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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들

친구들과 수다.

by 그레이스 ~ 2016. 2. 26.

 

12월에 서울 아들집에 가는 날짜와 겹쳐져서 빠졌더니,

친구들 모임에 4개월만에 참석하게 되었다.

매달 만나는 게 아니라 2개월 마다 만나니까, 한번 빠지면 4개월만에 보는 게 된다.

2월 방학기간이어서 학교선생 며느리 대신 손자 돌보는 두 친구도 참석해서 더 반가웠다.

 

열명이 돌아가며,

손주들 얘기, 여행 다녀 온 얘기,명절후 몸살로 입원했던 얘기까지, 그동안 있었던 사연들을 풀어놓으니,

얼마나 수다를 떨었는지,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늦게까지 놀다가,돌아오는 길에 목욕을 하고,집에 와서는,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를 봐야하니까 밤 10시에 일어나겠다고 하고는,침대에 누워있었는데,

피곤했던지 그대로 잠이들어,깨어보니 11시가 넘었더라. 

운동을 안했는데도 피곤한 걸 보면,수다도 체력소모가 많이 되는 모양이다.

 

 

꽃피는 4월에는 야외 나들이 가는 기분으로,울산 사는 친구들 만나러,

승용차 3대에 나눠 타고 울산 가기로 했다.

울산 공원에는 연산홍이 무리지어 피었겠지.

 

 

  • 여름하늘2016.02.26 15:34 신고

    수다시간이 참 필요한것 같아요
    예전엔 한국말로 실컷 떠들고 싶을땐 한국에 전화해서 떠들곤 했었는데
    요즘은 다들 카톡으로 연락을 취하다보니 그나마 수다 떨일도 줄어든것 같아요
    도통 전화 쓸일이 없네요

    꽃피는 4월,울산,연산홍
    이러한 말에 괜스레 가슴이 설레지네요

    답글
    • 그레이스2016.02.26 18:12

      함께 수다떠는 상대가 10대 때부터 친구라서,더 좋았어요.
      나는 서울출신 남편과 살다보니,정감있는 사투리는 많이 잊어버렸는데,
      친구들을 만나서 이야기하다보면,
      어머나 저런 표현도 있었지~ 싶은 사투리가 나와요.
      입에 착착 감기는 찰~진 표현들...반갑더라구요.
      여름하늘님도 영주 고향에서만 들을 수있는 그런말도 있지요?

      울산은 나에게도,
      여름하늘님에게도,
      젊은시절의 추억이 녹아있는 곳이잖아요.

  • christine2016.02.26 19:51 신고

    칭구들과 수다는 삶의 활력소죵~~ 저도 오늘 간만에 고향칭구랑 사투리로 회포를 풀었네용..이젠 설말도 사투리도 다 어색한 말투가 되어버렸네용... ㅋㅋㅋ
    울산은 제 친정아버지의 마지막 부임지라 생각이 많이 납니당~ 간절곶 해돋이.. 대밭.. 언양소고기.. 게르치회... ㅎㅎ Have a burning friday nite 하세용~

    답글
    • 그레이스2016.02.26 23:49

      가족중에 나만 경상도 억양을 쓰니까,가능하면 표준말을 할려고 노력했는데,
      요즘은 그냥 사투리를 씁니다.
      신혼을 울산 (회사사택)에서 시작했고,아들들 어린시절을 그곳에서 보내서 추억이 많아요.
      초등학교 중학교,작은애는 고등학교 1학년까지.
      가끔 놀러 갑니다.

      꽃보다 청춘을 보느라 11시가 넘었네요.

  • 달진맘2016.02.27 03:04 신고

    친구들도 어릴적부텨 알고지내는 관게가
    속두트고 경게심도 없구 편하고좋은거 갔습니다
    대화할내용두 비슷하구
    오랜시절 공유할 내용도 같구
    그런시간이 살사가는데 꼭 필모한거 갔읍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6.02.27 08:17

      그 중에 초등학교 6학년 같은반 친구도 있어요.
      자라는 과정도, 서로의 연애사도,결혼도,새댁시절도 다~~~ 아는.
      그친구 딸과 우리 둘째아들이 초등학교 때,한반에서 옆짝지를 했던적도 있어요.

      호텔에서 사귄 10년~15년 된 친구들과 50년된 친구들은 많이 달라요.
      오래된 친구는, 서로 사는 형편이 달라도 그게 아무런 문제가 안되는, 친척같은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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