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10시의 우리집 거실온도가 거의 28도였다.
지금 오후 3시 40분의 온도는 거의 29도.
어제 큰며느리와 통화를 하면서 서울은 30도가 넘었다는 말을 듣고 그시간에 온도계를 보니 25도였는데.
휴대폰으로 확인하니 통화를 한 시간은 3시 11분이다.
불볕더위라며 부산의 기온이 30도가 넘었다고 뉴스에 나와도 달맞이 우리집의 온도는 26도 정도로
쾌적한 온도였는데,
오늘은 어찌된 셈인지 거의 바람이 안분다.
무릎이 시릴 정도의 찬 바닷바람 덕분에 시원했는데,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약하니
드디어 이곳도 더위를 피할 수가 없네.
하윤이 하영이가 왔을때는 2층의 거실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켰었다.
아랫층 창문에는 방충망이 설치되어 있어서 모든 창문을 열어놓아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니
에어컨을 켤 필요가 없는데,
2층은 방충망 설치가 안되는 창문이어서 아기들이 모기에게 물릴까봐 창문을 열어 둘 수가 없었다.
아이들이 가고난 후 그날 저녁부터는 창문을 열어두고 지낸다.
들어 온 모기는 테니스라켓 처럼 생긴 모기채를 휘둘러 잡고 침대에는 모기장을 치니까
오늘 아침부터가 아니라 어제 밤부터 바람이 약해졌나보다.
후덥지근한 열기에 이불을 덮을 수가 없었다면서,아예 런닝셔츠도 벗고 주무셨는지
맨살에 매트의 재봉선이 베긴다고, 등이 베기고 팔이 베겨서 잠을 잘 수가 없더라면서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100% 면으로 이불점에서 맞춤으로 만들었던 누비시트를 교대로 세탁해가며 몇년을 썼었는데,
이때껏 잘 쓰고는 이제와서 베겨서 못쓰겠다니...참...
베겨서 안되겠다는데 어쩌냐~
예전에 쓰던 걸 찾아서 호텔처럼 흰 카바를 씌웠다.
옛이야기에,
어느 호사스럽게 자란 아가씨가 요를 여러개 깔고 잤는데도 아침에 일어나 간밤에
등이 베겨서 잘 못잤다 하더란다.
하녀가 요를 털어보니,맨 밑에 콩 하나가 있더라나.
까다롭기가 호사스런 아가씨 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