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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들

소소한 일들.

by 그레이스 ~ 2018. 2. 10.

 

1.이틀 전 운동하러 가는 중에 라디오에서 들었던 내용.

정말 창피한 실수를 소개하는 코너였는데,

자기 이름을 밝히지 말고 익명으로 소개해달라는 20대 였어요.

1월에 여러가지 일이 안풀리고 너무 괴로워서,

생전 처음으로 성당에 갔더랍니다.

성당에 들어서서 보니

계단에서 아래로 내려오시는 신부님과 수녀님을 보고,

안녕하세요~ 인사를 드렸더니,두 분께서도 상냥하게 인사를 해주셨어요.

저..... 말씀 좀 여쭙겠습니다.

석고대죄를 하려면 어디로 가야하나요?

고해성사가 생각 안나서 석고대죄라고 말했다는~

신부님이 데리고 가셔서

카톨릭 신자도 아닌데 고민을 다 들어주셨다는 얘기와

지금 성당에 다니고 있다는 말을 덧붙여 소개합디다.

석고대죄라는 말에 운전하다가 폭소가 터졌어요.

아마도 방송을 듣던 많은 사람들도 웃음이 나왔을 것 같아요.

 

 

2,미국에 사는 막내아들집에 30일간 있다가 오겠다며 1월 17일 출발한 영자언니가

한달을 못채우고 어제 왔습디다.

우리 쌍둥이와 4일 차이로 늦둥이 손자가 태어나서

나랑은 만날때마다 아기들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거던요.

74세에 앞으로 몇번 더 갈 수있겠냐며,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참고,손자와 재미있는 시간 보내고 오겠다고 결심하고 갔는데...

여러가지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3.어제는 40개월 전후의 남자아이 육아상담에 대한 답변을 생각하느라

블로그 글쓰기는 뒤로 밀려버렸어요.

젊은 엄마들 생각해서,

40개월~ 48개월 사이의 비슷한 사례를 정리해서 소개할게요.

 

  • 키미2018.02.10 17:15 신고

    어머~~~~~!!!ㅎㅎㅎ
    석고대죄..한참 웃었네요.
    오히려 더 확 오네요. ㅎㅎ
    내일 성당에 가면 저도 석고대죄를 할까..합니다.
    이제 재의 수요일이 오는지라..
    곧 수난주일이 시작입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8.02.10 19:33

      키미님, 여름하늘님, 은아목장 달진맘님,
      천주교 신자가 여러분 계셔서 같이 웃자고 에피소드를 올렸어요.ㅎㅎ

      오늘 목욕탕에서 서영자언니와 아들 며느리 손자 이야기도 한참 했어요.
      남편과 같이 가서 10일후 남편은 먼저 오시고,
      언니는 10일 더 계셨는데,매일 음식 만들고 일만하셨대요.
      다시 또 오기가 쉽겠냐고
      이왕 왔으니 보람된 일을 하고 가자~ 싶어서요.
      자주 못보더라도,
      어디에서 살든지,자식이 잘 살면 부모는 그것으로 만족 아니냐고 했어요.

  • Jacob Song2018.02.11 09:08 신고

    미국에 자식이 살고 있다고 큰 기대를 하고 오시는분 도 있는것 같아요.
    이곳 사는게 둘다 맞벌이를 하지요. 아이들도 어다 같다 맡기고 , 서로
    아침이면 얼굴 보고 인사 하기도 힘든 바쁜 생활 이지요. 부모님들이 오면
    밥 해주고 반찬 만들어 주고 고생만 하시다 가더군요. 자식들이 해 드리는게
    어디 근처 패키지 관광이나 시켜 드리는거지요. 아무리 좋은 직장 이라도
    모두 그래요. 잘 이해 하시겟지만.

    석고대죄는 잘 하셨는지 ? 천주교 신자도 아닌 사람도 고해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아주 괜찮은 사람이라고 봐야지요. 요즈음 뉘우치지 못하고
    고집과 아집 그리고 자기 정당화로 의견이나 견해가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사람들을 보며 진실로 하나님앞 에 회개 하길 바라는 마음이 들때가 있으니까요.
    살아 가시는 얘기가 좋습니다. 손자 손녀는 제가 아직 아이들이 미혼이라서
    별로 실감이 없으나 ,, 요즈음은 어린애들보면 한번더 쳐다보게 됩니다.
    세월 탓 인지 나이탓 인지 아마 그렇겠지요. 즐거운 주말 지내세요.

    답글
    • 그레이스2018.02.11 10:12

      작년에 아들과 며느리가 한달 다녀갔는데,
      며느리가 아기를 시엄마에게 맡겨놓고 여행을 갔다왔어요.
      그때 손자를 데리고 있으면서 정이 많이 들어서,사실은 손자 보고싶어서 미국 간다고 합디다.
      언니가 74세이니 남편은 연세가 더 많아서 앞으로는 미국 가기 어려울 것 같다고
      조금 불편해도 한달 있다고 오겟다고 했는데...
      며느리는 직장이 없는 전업주부에요.
      하루종일 시엄마와 같이 있어도 묻는 말에만 짧게 대답을 하고 말이 없어서 답답해서 더 못있겠더라고 합디다.
      시어머니라서 말을 안하는 게 아니라,
      성격이 그래서 평소에도 아기에게 말연습을 안시켜서
      우리 아기와 비교하면 그댁 손자가 말이 아주 늦은 편입디다
      아기들은 엄마가 수다스럽게 말을 많이하고 반복해서 자꾸 되물어야 말이 늘거던요.
      돌아오는 전날까지,
      냉장고에 있는 모든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놓고 정리도 다 해놓고 오셨대요.
      아들은 엄마 오셔서 고생만 하고 가신다고 미안해 하는데,
      며느리는 수고하셨다는 인사도 안하더랍니다.
      성품이 나쁜 건 아닌데,우울증 있는 사람처럼 말이 없더라고 하시네요.
      아들이 결혼전에
      부부가 미국가서 여행도 많이 다니고 아들에게 경제적으로 도움도 주고 그랬답디다.

