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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 유라 윤지 유준

뒤집기 성공.

by 그레이스 ~ 2016. 3. 25.



목욕탕에서 나와, 가운을 입고나면,락커룸에 둔 가방에서 화장품케이스와 휴대폰을 꺼내

파우더룸 거울앞에 앉는다.

머리를 말리거나 스킨을 바르기전에 휴대폰부터 확인한다.

문자가 한꺼번에 여러개 와 있으면 틀림없이 큰며느리 혹은 작은며느리가 사진을 보낸 거다.

어제 오후 5시에 보낸 (목욕탕에서 나오기 직전에 보냈네)큰며느리의 사진과 문자다.

"윤호가 뒤집기에 성공했어요~"

지난번 백일에는 몸은 다 뒤집었는데,

머리가 완전히 들리지않아서 낑낑거리는 걸 어른이 약간 거들어줬었다.

어제는 완벽하게 혼자서 뒤집었다고 나중에 동영상도 보냈더라.

아주 큰 일을 했다고 마라톤 완주를 한듯이 축하를 하고 같이 웃었다.

소소한 일에 감격하고 즐거워하는... 그게 아기 키우는 재미 아니냐.


나 잘했죠?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네.




언제 서울 오실거냐고,"하루가 다르게 아기들 모습이 변하는데,지금 아니면 못보잖아요?" 한다.

보고싶지만,자주 가는 건 어렵고, 이번 달은 백일에 갔으니 다음달에 가겠다고, 대답했다.

4월에는 확실하지않지만, 5월에는 어버이날 즈음 남편과 같이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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