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육에관한 작은 tip

해야 할 일을 미루고 꾸물거릴 때.

by 그레이스 ~ 2016. 10. 25.

 

외동이고 낙천적이고,덜렁거리고,급한 게 없는 본인은 스트레스 없이 지내는데,

옆에서 그걸 보는 엄마는...

스스로하게 놔 둬야 한다고 하지만 놔 두면 결국엔 안합니다.

그일로 학교에서 혼이 나도 그 때 뿐... 나는 복장이 터지는데 그래도 그냥 놔 둬야할까요?

 

매일 아이한테 빨리하라는 소리만 수백번씩 하고,

안돼~! 라는 말을 자주 한다는 엄마의 질문에 대한 답글입니다.

.................................................................................................................................

 

아이가 미루고 꾸물거리는 것은

타고난 기질이 아니라 습관이고,부모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전문가들은 말하더군요.

(반복되는 훈련으로 길거리에서 교통질서를 지키듯이,익숙해지도록 훈련이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

 

그 이유를 알아보면,

1. 그 일이 하고싶지 않을 때.

2.그 일을 하는 방법을 잘 몰라서.

3.그 일이 어렵다고 느낄 때.

4.그 일을 지시한 사람이 미워서 공격하고 싶을 때인데,

 

우리 아이가 어떤 이유로 미루고 싶은지를 알아보려면

아이에게 미뤄야 하는 이유를 직접 적어보라고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아이가 적은 내용을 살펴보면 원인을 파악할 수 있고,

아이 역시, 적는 과정을 통해 자신이 미루고 있음을 스스로 파악하는 시작점이 되니까요.

 

스스로 관리하는 능력이 안된 아이에게는 그냥 놔 두고 기다리는 것보다,

언제 끝낼 수 있는지 물어보고,중간에 체크를 해줘야 합니다.

미루다가 나중에는 포기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방학숙제나 시험공부를 미루다가 벼락치기를 하거나,결국 포기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상담을 하다보니, 다른 경우도 있었어요.

수학 문제가 너무 어려워 이해를 못하거나,

문단 구성하는 방법을 몰라 글을 못 쓰는 것처럼,

실제로 하는 방법을 몰라 미루는 경우도 있는데,

엄마는 자기의 기준에서, 정신 자세나 마음가짐의 문제로 생각하고 야단을 치는 경우도 있었거던요.

그런 경우에는

해야 할 양을 줄여주거나 할 일을 잘 게 쪼개서 쉽게 시도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공부를 아주 잘하는 아이가 학교에 가기 싫어해서 아침마다 괴로워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엄마는 영문을 모르고 야단만 쳤고요.

쭉~ 1등을 해왔기에, 수학은 자신있다고 수업중에 건성으로 넘겼던 모양입디다.

한동안은 문제가 없었는데,어느 날 수업 내용을 이해 못하는 일이 생기더랍니다.

차마 선생님께 묻지도 못하고...

집에 와서는 엄마에게도 말 못하고...

점점 학교 가기가 두려워 진 것이지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한다거나,나는 꼭 잘해야 한다는 부감감.

실패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아이를 고통속에서 시들게 만들었더라고요.

나중에야 그 사실을 알고,성적이 떨어져도 괜찮다고,다시 시작하면 된다고,학습계획을 다시 짜고...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해주고,노력한 부분을 칭찬해주니,몇달 후 다시 회복이 되더군요.

 

이 과정을 다 겪고, 몇년 지나 생활습관이 바뀌어,

미루는 버릇이 없어졌다고 하더라도, 사람이기에 또 미루고 싶은 순간이 옵니다.

우리 어른들도 똑같은 경험을 하잖아요.

이때는 한 번에 한 가지씩만 목표를 잡아 노트에 적어보라고 하세요.

 

공부하다가 스마트폰을 보는 버릇이 있으면,공부하기 전에 엄마에게 맡기거나,

전원을 끄고 서랍에 넣어두는 방식을 권해보는 것도 좋고요.

자기관리 능력이 향상되면 곧 자기주도학습 능력과도 연결이 되어 성적이 올라갑디다.

 

아이가 미루는 습관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이고,

어렸을 때부터 순서와 룰의 중요성을 알려줘야 합니다.

아이 스스로 계획하고 결정할 수 있게 지켜보고,

결과보다 과정을 칭찬해주세요.

실패했더라도 아이가 노력한 것을 찾아 칭찬해줍시다.

잔소리보다는

시행착오를 직접 겪고 스스로 고쳐나갈 수 있도록 기다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

 

나쁜 습관을 없애는 가장 빠른 방법은 아이의 성숙입니다.
그러니 나쁜 습관을 없애려고 자꾸 지적하지 말고,
아이를 성숙시키는 것에 더 신경을 쓰세요.

 

이 글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자기점검의 기본으로 생각하고,수시로 챙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나도 질문을 받을 때마다 어떤 조언을 할까~ 생각하면서,
나를 돌아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