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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들

드디어 여름날씨.

by 그레이스 ~ 2015. 8. 7.

 

오늘 오전 10시의 우리집 거실온도가 거의 28도였다.

 

지금 오후 3시 40분의 온도는 거의 29도.

 

 

 

 

어제 큰며느리와 통화를 하면서 서울은 30도가 넘었다는 말을 듣고 그시간에 온도계를 보니 25도였는데.

 

휴대폰으로 확인하니 통화를 한 시간은 3시 11분이다.

 

 

불볕더위라며 부산의 기온이 30도가 넘었다고 뉴스에 나와도 달맞이 우리집의 온도는 26도 정도로

쾌적한 온도였는데,

오늘은 어찌된 셈인지 거의 바람이 안분다.

무릎이 시릴 정도의 찬 바닷바람 덕분에 시원했는데,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약하니

드디어 이곳도 더위를 피할 수가 없네.

 

하윤이 하영이가 왔을때는 2층의 거실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켰었다.

 

 

 

 

아랫층 창문에는 방충망이 설치되어 있어서 모든 창문을 열어놓아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니

에어컨을 켤 필요가 없는데,

2층은 방충망 설치가 안되는 창문이어서 아기들이  모기에게 물릴까봐 창문을 열어 둘 수가 없었다.

아이들이 가고난 후 그날 저녁부터는 창문을 열어두고 지낸다.

들어 온 모기는 테니스라켓 처럼 생긴 모기채를 휘둘러 잡고 침대에는 모기장을 치니까

 

 

오늘 아침부터가 아니라 어제 밤부터 바람이 약해졌나보다.

후덥지근한 열기에 이불을 덮을 수가 없었다면서,아예 런닝셔츠도 벗고 주무셨는지

맨살에 매트의 재봉선이 베긴다고, 등이 베기고 팔이 베겨서 잠을 잘 수가 없더라면서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100% 면으로 이불점에서  맞춤으로 만들었던 누비시트를 교대로 세탁해가며 몇년을 썼었는데,

이때껏 잘 쓰고는 이제와서 베겨서 못쓰겠다니...참...

 

베겨서 안되겠다는데 어쩌냐~

예전에 쓰던 걸 찾아서 호텔처럼 흰 카바를 씌웠다.

 

 

 

옛이야기에,

어느 호사스럽게 자란 아가씨가 요를 여러개 깔고 잤는데도 아침에 일어나 간밤에

등이 베겨서 잘 못잤다 하더란다.

하녀가 요를 털어보니,맨 밑에 콩 하나가 있더라나.

 

까다롭기가 호사스런 아가씨 같구나.

 

 

  • 여름하늘2015.08.07 22:04 신고

    ㅎㅎ 표현이 참 재미있어요

    덥긴 더워졌나봐요
    저희도 요즘은 저녁내내 에어컨으로 방을 싸늘하게 식혀서
    잠을 청하고 있어요.

    답글
    • 그레이스2015.08.08 08:08

      이번주가 막바지 더위라고 하네요.
      뉴스에서 다음주부터는 좀 시원해질꺼라고.
      어제 밤에 2층에는 에어컨을 켜놓고 티비를 봤어요.
      남편과 나는 보는 프로가 달라서 날마다 한사람은 2층에 한사람은 아랫층에서 따로 티비를 봅니다.
      피부가 뽀송뽀송할 정도로 서늘한 나날을 보내다가
      갑자기 땀이나는 온도가 되니까 적응하기가 어렵네요.
      아침이라서 그런지 지금은 27도가 안되는 온도예요.
      들어오는 바람이 아주 찬데, 오늘 낮에는 어떨지...?

  • hyesuk2015.08.08 01:36 신고

    제네바 현재 36도 입니당..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답글
    • 그레이스2015.08.08 08:18

      제네바는 계속 왜 그런다니?
      더워서 아우성인 제네바 날씨와 한낮 최고가 19도라는 런던 날씨를 비교하면서,
      우리나라 안에서는 분지여서 더 더운 서울이나 대구가 제네바 같고
      바다의 영향을 받는 달맞이는 런던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오늘도 불볕더위라고 조심하라는 예고가 나오던데,
      집에서 노는 사람들이야 뭐~ 부엌일하다 찬물 한번 뒤집어 쓰면 되지만,
      밖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무척 고생하겠다 싶다.

    • 그레이스2015.08.08 09:56

      남편이 아침부터 바닷가에 나가시겠단다.
      시원한 바닷가에 텐트치고 낚싯대 담가놓고 노는 게 집보다 낫겠다고.
      조금전에 나가셨다,저녁 늦게 돌아오겠다믄서.
      점심을 준비 안해도 되니 타올 삶은 거 빨아놓고 나도 호텔 가서 놀아야겠다.
      바나나 커피 빵 방울토마토 싸가지고.
      운동하고,놀다가,수면실에서 낮잠도 자고...휴대폰으로 인터넷 들어오게 돋보기안경도 가져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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