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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들

타올 풍년이 들었네.

by 그레이스 ~ 2017. 3. 27.

작은아들이 강남으로 병원을 옮긴 뒤,

예전 병원에 두고 간 물건들을 정리하다보니,버리기에는 아까운 물건들이 많아서,

두세번 나누어서 차에 싣고 내려왔었다.

 

그중에는 뜨거운 수증기가 나오는 가습기도 2대 있고,전기히터도 있고,

소모품으로는,피부관리실에서 사용하던 화장품들,타올들도 많다.

 

화장품은 앞으로 몇개월은 안사도 되겠고,타올은 평생 안사도 될 듯 하다.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타월을 더 많이 가져왔음)

비누를 풀어서 팍팍 삶아,햇볕에 말렸다.

 

 

 

작은 사이즈의 타올은,

관리실에서 스팀타올로 사용했던 것이라서,세탁을 해도 화장품기름이 완전히 안빠져서,

베이킹소다 푼 물에 담궜다가,다시 삶았다.

세어보니 98장이다.

위의 노란색은 세수수건으로,

중간의 흰색은 부엌용으로,

밑의 낡은 것들은 청소용으로 분류를 했다.

 

 

마땅한 박스가 없어서

우체국 택배 박스에 차곡차곡 담아, 손님용 타올박스 위에 올려놨다.

 

 

 

손주들이 오면,

많은 양의 타올이 필요해서, 사이즈별로 10장씩 새로 사서 준비해 뒀었다.

왔다 간 후에는,세탁해서 박스에 넣어둔다.

 

어느집에나, 늙은 엄마들은 다 그렇듯이,

새것은 아껴두고 헌 것만 빵구가 나도록 쓰다가,

손님이 오면 헌 것은 싹 치워버리고, 새것을 내어놓는... 나도 그렇다. 

 

  • sellad (세래드)2017.03.27 11:27 신고

    '늙은 엄마'라는 표현에 마음이 찡~한 sellad man^^

    답글
    • 그레이스2017.03.27 11:51

      60대 초반에는 늙었다는 말이 영~ 어색하고 실감이 안났는데,
      65세를 넘기고 70이 가까워지니까,
      이제는 스스로 인정이 됩니다.

  • 키미2017.03.27 11:46 신고

    저나 남편이나 타올을 워낙 많이 쓰는 스타일입니다.
    시어머니가 예전에 집에 오시면 너네 집은 타올이 많아서 부럽다 하시던 말씀이 생각나네요.
    다른 욕심은 별로 없는데, 타올이나, 치약, 치솔 이런 것들은 수북 쌓아두고 쓰는 걸 좋아합니다.ㅎㅎ
    한동안 수건 걱정 안하셔도 될 듯 하네요.

    답글
    • 그레이스2017.03.27 11:56

      나도 타올과 부엌행주는 엄청 쟁여두고 씁니다.
      목욕탕 세곳에 10개씩 두고요,
      부엌에서 쓰는 하얀 타올과 행주는 설합장 가득 들었어요.
      매일 설겆이를 할 때마다 새로 꺼내 쓰니까,이틀에 한번씩은 삶아야 해요.
      치약과 칫솔 비누도 차곡차곡...

  • christine2017.03.28 23:42 신고

    찜질방데스크에 수건쌓아둔거 생각납니당~ ㅋㅋㅋ
    예전엔 행사때나 모임같은데서 수건이 잘 들어와 살일이 없었는데 요즘엔 돈주고 사야될 품목이 되었네용~

    답글
    • 그레이스2017.03.29 08:19

      대기업 다닐때는 각종행사도 많았고,또 셋트로 선물 받는 경우도 많았고요.
      부산으로 이사왔을 때는,
      촉감이 좋고 고급스러운 타올을 한꺼번에 30장씩 사서 목욕탕마다 예쁘게 진열해두곤 했는데,(그 이후로도 종종)
      이제는 새것보다 헌 것이 쌓여있어요.

  • 여름하늘2017.03.30 10:40 신고

    잠시 한눈파는 사이에
    그동안 그레이스님 방에 새로운 글들이 많이 올라와 있었네요 ㅎㅎ
    다양한 글들을 재미있게 읽어내려갔습니다
    오늘 모처럼 날씨가 화창 따뜻합니다
    오늘을 기해서 사쿠라가 여기저기서 팡팡 터질듯 합니다
    좋은 봄날 되셔요

    답글
    • 그레이스2017.03.30 12:00

      여기도 벚꽃이 활짝 폈어요.
      달맞이 고개길에는 어제 보니까 70% 정도 폈습디다.
      오늘은 더 많을 듯.
      꽃이 피는 시기에는 날마다 벚꽃 터널을 지나 송정까지 돌고 옵니다
      차를 타고 한바퀴 꽃구경을 하고,운동하러 내려갑니다.
      내일 오전에는 남편과 산책을 해야겠어요.
      멀리 떠나지 않아도 꽃길을 걸을 수 있어서 참 좋네요.
      언덕을 조금 내려가면 숲속 산책길도 좋고,더 내려가면 바닷가를 걸을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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