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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일기)

비오는 날.

by 그레이스 ~ 2016. 8. 29.

 

어제 아침,

비내리는 바다를 볼려고,커피를 들고 나와 창가에 앉았다.

남편도 옆에 와서 분위기를 띄워주고.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유리에 맺히는 물방울이 주루룩 흘러내리는 모습도 곱다.

이렇게 여름이 끝나고,계절은 가을로 바뀌었구나.

카페에서 보니,농사 짓는 분들은,

하늘이 사람을 살렸다고~,쏟아지는 비가 아니라 조용히 땅을 적셔주는 비가 계속 내려서,

농사에 도움되는 천금 같은 비라고~ 감사 글을 올려놨다.

김장배추도 심고,각종 가을농사 준비를 하겠다면서...

그 글이 내마음을 훈훈하게 해주네.

바다에도 충분히 비가 내려서,바닷물을 뒤집어 청소했으면 좋겠다.

물고기와 전복,미역, 양식을 하는 분들도,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게, 이번 비가 도와줬으면...

 

 

 

 

깨끗하게 갠 오늘 아침의 바다.

환기를 시킬려고 창문을 열었다가, 흠칫 놀라서 순식간에 닫았다.

얼굴에 스치는 바람이, 정신이 번쩍 들게 하네.

호기심에 온도계를 창밖에 뒀더니,순식간에 21도가 된다.

지금은 9시,

오늘도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신다.

 

 

 

  • sellad (세래드)2016.08.29 11:58 신고

    비내리는 바다는 젖지 않는다....,라는 말이 기억 납니다.
    커피 한 잔의 분위기 좋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6.08.29 13:07

      사계절 어느 때라도, 바다는 좋은 그림을 보여줍니다.
      시시각각으로 흐름에 따라 변하는 물결의 색과 모양을 보고 있노라면,시간이 금방 지나갑니다.
      덥지않은 계절에는,
      2층 꽃밭에서 망원경으로 대마도를 보거나,지나가는 배를 관찰하기도 하구요.
      혼자놀기 진수를 즐긴다고 할까요.

      점심을 먹었으니 슬슬 챙겨서 운동하러 갈꺼예요.
      그러고보니,
      아침부터 저녁까지 놀이의 연속이네요.

  • 여름하늘2016.08.29 17:38 신고

    맨위의 사진 분위기 너무 좋은데요
    혼자 차한잔 들고 멍하니 앉아보고 싶어집니다

    오늘밤부터 내일오전에
    이곳 도쿄에 거대한 태풍이 올라온다고 방송에서 난리랍니다
    그야말로 오늘은 태풍전야가 될듯해요
    본격적인 태풍의 계절입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6.08.29 18:30

      더위가 한창이었을 때는 티 테이블과 의자를 안쪽 그늘에 옮겨 놓고 사용도 안했어요.
      강한 햇볕에 테이블보가 탈색되는 것도 신경 쓰였고요.
      이제는 서늘해졌으니 아침 커피는 저기 앉아서 바다를 보면서 마시게 됩니다.

      한국이 갑자기 가을날씨로 변한 이유가
      오늘 밤 도쿄에 온다는 10호 태풍 (라이언 록 ) 영향이라네요.
      10호 태풍의 위력이 워낙 강해서, 한달동안 우리나라 상공에서 버티고 있던 고기압이 밀려서,
      그 틈으로 북쪽의 찬공기가 내려 왔다고 하네요.
      인터넷으로 찾아보니,거대 태풍이라고 하는데,일본에 큰 피해없이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 키미2016.08.29 19:13 신고

    밤새도록 비가 오고 아침엔 개었길래 얼른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서울은 쨍쨍하더군요.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니, 서늘해서 가디건을 입고 다녔네요.
    분위기 좋은 바다 풍경이 마음을 가을로 성큼 데려다주네요.

    답글
    • 그레이스2016.08.29 20:40

      적당히 쌀쌀한 날씨가 기분을 상쾌하게 합니다.
      저는 오늘 화사한 색깔의 옷을 입고 나갔어요.

  • 달진맘2016.08.29 22:50 신고

    바다와 비와.차가
    분위기를 돋구네요
    그런곳이라면 시인이 되지 싶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6.08.30 07:15

      날마다 보는 경치라서 무덤덤하게 보다가,
      비가 오는 날,
      노을이 하늘과 바다를 발갛게 물들인 해가 넘어가는 시간,
      광안대교에서 불꽃놀이를 하는 날,
      그렇게 좀 색다른 날은 창가에 앉아 시간을 보냅니다.

  • 河슬라2016.08.30 09:50 신고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바라보는 바다...
    여유로움.
    부러움...


    어제온 카톡이 생각납니다.
    아들 녀석이 부산에 내려가 해운대라며 친구랑 찍은 사진을 보내왔네요.
    부산 해운대쪽에 절친 두명이 30년을 살고 있어 정감 가는 도시네요.

    얼마나 태풍의 위력이 세려는지 재난 문자는 이곳에서도 계속 뜹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6.08.30 10:34

      겨울에는 광안대교 뒷쪽의 산을 넘어 해가 지기 때문에,
      해질무렵이면 노을이 바다에 반사되어,하늘과 바다가 동시에 붉게 물이 듭니다.
      날마다 그 시간이면 창가에 앉아,
      똑같은 장면을 매일 반복해서 보고있어요.
      어린왕자 동화책에 나오는 장면처럼 말이예요.

      창가에 앉아서 바라보는 바다는,
      저에게 많은 즐거움을 주네요.

      태풍의 크기는 중형인데,순간풍속이 어마어마하다고 뉴스에 나왔어요.
      도쿄쪽으로 상륙할꺼라고 했는데,
      그렇게 센 바람이라면,우리나라에도 비바람 영향이 있겠지요.
      태풍전의 고요함인지,지금은 평온하네요.


  • 창원산업2016.08.30 10:41 신고

    항상 그레이스님의 글을 잘 읽고 있습니다. 초면에 대단히 죄송하지만 거주하시는 빌라의 이름이 무엇인지요? 저는 타지방에 살고 있어서 나중에 노년에 님의 동네에 살고 싶은 로망이 있답니다. 너무 좋은 전망과 주변환경을 가진 곳 같습니다. 제발 알려 주세요

    답글
    • 그레이스2016.08.30 10:58

      반갑습니다~^^
      언제라도 시간이 나실 때,
      해운대 달맞이언덕에 오셔서, 달맞이길 중간 쯤에서 바라보시면,
      전망이나 위치로 봐서 짐작이 되는 빌라가 보입니다.(그 위치에는 하나 뿐이에요)
      달맞이언덕 드라이브길을 한번 다녀가시는 것도 좋겠네요.

      놀러왔다가 전망이 좋아서 집을 샀다면서,작년에 창원에서 이사 오신 분이 있어요.

    • 그레이스2016.08.30 12:07

      창원산업님~
      제 블로그는 누구나 볼 수있는 공개된 것이어서 이름을 밝히기가 조심스럽습니다만,
      비밀글로는 알려 드릴 수 있어요.

  • 창원산업2016.08.30 12:25 신고

    네~ 감사합니다. 개인정보인데 알려 달라 해서 너무 죄송합니다.~ 몇군데 비슷한곳은 알겟는데..ㅎㅎ 제가 찾아 보겠습니다.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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