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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마시는시간

평정심 유지하기.

by 그레이스 ~ 2017. 8. 23.

아픔을 참는다.

화가 나는 것을 참는다.

단순하게 한 줄로 쓰고 보니,

고통을 억눌러 참아내는 것으로 표현되었다 싶어서,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하는 게 좋겠어요.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억누르면,

그 게 차곡차곡 쌓여 우울증이 되거나 신체 어느 부분에 병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디다.

저는 그런 식으로 참은 게 아니고,

나쁜 감정이 쌓이지 않게 털어버리는 방법입니다.

 

어느 프로그램에서 뇌과학자가 설명하기를,

뇌 속의 기억을 저장하는 곳에, 살아온 모든 기억이 저장되지만,

오랫동안 꺼내지 않아서 망각되는 기억도 많다고 하면서, 몇 가지 사례를 들어줬습니다.

그 시간에는 학생들 공부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나는 나쁜 생활습관을 바꾸는데, 응용했으면 좋겠다고 메모를 해 뒀어요.

 

평소에 불안하고, 고민되고, 속상하고, 후회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작은 일에도 쉽게 화를 내고, 짜증을 내겠지요.

뇌 속의 기억 저장공간에는 우울한 기억들이 많을 것입니다.

 

시집살이를 심하게 했던 며느리는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무시당하고 모욕받았던 일을 생각하면, 그때 왜 당하고 살았을까~ 분노가 끓어 올라서,

시어머니의 사소한 말에도 나쁜 감정이 증폭되어, 남편에게 쏟아내면서 분풀이를 합디다.

그 며느리의 뇌 속의 기억 저장고에는 억울함, 괴로움, 분노, 슬픔이  크게 차지하고 있을 거예요.

 

반대로 평소에,

즐거웠던 일, 감동받았던 일, 소중한 추억들, 아름다운 순간들을 자주 떠올리는 연습을 하면,

아무런 일이 없는 상태에서도, 사소한 것에도 감사하고, 마음이 즐거워집니다.

아마도 내 머릿속 기억 저장고에는,

괴로웠던 일은 희미하게 밀려나고, 좋았던 일들은 상세하고 또렷하게 쌓여있는 모양입니다.

하나를 끄집어내면, 즐거운 일들이 줄줄이 따라 나오니까요.

 

화가 날 때, 억지로 참는 게 아니라,

그 사람 때문에 고마웠던 일을 먼저 떠올립니다.

만약에 아들 때문에 화가 났다면,

아들이 고마웠던 순간들, 나를 기쁘게 했던 일들을 하나씩 생각하고 있으면,

잠시 후 화가 눈이 녹듯이 스르르 풀려버립니다.

상대가 남편이거나, 동생이거나, 친구일 때는 그렇게 풀고,

상관이 없는 사람이라면, 하루 운수가 나빴다고 감정 정리를 하지요.

 

통증이 심할 때도 아픔을 참기보다,

즐겁고 좋은 일, 소중하고 감사한 일들을 떠올려서, 아픔을 분산시키는 방법을 씁니다.

마음이 따뜻해져서 아픔을 이기게 되는 것 같아요.

 

  • 참 좋으신 말씀을 주셨네요
    기억저장고를 내일은 대청소를 해야겠어요
    나쁜먼지들은 훌훌 털어내고 기분좋은 향불을 피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그레이스2017.08.24 08:15

      자주 생각할수록 그 단어는 더 짙게 저장되는 거니까,
      불안 고민 후회 걱정을 되풀이하면,
      부정적인 것들로 꽉 차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병들게 된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의식적으로 밝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즐거운 일들을 떠올리는 게 자신을 바꾸는 첫번째 일이라고요.
      계속 노력하면,점점 생각도 바뀌고 성격도 바뀌고 운명도 바뀔테니까요.

      저는 아침에 눈뜨면,
      최소한 10가지의 감사한 일들을 떠올려 봅니다.
      하루의 시작이 즐겁고 상쾌합니다.

  • 키미2017.08.24 10:33 신고

    저는 과거의 일에는 그다지 얽매이는 편이 아니라 긍정적인 편입니다.
    대신 불편하거나 만나서 기분이 언짢은 사람들과의 모임은 피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 쌓였던 스트레스가 모임을 작파하면서 엄청 해소되었어요.
    저를 위해서도 잘 한 일 중의 하나입니다.
    좋은 말씀 새깁니다.
    이상한 날씨지만(비가 완전 아열대 수준입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 그레이스2017.08.24 11:05

      만나서 기분이 언짢게 되는 사람은 피하는 게 상책이지요.
      아무리 오래된 인연이라도,
      도움 안되는 관계는,잡풀을 쳐 내듯이 정리하는 게 필요합디다.
      저도 몇년전에 정리를 했어요.
      십수년간 매달 만나는 모임에서 빠지는 게 쉽지 않았지만,양해를 구하고 빠지고나니까 속이 시원합디다.

      대인관계에서 오는 피로감보다,
      본인의 내적 갈등이 더 심각하다고 봅니다.
      주변에 그런 젊은이가 두명 있어서 자꾸 신경이 쓰입니다.
      요즘 사회현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속상해하는 여동생도 신경이 쓰이고요.

      여기는 해가 반짝 났어요.
      바람도 많이 불고요.
      오늘은 친구모임이 있어서 12명의 수다로 시끄러울 것 같아요.

  • christine2017.08.25 10:00 신고

    마음의 평점심은 정말 단시간에 만들기힘든것같습니당~ 저도 무한긍정인편인데 conflict가일나면 겉으론 쿨한척하지만 사실 속으론 끙끙대는 스탈이네욧~~ 원래 사람만나는것을 좋아하지만 좁고깊게 사귀는 편이라 주변에 사람이 많지는 않은편이예용~~한번 인연이 되면 걍 쭈욱가는게 좋더라구용~ 수년전 알던분중(저보다 10살위) 첨엔 제가 깍듯이 모셨는데 ㅠㅠ 이런저런일을 겪고 저랑은 안맞는다는걸알고 거리를 두다가
    그분이 한국들갈때도 걍 가만있었는데~ 제가 한국들오고 맘맞는지인들과 모임을 두달에한번하는데 멤버중한분이 그분과연락이 닿아 담주 화욜모임에 나온다고해서 전 그날 뭔 핑계를 대고 못나간다해얄지 고민입니당ㅠㅠㅠ 지난일에 연연해말고 쿨하게해야는데 잘 안돼네용~~

    • 그레이스2017.08.25 12:11

      아직은 쉽지 않겠네요.
      오십대가 되면,그런 감정이 느슨해집디다.
      속으로는 선을 긋고 아웃 시킨 사람이라도,겉으로는 웃으면서 인사할 수있는 내공이 생기지요.
      그냥~ 처음 만나는 사람처럼,딱 그정도의 상냥함으로 대하면 어떨까요?
      잘 지내셨냐고 안부를 묻는 정도로요.
      다음 화요일 안나가더라도,
      만약에 그사람이 모임마다 계속 나온다면 피할수가 없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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