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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 유라 윤지 유준

쌍둥이가 온다.

by 그레이스 ~ 2017. 1. 12.

설에 아기들 데리고 부산 온다고, 비행기표를 예매했다는 말을,내가 서울 있을 때 들었다.

아기들에게는 할아버지댁 첫나들이다.

 

하윤이는 처음 온 게 언제인지 찾아보니,생후 10개월이었던 6월에 왔더라.

그때는 아기가 한명이고

하윤이는 조용하고 사부작사부작 노는 아기여서 어른 4명이 충분히 케어가 가능했는데,

윤호 유라는 두명이고 또 활동적이라서 순식간에 위험할 수가 있겠다 싶어서,

2층 계단 입구에 문을  달기로 했다.

목재를 사와서 집에서 자르고, 모서리를 둥글게 다듬고...

시골이라면.... 손주들 썰매를 만들어주는,그 기분을 상상하면서 만드신단다.

 

 

 

 

 

 

 

 

어제 다 만들어서 2층으로 가지고 왔다.

 

 

 

벽면에 드릴로 구멍을 뚫어 똑같은 길이의 나무를 고정 시키고,나무와 문 사이에 경첩을 달 거라고 하셨다.

 

 

아직 날짜가 남았건만,할아버지는 벌써 2층 거실의 쇼파를 치우고 (쇼파위에 올라가서 난간을 타고 넘을 듯)

세탁소에 드라이 맡겼던 카페트를 두개 다 깔아놨다.

 

 

 

 

침실쪽에서 본 거실.

 

 

 

 

 

 

 

쇼파는 구석으로 밀어서,아기들이 만지지 못하게 막아놓는 역활도 하고,어른들이 앉을 수도 있고.

 

 

이제 대청소 할 일만 남았다.

 

 

    • 상상만으로도 즐겁습니다~
      아들과 며느리는 있는 음식 먹으면 되는데,아기들 밥 만들 궁리를 많이 합니다.
      며느리에게 맛있는 아기밥 만들어 놓겠다고 큰소리 쳤거던요.
      다시마 버섯 마른새우 양파로 다싯물을 내어 밥을 하는데,
      당근이랑 밤 채소도 잘게 쓸어 넣고 약한불로 뭉근하게 오래 끓여서 무른밥을 만들고요,
      왕새우 참가자미 쪄서 반찬으로 먹일겁니다.
      브로콜리 푸른채소 나물도 함께 먹이고(소금간을 할 수없으니 멸치가루를 조금 넣어요)
      간식으로는 찐고구마 단호박 삶은계란 치즈 요구르트를 잘 먹어요.
      2박 3일동안 여섯끼를 먹을텐데,
      저는 아기 먹일 음식이 제일 큰 숙제에요.

  • 키미2017.01.12 08:36 신고

    명절에 모처럼 활기가 넘치겠네요. 아기들이 어른들을 행복하게 합니다.
    할아버지 솜씨가 보통이 아니세요. ㅎㅎ
    즐거운 명절 맞으시길요.~!!

    답글
    • 그레이스2017.01.12 09:11

      우리부부는 벌써부터 신이 났어요.
      차근차근 집 정리와 청소도 하고,음식 재료도 준비해야지요.

      톱으로 자른 각목 모서리는 대패로 깎고
      전동 샌드페이퍼로 먼지를 일으키며 다듬어서 매끈하게 만들었어요.
      (온 집안에 나무 가루가 뽀얗게 덮였어요)
      아들들이 어릴 때도 나무를 다듬어서 장난감 만들어주곤 했었어요.

  • 여름하늘2017.01.12 09:04 신고

    와우
    아직 설이 한참 남았는데요
    아기 맞을 준비가 한창입니다
    사실 이것이 사람사는 재미 일것 같습니다
    기다리는 재미 말이에요
    이것저것 준비하며 기다리는 재미
    지금이 최고의 즐거움 일것 같아요

    답글
    • 그레이스2017.01.12 09:14

      사실,
      소풍이나 수학여행은 떠나기 전 준비하고 기다리는 즐거움이 더 컸었잖아요?
      자식을 기다리는 것도 똑 같아요.
      그래서 집안에 활기가 돕니다.

