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식사후에는 계속 속이 더부룩해서 불편했는데,
그제 밤에는 6시에 먹은 음식이 10시 넘도록 소화가 안됐었다.
어제 아침 드디어 사고가 났네.
아침 식사를 마치자 곧 복통으로 진땀이 나고 괴로워 두 번을 토하고 자리에 누워 있었는데,
오후가 되어도 복통이 나아지질 않아서,
동네 냇과에 갔었다.
급성 위염 혹은 위궤양이 의심되고,통증의 정도를 봐서는 담석이 담도를 막았을 염려도 된다고,
백병원으로 가라고 소견서를 써 주셨다.
시내 나간 남편이 오기를 기다려서 백병원 응급실로 갔다.
심하게 아파서 눈앞이 아득하고,얼굴은 하얗다 못해,죽은사람 얼굴 같더란다.
응급실에서는 위염 통증보다 담석증이면 수술을 해야 한다고,
각종 검사를 하면서 물도 못마시게 했다.
우여곡절끝에 저녁 8시가 지나
급성위염 가능성이 크다고 약 처방을 받아서 집으로 왔다.
통증이 심해서 부축을 안해주면 걷지도 못하겠는데,
그 와중에도 진통제를 한달 넘게 먹어서 생긴 염증인데 또진통제를 먹으면 안될 것 같아서
위벽을 도포해주는 물약만 먹었다.
빈속에 약이 들어가자 다시 토했는데,
세상에나 12시간 전에 아침에 먹었던 음식이 또 나온다.
12시간 넘게 위장에 머물러 있었으면... 위에서 썩고 있었다는 거다.
통증때문에 잠을 못자고,수시로 일어나다가,새벽녁에 잠깐 잠들었다.
아직도 괴로운 상태여서,(이 글도 어렵게 어렵게 쓰는 중)
오늘 서울 가는 건 포기하고,내일 아침에 비행기로 남편만 가는 걸로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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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왠일이세요
답글
힘드셔서 어떻해요...
평소 이런문제는 전혀 없으셨을정도로 건강하셨는데
안타깝네요.. 빨리 호전되기만을 기도드려요-
그레이스2018.06.08 09:50
9시 소화기내과 왔는데 맹장염 가능성이 높다고
도로 응급실로 왔어요
씨티 찍을려고 대기중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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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18.06.08 11:28
맹장염이래요
수술시간 결정되면 알려주겠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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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18.06.08 16:51
복강경으로 수술하고 입원실로 올라왔어요
내일까지 물도 못마신다니까
어제 아침 8시 이후로 굶었으니 3일 굶는 셈이네요
영양제도 안준다니까
퇴원하면 살이 쏘옥 빠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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