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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들

불법 도박이었을까?

by 그레이스 ~ 2016. 12. 8.

 

 

월요일, 운동을 마치고 목욕탕으로 가는데,전화가 와서 확인하니 A동 3층 주민이다.

어제 이사 들어 온 1층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담배 냄새가 너무 심해서 내려가보니,정원쪽의 거실밖 데크에 담배꽁초가 널려있고,

커텐 틈으로 보니,거실에는 6대의 컴퓨터 앞에 젊은이들이 앉아서 작업을 하는 게,수상하단다.

서둘러 샤워를 하고,호텔에서 집으로 출발하면서,

퇴근중인 관리소장을 다시 오라고 부르고,

집을 세놓은 집주인에게도 연락을 해서 만나자고 불렀다.

 

처음에는 연예 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을 차렸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여기는 사무실이 아니라 6명 남자들의 숙소로 계약을 하고 들어왔다고,

집주인도 세입자도 입을 맞춰 대답을 한다.

세입자에게도,집주인에게도,

내일 당장 긴급 임원회의를 하고, 대책을 세우겠다고~ 맞서면서,

조용한 주택단지안에,

무슨 이런 경우가 있느냐고 강력하게 항의를 했다.

 

불법도박이라든가,

아니면 다른 불법 거래가 있는 사업이 아닐까~ 의심이 가서,

파출소에 신고하고,

내일 오전에는 구청에도 알아보라고 했더니,

관리소장님께서 다음날 오전까지 기다리는 게 불안했던지 파출소가 아니라,

112에 신고를 했다고

밤 10시가 넘어서 전화로 경과보고 하셨다.

 

경비아저씨께서 말씀하기를,밤중에 경찰이 아무도 모르게 와서 살펴보고 갔단다.

하루에 30개가 넘는 담배꽁초를 버리며(밖에 나와서 담배를 피우며)컴퓨터 작업을 하던 젊은이들이,

화요일 수요일 아무도 없는 듯이 조용하더니,

저녁에 가구를 다 실어내고 이사를 갔다.

 

다행히 4일만에 끝난 소동이었다.

 

 

  • christine2016.12.08 15:04 신고

    ㅠㅠㅠ 편안한 주택가에 몬일이래용???보이그룹 연습생숙소가 부산에 있을리가 없고.. 불법 도박?? 보이스피싱?? ㅠㅠㅠ 암튼 짐싸서 나갔다니 다행입니당^^

    답글
    • 그레이스2016.12.08 18:12

      불법도박은 아닐테고,아마도 정당하지 못한 일을 하는 듯 느껴집디다.
      1층이지만,지하 홀이 있는 복층이어서,연예인 지망생이 훈련하는 장소로 쓸수도...?
      구청에 민원을 넣고,필요하면 소송도 하겠다고 했더니,
      복잡하겠다 싶었던 모양이예요.

  • 장모양2016.12.08 16:44 신고

    그레이스님 다행입니다!

    답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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