  • sellad (세래드)2017.01.12 09:44 신고

    거의 준 전시상태의 전투준비^^ㅎㅎㅎㅎ

    답글
    • 그레이스2017.01.12 10:13

      남편은 조금 전에,
      서면 부전시장으로 스폰지 매트를 사러 가셨어요.
      3단으로 접을 수 있는 침대 대용으로 쓰는 매트 있잖아요.

      두 가족이 내려오는 걸 대비해서,2층을 전부 손님 공간으로 사용하려면 침실이 하나 더 필요해서
      올 여름에 서재의 큰책상을 들어내고,침대를 넣을까~ 했거던요.
      매트리스 대용으로 쓸 수 있는 3단 매트를 몇개 사면,
      아이들 놀이방으로 쓰고,밤에는 침대로 쓰고,안쓸때는 쌓아두면 되니까 더 실용적이겠어요.
      아직은 서재의 물품을 들어 낼 수가 없으니,
      이번에는 3단 매트를 침실옆 옷방에 깔아서 아기들 침실로 쓸려고 해요.

  • christine2017.01.12 13:45 신고

    완전 awesome입니당~~할아버지가 손주들의 안전을 위해 공사꺼정 하시공... ㅎㅎ 사전준비가 VVIP 영접이상이네용~ ㅎㅎ 둥이들 참말로 복덩어리들이예용^^ 

    답글
    • 그레이스2017.01.12 20:01

      오늘은 매트를 사러 시내 큰시장으로 가셨는데,마땅한 게 없으니 맞춤주문을 하자고 전화가 왔었어요.
      한개 21만원씩 3개를 주문했는데,다른 일이 밀렸다고 24일 배달이 된답니다.
      3개를 붙이면 가로 3미터 세로 2미터 큰 침대가 되겠어요.

  • 장모양2017.01.12 22:09 신고

    초 vvip들이 오는군요~ 바쁘시겠습니다. ^^

    답글
    • 그레이스2017.01.13 07:53

      부모에게 자식들은 vip이고,
      손주들은 vvip이네요.

  • 하야니2017.01.13 23:55 신고

    설 명절 아직 한참 남았는데
    손주 기다리는 마음,사랑의 마음
    할부지.할머니 이야기 흐뭇 합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7.01.14 08:31

      남편도 나도 한꺼번에 다 못해요.
      날마다 조금씩...

      아침밥 먹고 차 한잔 마시고 일 시작하면 점심전에 마무리 합니다.
      오후에는 각자 운동을 가고,혹은 외출하고요.
      그래서,
      남편이 나무로 만든 펜스도 어제는 경첩을 달고 튼튼하게 고정 시키는 일을 했구요.
      오늘 마무리가 될 듯 합니다.
      어제 남편이 하는 말이,
      내아이 키울때 즐거웠는데,할아버지 되어 똑같은 감정을 또 해본다고... 삶에 생기가 돌게 만든다고요.

  • 河슬라2017.01.17 16:49 신고

    ㅎㅎ
    손주맞이 하려 할부지 엄청 바빠지셨군요.
    저희 조카네 얘기들은 지난 주말 서울 즈네 집으로 돌아 갔답니다.
    1년 할아버지댁에서 지내다가..
    정든 할아버지 댁을 떠나면서 6살 애기는 눈물을 보였고 드뎌 할머니도 안고 펑펑 울었답니다.

    다들 자식보다 손주 사랑이 더 넘쳐난다는 옛말이~

    답글
    • 그레이스2017.01.18 08:09

      1년간 부모와 떨어져 할아버지댁에 사느라 안쓰러운 맘도 있었는데,
      아이들이 서울 집에 돌아가서는 수시로 할아버지 할머니 보고싶어 할 꺼예요.
      정이 많이 들어서... 할머니도 그러실테고.

      오빠랑 나랑 4살부터 7살 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할머니댁에서 살았는데,
      자라면서도, 어른이 되어서도, 할머니에 대한 정이 무척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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