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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마시는시간

모금(기부)

by 그레이스 ~ 2016. 6. 24.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빗소리에 일어났다.

장마가 시작되나~했는데,

11시가 지난 지금은 소강상태다.

 

어제 모임에 마산 친구 두명이,

동창회 기금이 부족하다며, 협조를 부탁하러 참석했었는데,돌아가서 늦게 전화를 했더라.

꽤 긴 통화를 했다.

우리들 나이가  평균 67세이니,

사업을 하거나 자영업이 아닌 경우에는,남편들은 모두 은퇴를 했고,

더구나 생활에 충분한 연금을 받는 상황이 아니라면,적은 액수에도 민감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친구들 반응을 설명했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금을 낸다거나,

모금에 동참을 한다거나,

작은 호의라도 선듯 베푸는 것,

그런 것들은, 꼭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소박하게 살더라도,

자기의 삶을 만족스럽게 생각하는,그런  넉넉한 마음이어야 가능한 일인 것 같다.

마음이 즐거워야, 남을 돌아 볼 여유가 생기는 거지.

 

  • 소박하게 살더라도,
    자기의 삶을 만족스럽게 생각하는,그런 넉넉한 마음이어야 가능~
    옳은 말씀이죠.
    평화, 여유, 기부~
    나이들어가면서 진정 주머니끈 풀면서 살아야하는데~~

    • 그레이스2016.06.24 19:46

      예상밖으로 호응이 없어서 좀...
      사실,
      은퇴자의 생활은 밖에서 보면 넉넉해 보이나,실상으로는 줄이고 아껴쓰고 팍팍한게 현실이잖아요.
      친구들 중에서 부부교사로 정년퇴직한 경우에는 연금을 700만원 받으니까,
      은퇴자중에서는 제일 넉넉합디다.
      대학졸업하고 24세부터 중고등학교 교사로 정년까지 근무했으니 그럴 수밖에요.
      남편이 국립대 총장을 지낸 친구도 있고,또 국립대 교수로 정년퇴직한 친구도 있는데,
      고등학교 부부교사가 제일 연금이 많았어요.(그애들은 4명 다 좀 많이 냈다고 하더군요)

      대기업처럼 연금이 없는 직종은 있는 걸 아껴서 살아야 하는 상황이고요.
      더 어려운 여건에서 고생하는 친구들도 있으니,
      기부를 강요할 수는 없는 현실이지요.

      모여서 수다를 떨면,
      손자손녀 얘기가 제일 많고,
      건강 이야기,먹는 약 정보 교환,
      외국여행 다녀온 이야기가 나오지요.
      한동안은 다이어트 이야기가 빠지지않고 나왔는데,요즘은 살찐 사람이 거의 없네요.
      다들 건강관리를 잘 하는 모양이예요.

  • 달진맘2016.06.24 21:57 신고

    지난번 욱군 회관에서 만났던분이 대위제대를 하고 여고에서 교련 선생으로 퇴임하고 지금 연금을 350 받으신답니다.
    그돈으로 기부를 하고 봉사를 하시다면서 육군이 있고 여군으로 재직 한경력으로 교련 산생님을 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죽을적까지 연금으로 불우 이웃 봉사를 하다 가실거라 하시는데 맑은 눈빛 ...순수함이 느껴 졌지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레이스2016.06.24 22:43

      국가공무원들중 군인과 교사의 연금이 제일 많다고 들었어요.
      그분은 군인으로 근무한 기간에 교사 근무기간이 더해져서 그럴꺼에요.

      매일 호텔에서 만나는 친구들에게는,
      풍족하고 여유있는 생활과 노년의 시간을 즐기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동창들을 만나니,연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더군요.
      나는 부자도 아니고,
      연금으로 생활하는 것도 아니고,
      여러가지로 보고 느끼는 점이 많습니다.
      자녀들 걱정 안시킬 정도의 노후준비라도 되어 있다면,그 정도이면 만족한 삶이 아닐까요?

  • 푸른하늘2016.06.24 22:56 신고

    연금이 700만원을 매달마다 받으면 미국서도 잘 살수 있어요.
    저희도 그렇게 매달 나오는 돈으로 살고 있지요.
    자동입금이 되니까요.그래도 참 고맙게 생각이 듭니다.그돈으로 살수 있어서요.

    한국사는 동창들 소식을 인터넷으로 보니 기부하는 친구들이 더러 있는것 같아요.
    크게 기부하는 친구들은 사진에 나와요.
    저는 한번도 못보내 봤어요.다들 어떻게 사는지 모르지요.

