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큰며느리에게서 아이들 사진을 전송받고,
요즘 아이들의 흥미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윤호와 유라의 잘하는 분야가 확연히 다른 걸 또 한번 느꼈다.
유라는 기억력이 뛰어나다.
일주일에 한 번 놀이선생님이 가정방문 수업을 하는데,
요즘은 도형놀이를 한단다.
삼각형 사각형 나무로 만든 여러가지 모형을 서너개 합치면 정사각형이 되는 걸
선생님이 시범으로 보여주셨는데,
딱 한번 보고는,
유라가 그걸 자기 앞으로 당겨서 선생님 못보게 뒤돌아 앉아서 똑같이 만들어 내더란다.
선생님이 너무 놀라서 며느리에게 전화를 하셨다.
한번 보고 그렇게 하는 건 6세 어린이 수준이라고.
며느리는 감동 받아서 시엄마에게 자랑하고...
또 한가지 더,
상당히 오래전에 유라 손톱 발톱에 스티커 붙여서 메니큐어 칠한듯이 만들어 줬었는데
그 걸 기억하고
엄마가 사 온 스티커를 혼자서 발톱에 가지런히 붙였더란다.
아주 섬세하고 정확하다.
윤호는 발톱뿐 아니라 온 발등에 까지 덕지덕지 붙여놨고.(그게 29개월 지금 수준에 맞는 행동이다)
기억력, 정확도, 응용력,
두 아이가 능력을 발휘하는 분야가 완전히 다르구나.
츨근한 엄마와 화상통화 하면서 저렇게 애교를 부린다.
-
-
쌍둥이라도 남여 차이가 있으니까 더 다른 것 같아요
좋아하는 색깔이나 좋아하는 놀이도 다르고요
엄마가 출근하니까
직접 보살필 수가 없어서
12개월 되었을 때부터 일주일에 두번 방문 수업을 했어요
한번은 놀이수업 한번은 미술수업 각각 다른 선생님이 옵니다
30분간 같이 놀아주면서 흥미를 가지는 게 뭔지
엄마에게 알려주는 모양이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