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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바쁜 하루.

by 그레이스 ~ 2018. 2. 13.

 

 

아들이 결혼하면,

설날에는 부산으로 오고,추석에는 처가에 가거나 여행을 가라고 할 꺼라고 했는데,

막상 결혼을 시키고 보니,

계획대로 된 해가 한번도 없다.

세훈이가 12월에 결혼하고, 다음해 설날에는 며느리가 임신초기여서,

아예 올 생각도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었다.

다음해에도,

그 다음해에도,

내려올 수 없는 사정이 생겼었다.

 

그러다가,작년 설날에는 큰아들이 쌍둥이를 데리고 부산 온다고 해서,

손주들의 첫 방문이라 기분좋게 기다렸더니,

겨우 돌 지난 14개월짜리들이 무려 아홉시간 차속에서 울고불고... 해서,

운전하는 아들이나 아기들 돌보는 며느리나 전쟁나서 피난 가는 것 만큼이나 고생한 모습을 보고,

앞으로는 명절에 부산 올 생각도 하지말라고 선언을 했었다.

 

올해는 큰아들도 작은아들도,명절 전날까지 일을 한단다.

아이고~ 힘들어서 어떡하냐~고 ,별로 도움 안되는 말만 했다.

이번에도 우리가 두 아들집에 가서 손주들 보고 내려오는 일정이다.

 

몇가지 음식을 만들어서 차에 싣고 갈꺼라서,

오전에는 재래시장에,오후에는 마트에 갔다가,

손질해서 밑간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일부는 음식을 만들고...

허리 통증이 심해지면 잠시 누워서 쉬다가,

하루가 그렇게 가버렸네.

 

 

  • 키미2018.02.14 08:49 신고

    올라가는 길은 수월하긴 한데..요즘은 역귀성도 많아서요.
    저는 내일 이천 호국원에 들렀다가 서울 가려고 합니다.
    명절 잘 보내시고, 복 듬뿍 받으세요~!!

    답글
    • 그레이스2018.02.14 09:28

      그래서 금요일 아침 일찍 출발 할려고 해요
      명절에 한자리에 모이는 자체가 어렵고,
      또 서울로 올라가면 며느리에게 부담주는 게 싫어서
      설과 추석에 차례 지내는 걸 안합니다
      음식도 평소에 안먹던 것 몇가지 간단하게 준비해서 가져갑니다
      시백부댁이 장손집이라서
      우리는 시부모님 돌아가신날 기제사만 지내요.

    • 그레이스2018.02.14 10:17

      가스렌지 앞에서 휴대폰으로 글을 읽고 답글 쓰다가 탕국 끓이는 게 넘치기 직전이라서
      얼른 등록을 해버려서 인사도 제대로 못했어요.

      서울 큰집에 가서 마음 편안했으면 좋겠어요.
      (뭔가 또 짐을 떠맡게 될까봐 제가 걱정되네요.)
      몸도 마음도 가벼운 연휴가 되기를 바랍니다.

    • 키미2018.02.14 14:40 신고

      막내가 올해 재수해서 연대와 서강대에 합격했는데,
      주위에서는 연대에 무조건 가라하고, 지는 서강대가 끌리는지 고민하는가 봅니다.
      살아보니 학교도 대단하게 차지하는지라 ...
      학원도 안 다니고, 혼자서 독서실에서 열심히 하더니 기특합니다.
      등록금까지는 아니어도 양복 한 벌 값은 해 줘야지 합니다.

      형님이 일을 하셔서 오늘 나가서 전거리랑 고사리, 도라지는 샀습니다.
      이제 부모님이 안 계셔서 우리에게 지나친 요구는 안 하는데.
      항상 시누 둘이 걱정입니다.
      남편도 이제는 우리 노후를 걱정하긴 하지만 마음은 늘 동생들에게 잘해주고 싶어서..
      저도 있으면 무작정 해주는 스타일이라. ㅎㅎ

      잘 다녀오세요.

  • 여름하늘2018.02.14 17:43 신고

    정말 자식들 생각하면 올라가시는것이
    엄마마음이 편하시겠습니다
    저도 그럴것 같네요
    서울로 역행하시면 교통도 붐비지 않을 것 같구요
    한국엔 이제 다들 귀성준비로 바쁘시겠군요..
    설 잘 쉬고 오세요
    허리 조심조심 하시구요

    답글
    • 그레이스2018.02.14 21:54

      큰아들은 설 당일에도 출근을 한답니다.
      그러니 부산 내려온다는 건 생각도 할 수 없어요.
      직장도 그렇지만,
      서울에서 내려오려면, 아홉명이 움직여야 하고,우리가 가면 두명이잖아요.
      하윤이는 며칠 전부터 할아버지 오시는 날짜를 세고 있다고 하네요.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아요.