      어느 종교이든,종교가 있으면 생활에 중심이 되어,
      나태하거나 흔들리는 마음을 잡아주고,
      성실하게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Jacob Song2018.02.11 10:54 신고

      제 친한 친구가 있는데 부인이 그렇습니다. 남편 친구를 봐도 반가워도 제대로 인사도 않해요.
      친구 부친께서 생전에 나쁜년 하고 욕을 하셨다고도 합니다.. 인성에 관한 문제 라고 봅니다.
      속 이 상하셨겠어요.

    • 그레이스2018.02.11 11:06

      예~
      자식의 흉을 안보려고 감추는 듯 했으나
      마음이 상하신 게 느껴졌어요.
      그냥... 지들끼리 잘살면 좋은 거라고 위로해 드리는 것밖에 할 말이 없었어요.

  • christine2018.02.11 17:11 신고

    저도 요새 좀 나태해져서 석고대죄할께 좀 있네용~~ㅋ

    자녀들이 해외거주시 부모님들이 방문을하면 ㅎ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생길수밖에요 각자 삶의 방식이 있는데 갑자기 포개지면 ㅠㅠ 한국처럼 단기면 상관읍지만 비싼 항공료지불하고 장기로 머물면서 같은 공간에 생활을하면 부딪칠수 밖에 없더라구용

    전 예전에 시부모님들은 오신지 2주쯤 지나니 머리아픈일이 자꾸 생겨 두분에게 정중히 부탁드렸습니당~~ '여기오실라고 큰맘 묵고 오셨는데 너무 잘할라고 하시지마시공 걍 편히 쉬다가세용'~ 그뒤 암 문제없이 90일 관광비자기간 풀로 채우고 가셨는데 정작 저희 부모님은 ㅠㅠ 옴마땜시 사사건건 부딪치니 한달후에 가셨습니당~~ 좀 아쉬우셨는지 2년뒤 또 오셔서는 두달 암말안하고 잘 지내다 가셨어용 ㅋㅋㅋ

    답글
    • 그레이스2018.02.11 17:42

      호텔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들었는데,
      유학 간 딸에게 가서도 처음에는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는데,
      2주 지나면 눈에 거슬리는 게 보여서 심사가 사나와지고 20일 되면 결국 싸우게 된다고요.
      자식집은 2주가 딱 알맞다고 합디다.
      서로 불편하면서도 참을 수 있는 기간이라고요.
      결혼한 딸이면 사위 눈치보인다고도 하고요.
      며느리가 직장 다녀서 아이를 돌봐주는 경우에는 3개월을 있기도 합디다.
      어린이집 보내기에는 너무 어리다고요.(18개월(?)이전에는 보육비가 두배로 비싸다고 하고요)

    • christine2018.02.11 18:34 신고

      넹~~ 딱2주~ ㅎㅎ 그나마 시부모님들은 격식을 갖추고 또 제 살림에 터치를 덜한께 ( 남편이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덕분에~~ ㅎ) 세달을 지내도 딱히 큰 스트레스가 없었는데 친정옴마는 오자마자 ㅠㅠ 아침은 왜 빵을 묵노??부터 잔소리를 시작해서 수시로 부엌과 붙밭이장을 다뒤져서 본인스타일로 바꾸고 ㅠㅠㅠ 주말에 여행을 가면 아버진 조용히 즐기시는데 옴마는 가는데마다 와이리비싸노???? 이래 돈을 써대면 운제 돈을 모으노??? etc~ 올매나 불평을하시던지~ㅠㅠ 그래맘이 안들면 돌아가시라고 한께 잠잠하시다 삼일지나면 또 시작하시공~~ ㅠㅠ 참말로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당~~

      근데 돌이켜보면 그래도 부모님들이 오실때가 좋았어용~~ 공항 마중갈때도 넘 설레이고 부딪치고 우짜고해도 가시고나면 짠하고 그랬어용~

    • 그레이스2018.02.11 21:28

      어머님 말씀하시는 모습이 비디오 오디오가 자동 재생되는 듯 하네.ㅎㅎㅎ
      딸과 엄마는 좀 심하게 다투더라도 바로 풀리니까 괜찮지 뭐~

  • 여름하늘2018.02.12 14:29 신고

    수요일인 14일에는 머리에 재를 올리는 예식이 있어요
    사람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간다는...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간다는...
    부활절까지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을 생각해 보는 시기예요.
    이번시기에는 무엇을 되돌아보며
    신부님앞에 석고대죄를 할까...

    마침 생각을 하고 있는중인데
    그레이스님 덕분에 컴앞에 앉아서
    빙긋이 웃어 보았답니다 ㅎㅎ

    답글
    • 그레이스2018.02.12 15:43

      고해성사를 석고대죄라고 했으니
      얼마나 웃음이 터졌겠어요?
      석고대죄는
      옛날 왕조시대에 죄인이나 신하가
      머리 상투를 풀고 삼베옷을 입고
      거적대기위에 꿇어 앉아,용서를 비는 혹은 죄 받기를 기다리는 모습인데요
      아마도 사극에서 자주 나오니까 입에 익숙했겠지요
      어쨌거나 신부님께서 고민을 들어주셨으니
      고해성사를 제대로 한 셈이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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