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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들

봄비를 바라보며...

by 그레이스 ~ 2015. 3. 18.

 

3월 17일.

감기가 들었다고,거의 2주를 넘게 대충 살았더니,

 

집안 구석구석 먼지가 쌓이고 지저분하기가 표현하기 민망한 지경이 되었더라.

 

아픈중에는 그러거나 말거나 눈감고 넘겼는데,몸이 회복되고 살만해지니 제일 먼저 거슬리는...

 

지난번 설에,스팀청소기 패드를 사고싶은데,어디에 연락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사서 보내겠다 했는데,그동안 깜빡했다면서 지난주에 연락이 왔었다.

 

4장 정도면 충분하다 생각했는데,택배가 도착하고 보니,어마어마한 숫자라서 입이 벌어질 지경이다.

 

(세훈이 덕분에 앞으로 평생, 패드 걱정은 없겠네.)

 

어제는,봄맞이 대청소를 하듯이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스팀청소기를 윗층 아랫층 밀고 다녔다.

 

 

 

 

 

 

3월 18일.

간밤에는 기침 때문에 밤중에 깨는 일없이 처음으로 숙면을 했다.

 

산듯한 기분으로 일어났더니, 7시 쯤 부터 봄비가 오시네.

 

 

 

 

바다와,

활짝 핀 목련과 벚꽃 봉오리,

빌라 동쪽의 소나무숲과 대나무들,

그리고,

뜰에 있는 물레방아,

 

빗소리를 들으며 풍경화를 보고 있는 듯...

 

 

  • 수선화2015.03.18 18:11 신고

    촉촉한 문로드를 산책하고 싶네요.
    밤기침이 멈추신 듯하니 다행 입니다.
    저 패드들 참 탐이 납니다. ^^*

    답글
    • 그레이스2015.03.18 18:31

      이번 비가 그치고나면,벚꽃이 한꺼번에 피겠지요.
      지난 토요일 일요일엔 달맞이언덕 드라이브길이 어찌나 막혔던지... 봄철 내내 붐빌 것 같아요.
      주말에는 복잡한 시간을 잘 피해서 뒷길로 다녀야 하고,
      꽃구경은 남들이 오기전 오전에 송정까지 한바퀴 돌아서 와요.
      한동안은 눈오듯이 쏟아지는 꽃잎에 취하겠네.

      처음에는 패드 16장을 보고 놀랐는데,오래오래 쓸수있을테니 차라리 잘됐다 싶어요.

  • 키미2015.03.19 15:42 신고

    벌써 목련이 피었군요. ㅎㅎ 참, 확실히 남쪽은 남쪽이네요. 여기는 아직 산수유도 안 피었습니다.
    감기 회복되셔서 다행입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5.03.19 20:17

      목련은 활짝 펴서 이제 떨어지는 중이고,양지바른쪽에는 벚꽃 봉오리가 맺혔어요.
      쑥이 예쁘게 올라오더라고,가까운 곳에 터밭을 가진 친구가 유혹을 하네요.
      이번 주말에는 봄나물을 한소쿠리 캘 수 있겠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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