      지금 허리가 아파서 바닥에 엎드려서 글을 씁니다~ㅎㅎ

  • 星姫2018.02.14 21:59 신고

    ㅎㅎ
    여기오면 참암따둣한느낌이오네요
    당연한 누구네집에서도 있는이야기지만
    그레스님이 아주정확하게하시니 저두따라하네요
    누가모라하여도 어린아이있는가정이 우선이지요

    허리조심하시고요저도허리가별로라서.외출이라는자체가힘드네요
    새해복많이받으세요

    답글
    • 그레이스2018.02.14 22:16

      앗~!
      성희님~
      지금 노트북을 닫고 일어나려던 참이었어요.
      부엌에 할 일이 남아서 가려고요.

      저는 부산에 살고,두 아들은 서울에 살아서,
      자주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명절에는 자녀가 부모집에 찾아가는 게 일반적이지만,
      우리는 손주들이 아직 어려서 부모가 자식을 만나러 가는 게 휠씬 쉽고 편리합니다.
      그게 여러모로 합리적이잖아요.

      성희님께서도 명절에 복 많이 받으세요~^^

  • christine2018.02.15 16:40 신고

    늘 자녀분을 배려하는 그레이스님의 성품 진짜 본받고싶어용~~ 시어른께서 상경하셔서 오시자마자 남편이랑 허리맛사지 받으러가셔서 지금 좀 free하네용~ ㅎ

    낼 아침 먹고 명동가서 난타보고 북악스카이웨이랑 세검정쪽으로 쭉 도는걸로 코스 정했어용~ 시어른은 저희 친정부모님만큼 서울 나들이가 많이 있지않아 오신김에 여기저기 보여드리고싶네용~ 저희도 이때 서울중심지구경도하고 서로 윈윈이네용~~ㅎ

    어제 장보러갔다가 ㅠㅠ 배추가 넘 꽉차고 좋아보여 4망이나 샀어용~ ㅎ 시어른오신김에 김치 해드려야해서 1망이면 충분한데 이왕하는거 넉넉히 하자싶어 시작했는데 ㅠㅠ 12포기는 시간이 제법걸려 새벽1시에 끝났어용~ ㅎㅎ 아침에 일나니 어깨가 욱씩욱씩 거리고 전부치려니 엄두가 안나서 언니한테 SOS하니 넉넉히 있으니 가져가라고 ㅎㅎ 작은언니는 형부가 외동이라 언니네서 명절하는데 일봐주시는 이모님이랑 어제 싹 다했더라구용~

    김치한통들고 언니네가서 전5종셋트랑 트레이드하고 나물도 가져가라는데 제가 어제 장봐둔거있어 걍 왔어용~ ㅎ 전을 안부치니 진짜 할일이 없네용~~ 저희시댁은 크리스쳔이고 명절때 간소하게 보내는 편이라 명절스트레스는 없어용~

    이번에 손주들 보시면 또 부쩍 자랐겠네용~~ 5명의 손주들이 할비&할미 상경을 무쟈게 기대하고 있을거예용~ Happy & Healthy Lunar New Year Holiday!!

    답글
    • 그레이스2018.02.15 20:16

      내일 가져갈 음식들 박스에 포장해서(남편이) 자동차에 실어놓고 왔어요.
      바깥 날씨가 냉장고나 비슷할테니까 차에 실어두는 게 아침에 출발하기 편할 꺼라서요.
      저녁먹고 치우고 정리를 했더니,
      허리 아파서 바닥에 엎드려서 노트북 보면서 쉬고있어요.
      잠시 쉬다가,옷이랑 화장품이랑 가방도 싸야되고...일찍 출발하려면 완전히 챙겨놓고 잘려구요.

      낮에 하윤이가 엄마 휴대폰으로 전화를 했습디다
      왜 안오냐고?
      할아버지가 바꿨더니,늦어도 괜찮으니 오늘 오래요.
      오늘 오후에 출발하면 너무 길이 막힌다고 내일 아침일찍 가겠다고 겨우 설득했어요.

      우와~~~ 차례음식 준비하면서 김치를 12포기나 담그다니 !!!
      김치 담그는 걸 가르치는 선생님이라서 다른사람보다는 빠르겠지만,거의 김장 수준이네.
      언니네와 물물교환해서 서로 좋았겠다.
      어른 모시고 관광도 잘하고,즐거운 연휴를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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