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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

친구 남편.

by 그레이스 ~ 2015. 7. 10.

신자의 남편이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놀라움이 커서 한동안 멍~~~ 했었다.

68세 아까운 나이에...폐암이라고.

봄에,등줄기가 당기는 듯 마뜩찮다고 병원에 갔더니 이미 폐암말기, 3개월 정도 남았다는 의사의 말씀.

별 통증도 없이 말기라는 진단을 받은 셈이다.

 

통증이 심하지 않은데 입원할 필요없다고 병원생활을 거부하셔서 집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셨단다.

암치료를 하지않고,남은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냈다고 한다.

 

신자엄마랑 우리엄마는 외가쪽 친척이면서 가장 절친이어서,

우리는 서로의 성장과정을 지켜본 사이여서,

연애사와 결혼 스토리도 서로 다 아는... 20대 시절이 영화처럼 머리속에 펼쳐진다.

 

자수성가하신 시아버지의 가르침으로 부잣집 아들이었지만,

검소하고 절약하는 남편이어서 놀라웠다.

그 성품 덕분에 허황된 꿈이나 사업투자에 말려들지 않아서 평탄하게 살아온 듯.

 

38살 아들은 일찍 결혼을 해서 손자가 벌써 10살이더라.

평온하고 여유롭게 인생을 즐길 일만 남았건만... 참으로 허무하네.

 

 

  • hyesuk2015.07.10 20:53 신고

    마음이 많이 심란하셨겠어요.
    세상에서 제일 큰 스트레스의 하나가 배우자와 사별하는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친구분이 마음을 잘 추스르셔야 될틴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5.07.11 08:53

      많이 수척했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담담해 보이더라.
      평소에 남편에게 의지하던 타입이 아니어서,그나마 다행이다 싶었다.
      여행이 취미여서 1년에도 몇번씩 세계 곳곳에 혼자서도 잘 돌아다니는 아줌마라서
      장례절차와 정리를 끝내고나면,훌쩍 떠나지 않을까?

  • 달진맘2015.07.10 21:35 신고

    절친이나 주변분이 별안간세상을등지면
    커단아픔으로 다가 온다구 하데요
    더사셔두 되는데 일찍 가셨네요
    전요즘 문득문득 사는게 허무 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고인의 멍복을빌고
    너무 스트네스 받지 마시고
    태여날 쌍동이 손주생각만 하세요

    답글
    • 그레이스2015.07.11 09:08

      저는 요즘 세상만사가 장미빛으로 보이고... 즐겁게 지내다가
      갑자기 부고를 듣고 찬물을 맞은듯이 많이 놀랐어요.
      남편도 나도 어느날 갑자기 떠날 수 있겠구나~ 평소에 떠날 정리를 하면서 살아야겠다 싶었어요.
      어쩌면...오래 고통받지않고 짧게 아프다가 운명한게 본인에게는 다행이다~ 라는 생각도 했구요.

      사십대에 친구가 죽엇을 때는 그 후유증이 오래 갔는데,
      점점 나이가 들어 육십대가 되니까 담담하게 받아들이게 됩디다.
      고등학교 동창 20명중에 혼자된 친구가 벌써 3명이에요.
      아무래도 친구의 남편이니까 슬픔보다는 남은 가족이 어떻게 살까~ 그걸 먼저 생각하게 되는군요.
      다행히 아들 딸 둘 다 결혼해서 잘 살고있고,경제적으로 넉넉하니까
      앞으로도 활달하게 잘 살거라고 믿어요.

  • 장모양2015.07.10 21:39 신고

    그레이스님 맘이 놀라셨겠어요...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5.07.11 09:13

      가까운 친구일 경우에는 아무래도...그렇죠?
      요즘은 90세 넘게 건강한 사람들도 많으니 참 아까운 나이지요.

  • 쵸이맘2015.07.12 16:03 신고

    배우자의 사망은 스트레스 1위라고 하던데...친구분 많이 힘드시겠어요. 저는 남편 없으면 어찌 살까 생각만 해도 끔찍한데ㅠㅠ

    답글
    • 그레이스2015.07.12 23:01

      30대 40대는 자녀가 어리니까 더욱 더 끔찍한 일이겠지요.
      여린 성격에 남에게 의지하는 유형이 있고,
      슬픔을 내색 안하고 강인하게 자신을 다스리는 유형이 있고,
      주변을 보니,각자의 성격 따라 대처하는 방식이 다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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