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서울가는 비행기표를 10일전에 인터넷으로 할인표를 사뒀었다.
서울 갈 일이 생기면, 항상 할인이 제일 많이 되는 요일과 시간을 찾아서 일찍 예매해둔다.
그랬는데,그걸 취소하고 정상가격 표 두장을 새로 샀다.
어제 큰아들이 아버지께 전화를 했더라.
나는 부엌에 있어서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거실로 나와 눈으로 뭐냐고 묻고.
아기들 백일 쯤 갈 생각이라는 남편의 말.
알았다 생각해보마~ 하고는 나를 바꿔주셨다.
이런저런 핑게를 붙였지만,몸에 베인 담배냄새 때문에 아기 보는 걸 피하시는 줄 아니까,
손자손녀 보고싶어하실 아버지를 생각해서 큰아들이 전화를 했었다.
아버지 서울 오시라고.
보고싶어도 참고 있는데,아들이 "아버지 아기들 보러 오세요~" 라는 말에 흔들리셨네.
아버지의 속마음을 알고,괜찮으니 그냥 오시라고 하는 아들.
갑자기 내마음이 찡~ 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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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끊는것이 힘이 드시나봅니다.
답글
아니 끊을 이유가 없다라는....
친정 오빠 형부 남동생 그리고 시아주버님
다들 그러시네요
아기 보고 싶어도 참으시는 그러한 아버지를 위한
전화 한통, 정말 찡-해지셨겠어요-
그레이스2015.12.22 19:24
정말 그래요,끊을 이유가 없다고 말합니다.
커피처럼 기호식품이라고 대답해요.
남에게 피해를 주고,냄새가 불쾌감을 준다고 하니,
그래서 대중시설(극장,관람장, 대중교통)을 이용 안한다고, 엉뚱한 대답을 합니다.
직장에 다닌다면,사무실 모두가 금연을 한다면,달라졌을까요?
태어나는 아기를 핑게로 끊게 할려고,
수시로 당신~ 담배 피면 아기보러 못간다고 엄포를 놨더니,
아예 백일 때까지는 안가겠다고 결심했던 모양이에요.
염려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괜찮다고 말하는 아들이 고마웠어요.
내가 몇번이나 같이가자고 해도 거절하더니,아들 전화 받고는 마음을 바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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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15.12.22 19:42
담배 피는 아버지가 걱정되고, 냄새도 불편하지만,
그럼에도 아버지 맘을 헤아려서 "아버지 담배 끊으세요" 라고 직접 말씀드리지는 않더군요.
(아버지의 결점까지도 어쩔수없다고 받아들이는 모양이에요)
하윤이 하영이 처음 보러 갔을 때 처럼,칫솔질과 손씻기를 얼마나 자주 할지... 짐작이 됩니다.
그냥 쳐다보기만 할꺼야~
겁이나서 안아보는 건 못할 것 같아~
아기를 안기전에 손씻고 칫솔질하고,면포대기를 어깨에 걸쳐 내옷에 아기 얼굴이 닿지않게 해야한다고 했더니,
자기는 그냥 보기만 하겠다고 하네요.
나는 깨끗하고 편한 옷을 하나 가져갑니다.
아기를 만져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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