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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주변

부엌에서 보는 풍경.

by 그레이스 ~ 2017. 3. 25.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다가,

눈앞에 보이는 이 풍경이, 얼마 지나면 볼 수 없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휴대폰으로 싱크대앞에서 왼쪽 벽이 약간 들어가는 프레임으로 바다를 보면서 찍었다.

 

 

 

 

거실에서, 4월 10일 찍었던 사진에는 아랫동네 건물이 가려지지 않았는데,

 

 

오늘 보니까,지붕의 탑모양만 조금 보인다.

지상 5층까지 다 짓고 나면 동백섬은 물론이고 광안대교도 거의 안 보이게 될 듯.

우리 동네는 지상 5층까지만 허가가 나는 걸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나.

 

 

 

18년 전 이사 왔을 때는 뒤쪽창으로 보면 장산이 보이고,

옆으로는 해운대앞 바다가 보이고, 앞으로는 멀리 대마도가 보여서, 참 신기했는데...

달맞이언덕 뒤쪽의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서 고층아파트가 장산을 가리더니,

이제는 옆 건물 때문에 동백섬과 해수욕장 모래사장도 눈앞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빌라옆 땅은, IMF 이전부터 공터로 있었는데 작년 봄에 땅을 팔았다고 했었다.

새로 땅을 산 사람이, 작년 여름부터 터파기를 하고, 땅 다지는 공사를 3개월 넘게 하는 식으로

탄탄하게 기초공사를 하더니, 이제는 속도가 붙어서 건물이 올라가는 중이다.

 

아쉽고 속상할 수도 있는데,

한편으로는,

땅주인이 오랫동안 건물을 안 지어서 내가 좋은 경치를 볼 수 있었다고 긍정적인 해석도 가능해진다.

건물을 짓는다고 불평을 말하기보다는,

(예전 땅주인이 누군지 아니까) 오히려 그 사람에게 감사해야 될 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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