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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

도동산방

by 그레이스 ~ 2016. 4. 29.

 

울산 사는 친구 A가 전화를 해도 안받고,연락이 안되는지가 일년이 훨씬 넘었다고,

모임이 있을 때마다 누구 소식을 아는사람 있냐고 궁금해 했는데,

울산에 사는 다른친구들도 연락이 안된다며,서울 사는 딸네집에 가서 아기 봐 주는 것 같다고 했었다.

서울 있더라도 휴대폰은 받을 수있잖냐고,참 이상타~ 했었지.

 

집으로 직접 찾아 가서 만나고 온 윤희가 들려주는 말,

서울 삼성병원에 가서 암 수술을 했었다고,수술후 1년간은 딸집에 있으면서 치료를 했었단다.

치료중에는 몸무게가 37킬로까지 빠지기도 했다네.

이제는 회복이 되었다길래,부산친구 9명이 울산으로 가서 얼굴 보기로 했었는데,

경치좋은 곳에서 만나 맛있는 거 먹자고,울산친구들이 언양으로 장소를 정했더라.

 

한정식집- 도동산방.

잘 지은 별장이라는 느낌이 나는~,

넓이가 대단하고,아름다운 꽃과 나무로 둘러쌓인 멋진 곳이더라.

 

 

 

 

 

 

 

 

 

 

 

 

 

 

나무에 조화를 붙여놓은 듯, 생화라는 느낌이 안들어서 자세히보니,

노란꽃잎 안에 겉은 빨간색 속은 노란색의 꽃잎이 또 들어있다.

황금색 공작이라는 뜻의 금작화.

일제히 하늘을 보는 소나무도 특이하다.

 

 

 

 

 

희귀한 나무는 아니지만,오랫만에 봐서 반가웠던 산사나무꽃.

꽃나무 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유실수들도 눈길을 끌더라.

 

아무튼 매일 돌보면서 참 잘 가꾼 정원이어서 돌아보면서 놀라고,사진도 찍고,

그 아래 앉아서 수다떨며 놀았다.

 

 

 

 

 

 

 

A는 고등학교뿐 아니라,초등학교때 6학년 8반 우리반 반장이었다.

똑똑하고,매사 솔선수범하는 아이.

결혼하기전까지 서로 연락하면서 지내다가 내가 먼저 결혼을 했었는데, 살기 바빠서 연락을 못했었다.

몇년후 우연히 울산의 시장에서 만났는데,친구도 결혼해서 울산으로 왔었단다. 

더구나,같은 사택에 사는 걸 서로 모르고 있었더라.

A의 딸 지영이는 3학년때 세훈이와 한반이 되어,담임이 짝지로 앉혀주기도 했었다.

대학교는 다르지만 지영이도 의사가 되었다.

그 딸이 서둘러 수술을 시키고,지극정성으로 엄마를 간호했었단다.

모든 친구들에게 연락을 끊고 지낸, 니 심정을 이해한다고...충분히 알겠다고...

열세명 식사하는 자리에서,서로 마주보고 앉아서 긴~긴 이야기를 했다.

 

 

  • 여름하늘2016.04.29 09:22 신고

    엄마끼리 같은 반이었는데
    결혼해서 같은 사택에서 살았고
    아이들이 또 같은반 짝꿍으로 지내고
    보통인연이 아니란 생각이 들어요
    저는 한국에서도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떠돌아 다니며 살다가
    급기야 해외에 나와 살고 있으니
    동창 한사람 만나기 어려운 실정이라 이런 인연이야기 들으면 신통방통 합니다.

    친구분께서 투병생활이라는 고독하고 힘든 어두운 터널을 무사히 빠져나와
    이렇게 좋은 자연속에서 친구분들을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게 되어 참으로 행복 하셨겠습니다.
    건강을 기원해드림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6.04.29 19:24

      그래요~특별한 인연이구나 싶어요.
      6학년 봄에 다른학교에서 성호국민학교로 전학을 갔는데,그애가 낯설어하는 나를 챙겨줬어요.

      지영이는 어렸을때에도 또래들보다 일찍 철이 들어 어른스러웠어요.
      의사직업을 가진 다른 친구의 딸을 보니,
      주말에 친정와서 잠을 자고 늦게 일어나 엄마가 해주는 밥 먹고,아주 푹~ 쉬다가 간다고 하던데,
      지영이는 엄마가 아프기 전에도 친정오면 대청소랑 엄마가 해야할 일까지 찾아서 다 해놓고 가는 딸이더라구요.

      수술후에 바로 울산으로 내려가면 엄마가 섭생을 잘 못할까봐 일년간 딸이 식단을 짜서 간호를 잘했다네요.
      결국 엄마 걱정이 되어 서울의 큰병원 다녔는데 그만두고 울산 병원으로 옮겼어요.
      사위도 울산으로 직장을 옮기고요.
      덕분에 회복이 빠르고 경과도 좋은 모양입니다.
      여름하늘님의 덕담 고맙습니다.

      가까운 친구가 오랫동안 소식이 없으면,틀림없이 큰병이 난 거라고...
      이 나이즈음에는 대부분 그렇답디다.

  • 달진맘2016.04.30 20:56 신고

    오랜친구같은 아디님 동급생 어머님을 만나 셨내요
    요즘 엄마들은 이런 모임이 평생 간다고 하데요

    답글
    • 그레이스2016.04.30 23:13

      작은아들 친구의 엄마가 아니라,저의 초등학교 친구예요
      초등학교 친구이면서 또 고등학교 친구이지요.

      아들이나 딸이 다니던 학교의 엄마들 모임이 자녀들이 40대가 되도록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디다.
      멀리 이사를 가지않고 그 도시에 계속 산다면 가능한 일이지만,
      저희는 큰아들은 울산서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작은아들은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니,
      부산에 살면서 울산이나 서울의 모임에 참석하는 건 어렵더군요.
      전화로 안부를 묻고 아주 가끔 만나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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