    제 남편이 67살인데 미국서는 일년에 동창회비를 200달라내고 있어요.
    몇명 안되니까 그돈 다 모여서 먹는 음식비로도 모자르는것 같아요.
    모자른다고 하면 선뜻 내주는 사람도 있고요.여자와 남자는 또 다르겠지요?

    • 그레이스2016.06.24 23:22

      어느 나라에 살거나 노후에 잘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부동산을 가지고 있어서 임대료를 많이 받는 경우일 것 같아요.
      호텔에서 같이 운동하는 친구중에는,매달 1억씩 임대료가 들어오는 빌딩을 가진 사람도 있거던요.
      서로 친한 이유에,
      돈은 아무런 상관이 없으니까 그냥 부자구나~ 그래요.

      남편은 사장으로 있을 때는 고등학교 동창회에 일년에 3백만원 정도 냈는데,요즘은 적게 낼꺼예요.
      대학 동기들 모임도 있고,
      가끔은 옛 직원들 만나서 식사비 술값도 내니까,남자들은 사교비도 상당이 나갈겁니다.

    • 푸른하늘2016.06.25 02:00 신고

      미국서 제가 아는 남편친구들은 대학동창회에 잘 안가는데요.
      워싱톤디시 지역에 살았을땐 대학동창회에 몇번 갔었어요.
      세상에 왠 가짜 동창들도 그렇게 많은지 놀랐어요.

      다들 안암돈에 있는 대학나왔다고 하는데,제게 말시켰던 분은 가짜였어요.
      나중에 그 사람을 동창회명단에서 찾았는데 없더라고요.
      나중에 만났을때 물어보니 가명을 썼더라고요.

      다니다가 중퇴를 했다고...그러면 조용히 있다가 갈것이지
      어찌나 크게 떠드는지 자꾸 제 옆에 와서 잘난척 하고 싶어해서
      제가 남편에게 여기 오는것 싫다고 해서 그 다음부터는 안갔어요.

      남편 친구중에 어릴적 친구가 고교 동창중에 미국서 제일 잘살아요.
      잘 살아서 동창회에 기부 많이 하는것 아니고 사람이 좋아서 그런것 같아요.
      남자들 동창회에서 보면 사람마음 크기가 나타나더라고요.

      오늘은 날씨가 아주 좋습니다.운동갔다와서 점심을 막 먹고 컴앞에 앉았어요.
      미역국이 다이어트에 좋다고 하셔서 미역국으로 점심 먹었어요.밥안먹고.가지나물하고요.
      소고기 삶은것을 얇게 썰어서 싱겁게 뉴슈가 넣고 식초,참기름,후추 ,파,마늘로 양념해서 같이 먹었지요.

    • 그레이스2016.06.25 08:04
      한국에서도 총동창회는 안가는데,같은과를 다녔던 친구들과는 수십년간 모임을 합니다.
      남편은 서울 공대 출신인데, 65년도에 입학했어요.(71세)
      그당시에는 각 과마다 정원이 20명 이내여서
      공대생 전체라도 숫자가 많지 않아서 4년 다니면 다른 과 학생도 서로 알 정도였대요.
      그해 입학생중에 공대생 전체에서 여학생이 딱 두명 있었다 하고요
    • 푸른하늘2016.06.25 09:17 
      미국서 예전에 서울대동창회장을 친정아버지께서 워싱톤 지역에서 하셨었지요.
      몇사람 안나와요.어머니도 같이 가셨었는데 사람모이는데 다 비슷해요.
      어머니께서는 문리대나온 여자분이 시가(큰 담배)를 핀다고 너무 놀라셨었지요.
      그여자분이 남자들하고만 얘기하더라고 했었지요.
      우리어머니는 순진하십니다.^^아버지 살아 계시면 88세시지요.
  • 여름하늘2016.06.24 23:19 신고

    기부는 경제적 여유도 그러하겠지만
    정말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가능할것 같아요.
    기부 하는사람들은 여기저기 많이 하는것 같은데....
    이점은 아직 저두 죄승스러워지는 부분입니다

    • 그레이스2016.06.24 23:34

      나는 아주 조금씩 여러곳에 보내요.
      그냥~ 마음표시를 하는거지요.
      친정오빠가 일년에 5백만원씩 기부를 한다고 해서,액수가 많아서 깜짝 놀랐어요.
      오빠도 몇년전에 은퇴를 했거던요.
      기부는,
      자기 형편에 맞게,
      부담이 되지않게 마음이 허락하는 정도만큼,
      작은 정성의 표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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