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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들

서울에서 2박 3일(2)

by 그레이스 ~ 2015. 9. 5.

 

 

작은아들이 슬럼프라며,이런저런 고민을 하다보니 불면증이 생겼다는 얘기를 며느리를 통해서 들었다.

며느리와 통화를 하고난후 아들에게 안부전화를 해보니,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괜찮다고 하고...

상당한 위험부담이 있는 결정을 하려면,어떤 선택을 할것인가...쉽지않을게다.

 

서울 올라가서 작은며느리와 이야기를 하다가,

며느리가 나이에 비해 강단이 있고 생각이 깊다는 게 느껴졌다.

요즘 며느리들은 시어머니의 조언을 귀찮아 한다는데,이 아이는 내 경험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참 고마운 일이어서 와락 애정이 생기더라.

앞으로 사는동안 나의 장점은 다 배워갔으면 좋겠다.

 

인생살이뿐 아니라 육아와 교육에 관해서도 조언을 한다.

하윤이에게 숫자나 글자를 가르칠려고 하지마라 아직은 때가 아니다.

어느 순간, 친구가 숫자와 글자를 아는구나~ 인식을 하면,

엄마가 가르쳐서 날마다 반복해서 외우는 것보다 몇배는 빠르게 글자를 알고 숫자를 익히게 될게다.

공부에 흥미를 가지는 그 싯점에 약간만 도와주면 된다 라고,

선행학습으로 공부에 멀미를 느끼게 만들지 말라는 부탁을 했다.

즐겁게 놀면서 자기자신도 모르게 배우는 게 가장 바람직한 공부라고...

 

월요일 오후에 도착해서 손녀와 열렬한(?) 상봉을 하고,

흥분해서 낮잠도 안자고 밤늦게까지 놀다가 잠이와서 쓰러질 듯 하면서도 안자겠다고 하는 걸

내일 아침에 또 놀자고 달래서 자러 갔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할머니방으로 들어 온 하윤이.

식사후 어린이집에 갈 준비를 하면서 꼭 할머니가 데려다 줘야 한다고 다짐을 한다.

할머니 손을 잡고 어린이집 현관에서 작별인사를 했는데, 나중에 두시 반에 데릴러 갈때는 엄마가 갔다.

현관에 나온 하윤이가 엄마를 보더니,

왜 엄마가 왔냐고~

엄마는 가고, 할머니 오라고 떼를 써서 며느리가 전화했더라.

하윤이 바꿔서, 지금 할머니 옷입고 갈테니 엄마랑 오라고 길에서 만나자고 달랬다.

허둥지둥 옷갈아 입고 달려나가고...

다음날 수요일에는 아침에도, 오후에도 할머니가 갔다는.

 

 

아침에 일어난 차림 그대로 복숭아를 먹는 중.

여기에 두유 한팩과 백설기와 카스테라를 곁들여 아침으로 먹었다.

 

 

언니는 어린이집 가고 하영이는 혼자 그리기를 하다가 할머니랑 술레잡기도 하고 미끄럼틀도 타고

 

 

베란다에서 물놀이도 하고.

 

 

 

하야니2015.09.06 15:43 신고

에고
손녀가 할머니 찾고 .같이놀아주고 다독여 주는것이
자녀를 여럿 키운 노하우와
손녀니까 한결 여유롭게 대하는 편안함이 아이도 본능적으로 아나봐요
더 근 이유는 핏줄의 땡김이공

할머니의 조언이 지혜롭고 다 맞고
또 그 의견을 존중하는 며느리ㅡ좋아보입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5.09.06 19:34

    할아버지 할머니는,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고 하지말라는 말은 별로 안하잖아요.
    그러니까 손주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를 좋아할 수밖에요.
    지난 6월에 부산 왔을 때,
    할아버지가 하윤이의 잘못하는 행동을 고쳐줄려고 야단을 칠려고 합디다.
    내가 남편에게 잔소리를 했어요.
    잘못을 지적하고 주의를 주는 건 부모몫이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무조건 사랑하고 예뻐하고 편들어주는 사람이다.
    잘못하는 행동을 고쳐줄려면 야단을 치지말고 몇번이라도 부드럽게 타이르고 설명하면 된다~라고요.

    며느리는... 서로 마음이 통하는 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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