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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

자극이 되는 사람들.

by 그레이스 ~ 2016. 7. 26.

 

 

운동을 마치고,간단하게 목욕을 끝낸후,

바깥으로 나가 온천탕에 발만 담그고, 수다에 동참했다. 

 

점심을 뭘 먹었는지,어느 식당이 맛깔스러운지,각종 여름 별미 얘기가 한바퀴 돌고난후,

연세 많으신 회원님들 얘기가 나왔다.

나는 회원이 된지 17년이 지났지만,호텔이 생긴 초창기에 회원이 된 사람들은 30년이 넘었으니,

회원수가 많아도,왠만한 사람들은 서로 친하게 되고,좀 유명하면 집안 배경까지 훤~하게 알더라.

 

그 중에서 94세 혜신언니 시어머니는,

언제나 화제의 중심에 오르고,수십년 살아오신 생활이,누구나 닮고싶어하는 어른의 모습이다.

요즘도,누구의 도움도 안받고, 혼자 와서 목욕하고 가실만큼 건강을 유지하시고,

아는 사람이 인사를 하면,웃는 얼굴로 답례하면서 아주 간단하게 인사말을 끝내신다고.

꼭 필요한 말 이외는,조용히 행동하시는... 말과 행동에 품위가 있는 모습이, 늘 화제꺼리다.

 

80대 후반 연세 많으신 분들 중에 ,50대,60대 회원들에게 사사로운 얘기를 길게 하시는 거,

속으로는 질색으로 싫어한다고... 우리들 모두 명심하자고~ 한다.

(연세 드신분들 혼자 생활하다보면,말 상대가 그리워서,길게 하시는 경우가 종종있다)

 

이야기를 듣다보면,닮고싶은 분과 그렇지 못한 경우가, 적나라하게 들어난다.

마찬가지로,

70대,60대도, 40대 50대 회원들에게 그런식으로 평가가 되겠지.

 

어디에서나 배울 게 있는...

날마다 학교에 가는 기분이다.

 

  • 키미2016.07.26 16:22 신고

    문학을 하는 모임에서 하는 말 중에 원로들에게 마이크를 주면 안 된다는 말이 있어요. ㅎㅎ
    행사의 성격은 아랑곳 없이 길게 말씀을 하시는지라..
    당신이 주인공이 아니고, 축사를 하는 자리에서 자신의 살아온 이야기를 하시는 통에..
    근데 대부분의 원로들이 비슷하세요.
    그래서 우리는 원로가 되어도 저러지 말자고 합니다. 그런데 알 수 없어요.
    지금도 말을 길게 하는 사람이 있는 걸 보면 말입니다.

    젊어서 말이 많은 사람은 역시 나이가 들어도 말이 많고,
    젊어서 못 된 사람은 늙어도 선하게 변화하지는 않더라구요.
    요번 장례때도 꼭 그런 경우가 있어서 .
    오지랖도 자리를 봐가서면서 펼쳐야지..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6.07.26 19:51

      오래도록 지속되어 온 단체에서는 그런 경향이 있겠어요.
      은연중에 내가 이 단체를 이끌어 온 원로다~ 라는 자부심도 있을테고,
      또 후배들은 감히 선배님께 직언을 하기 어려울테니까요.

      호텔회원을 살펴보면,
      너무나 다양한 직업이 섞여 있고,각 분야에서 성공한 분들이 많다보니,
      사회적인 지위랄까, 뭐~ 그런 걸 내새워서, 대접을 받으려는 생각은 안하는 것 같아요.
      간혹 그런 사람도 있었는데,뒤돌아서서 엄청난 질타를 받게 됩디다.
      회원중에는,
      평소에 다른 곳에서는 겸손하고 예의바른 사람이 아닐지라도,
      분위기 때문에 조심하는 것도 있을 듯 합니다.

      오늘은,
      칠십이 되면 각종 모임과 인관관계도 정리를 해야 한다는 주제로 얘기를 했어요.
      만나고 집에 돌아와서,불편한 기분이 드는 사람은 과감하게 정리를 해야 한다고.

      매달 만나는 4명이 함께 미용실에 갔었는데,
      손님용으로 사탕바구니가 있더랍니다.
      입이 텁텁한 사람들 한개 혹은 두개 집어 먹는 게 보통 아니냐고~
      그런데 일행중 한사람이 한웅큼을 집어 오더랍니다.
      창피해서 얼굴이 화끈거렸다는 말을 하면서,
      자기 것에는 사사건건 인색하면서, 남의 것에는 탐심내는 사람은 최악이라 하면서,이야기를 꺼냈어요.

