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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 유라 윤지 유준

보모 10일째.

by 그레이스 ~ 2019. 2. 27.

어제 저녁 목욕하고 나와서 드라이기로 머리 말리는 중.

원래는 빨강 검정 체크가 유라 가운이고 흰색 검정 체크가 윤호 가운인데 요즘은 서로 바꿔 입는다.

서로 순순히 바꾸기로 동의했단다.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할미가 왜 사진을 찍나~ 쳐다본다.

 

 

 

윤호가 아직 목욕탕에서 나오지 않아서 유라의 머리 말리기가 느긋하다.

그다음에는 몸에 로션을 바르고,

잠옷으로 갈아입은 후,읽을 책 두권씩 챙겨서 침대방으로 들어 가야 하는데,

윤호와 합세해서 조금만 더 놀겠다 해놓고,한~~~참 늦어졌다.

 

 

오늘 아침에,

아이들이 속에 뭐가 들었는지 궁금하다고 택배 박스를 풀어보라고 해서

박스를 풀었더니 뽁뽁이로 싼 물건이 나왔다.

내용물은 중요하지 않고,

뽁뽁이 터트리느라 정신이 팔려서 불러도 쳐다보지도 않는다.

 

 

이왕 재미들렸으니,

 

 

마루보다는 대리석바닥이 더 잘 터질 것 같아서 길게 펼쳐서 걸어다니라 했더니,

다닥 다닥 터지는 소리를 내면서 왔다 갔다 한참동안 놀았다.

 

 

 

 

아침밥을 먹은 후에는,

유라는 엄마팽귄과 아기팽귄으로 소꼽놀이를 하고

 

 

엄마가 선물 포장용으로 사 둔 장식리본을 들고와서

"이 건 선물이예요~ 그래서 하나씩 나눠주는거예요" 한다.

인형마다 전부 리본을 주네.

 

 

팽귄은 눕혀놓고,

나는 요리사예요 하더니 가스렌지를 들고와서 요리 한단다.

 

 

밑에 전자렌지 안에 쿠키를 굽는 중이라더니,

너무 뜨거우니 식을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네.

 

 

윤호는 청소차 운전수란다.

 

 

 

버튼을 누르면 쓰레기통이 자동으로 위로 올라가서 청소차 안으로 쏟아진다.

 

 

노란 박스에 레고를 하나씩 담아 10번도 넘게 쏟아넣고 있다.

그 후로도 청소차 아저씨는 바닥에 흩어져 있던 레고를 거의 다 청소차 안에 쓸어넣은 듯.

 

 

 

 

요리사는 그 사이 직업이 바뀌어서 집을 짓는다더니 열차위에 탑을 세워

방에서 거실로 이동중이다.

 

 

점심후에는 아줌마가 마트에 가는 걸 보고,

우리도 마트 가자고 할아버지 할머니를 졸라서 동네 편의점을 다녀왔다.

막대 비스켓을 쵸코버터에 찍어먹는 걸 하나씩 사고,쿠키도 하나씩 샀다.

재미 들어서 날마다 편의점 가자고 조르게 생겼다.

 

다섯시까지 놀다가,

세수하고 옷 갈아입고 아빠 오기를 기다려서 오늘은 아빠랑 조리원 다녀왔다.

이번에는 순전히 며느리가 (어제 아이들 보고나니 갑자기 아쉬운 맘이 들었는지)원해서.

오늘도 무지개 케익과 쿠키를 가져왔네.

저녁밥을 먹고,

또 벽돌쌓기를 하다가,

목욕하고 잠옷으로 갈아입고...

지금은 책 두권씩 들고 할아버지와 침대방으로 갔다.

(어제는 할미가 책 읽어달라더니,오늘은 할아버지가 당첨되었다.)

 

  • 키미2019.02.27 22:19 신고

    아이들이 할머니 할아버지랑 재미 있는 시간 보내다가
    부산 가시고 나면 한참 보채겠네요. 큰일 났네.....
    외할머니 체력이 좋으셔야 할 텐데....

    답글
    • 그레이스2019.02.27 23:00

      우리가 일요일까지 있기로 했어요
      이번주는 어린이집 방학이라서
      종일 같이 놀아야 되지만
      다음 월요일부터는
      어린이집 가서 오후 3시 반에 오니까
      집에 왔다가 하루에 한번씩 외할머니랑
      조리원에 엄마 보러 가면 시간이 잘 가겠어요
      월 화 수 목 4 일만 지나면
      금요일에 엄마랑 아기랑 집에 옵니다

  • 달진맘2019.02.28 02:29 신고

    손녀머리 말려주시는 자애로우신
    할아버지 손길
    읽에주신다는 동화책
    두분 가시고 나면
    집에 온 엉마는 동생한데 뺒긴거 같구
    아빠는 바쁘구
    많이 울적하겠서요
    두분 그리워하구

    답글
    • 그레이스2019.02.28 07:30

      며느리가 우선적으로 큰애들 챙길 거예요
      조리원에서 집에 올 때
      신생아 돌보는 아줌마가 같이 온답니다
      한달간 아기방에서 같이 살면서(한달 겪어보고 맘에 들면 몇달 더 있겠지요)
      전적으로 아기를 돌보고 산모가 먹는 음식도 다 만든대요
      지금 입주아줌마는 계속 윤호 유라 데리고 자고요
      아줌마 두명이 한집에서 같이 생활하는 거지요
      엄마가 집에 오면
      우리가 윤호 유라와 놀듯이 그렇게 할 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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