  • 장모양2016.07.27 02:53 신고

    아우.... 사탕 한줌이 뭐라고... ㅠ

    음..
    제가 말씀 좀 듣고싶은 어르신들은
    이야기하시기보단
    듣기에 주력하시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
    (이건희 회장님도 듣기의 달인이라고 들었습니다요~)
    달목욕하는 목욕탕에서
    혼자서만 떠드시고 경우없게 행동하시는 분들을
    씨부리쟁이라고 하시던데요~~
    이 얘기듣곤 목욕탕에서 행동이 좀 조심이 되어서..ㅎㅎ

    [비밀댓글]

    답글
    • 그레이스2016.07.27 08:34

      다른사람의 장점을 보고 배우기도 하지만,
      남의 잘못을 보고,나는 저러지 말아야 겠다는 결심도 하잖아요.
      뭔가를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아요. [비밀댓글]

  • 달진맘2016.07.27 03:43 신고

    오죽하면 늙음 입은닫구
    돈주머니는 풀으라는 우스개소리가 있슬까요
    호텔이라 모이는분들이 다 지기삶에 일가견이 게신분들이고 다양한분야에 일을 하신분들이 회원이라
    매일공부하듯이 세상살이를 배울거 갔습니다

    저두 늙어 말많은 심술쟁이 할멈소리는 안듣구 싶습니다
    저는직업상 시간이 항시부족해
    다른 직업이나 가칙관을갖고 사는분들과
    교류가 그리워지곤 했는데
    고심중입니다
    블러그도 한방법이지만
    오프라인에서 기회를찾는데
    아마 도 신앙생활인거 갔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6.07.27 08:59

      그렇게 많은 회원들 중에서,자기 성향과 수준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그룹이 형성됩디다.
      친한 사람들끼리만 어울리는 사람도 있고,
      누구에게나 다정한 사람도 있고... 참 다양해요.

      저는 살아가는 자세가 저와 비슷한 사람을 좋아합니다.
      나이가 많거나 혹은 저보다 적거나 상관없이.

      날마다 여러 사람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게 재미있어요.
      그리고 인생공부도 되고요.

  • 여름하늘2016.07.27 16:05 신고

    제가 다니는 스포츠 짐에도 연세 드신분들이 많으신데
    저렇게 저 연세에도 저렇게 운동을 열심히 다니시니
    건강하시는구나 하는걸 느껴요
    사실 공기좋은 시골에서 사시는 분들보다
    도회지 노인들이 더 건강하다고 하는것은
    도회지 노인들은 운동을 많이 해서 그렇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어요.
    저는 일본 할머니들하고 그다지 말을 섞지 않고 지내지만
    열심히 운동 다니시는 노인들을 보면
    건강비결은 역시 운동이라는 생각과 함께
    나도 꾸준히 운동을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아요

    답글
    • 그레이스2016.07.27 19:48

      시골노인보다 도시 노인들이 더 건강한 이유는,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과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서 체크하는 것도 한몫을 하겠지요.
      무엇보다 젊은시절부터 무리해서 노동하는 일이 없었으니까,
      노화가 천천히 진행되었을 것 같아요.

      매일 운동하러 가서, 여러 사람들 만나 다양한 얘기를 듣는 것이, 정신건강에도 아주 좋은 것 같아요.
      남편이 외교관으로 오랜 세월 여러나라에서 근무하다가,
      외교관 최고의 직인 대사로 은퇴하시고 부산으로 내려 오신 분이 계시는데,
      여러나라에서 경험한 소소한 이야기를 듣는 게 참 재미있어요.
      살아온 분야가 다 달라서 이야기가 흥미진진합니다.

  • christine2016.07.27 19:28 신고

    본인관리 철저하시공 남이야기 잘안하시공 설령 하더래도 긍정적인 부분을언급하시공 칭찬하시는분들 보믄 진짜 본받고싶어용... 저도 제나이가 드니 어린칭구들을 대할때 그녀들보다 한발짝 뒤에서서 말과행동을해야함을 절실히 느낍니당~~

    답글
    • 그레이스2016.07.27 19:54

      본인관리 철저하고,
      그사람이 없는 자리에서,남의 이야기는 장점만 칭찬하고,
      남이 부러워하는 것 다 갖췄는데도 겸손하고... 그런 사람 주위에는 항상 사람들이 몰려 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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