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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 유라 윤지 유준

마지막 날

by 그레이스 ~ 2019. 3. 3.

일요일 도착해서 14박 15일이 되는 오늘 간다

어제 우진이네 갔다가 돌아오면서

아빠가 아이들에게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이제 부산집으로 가셔야 된다고 설명을 했단다

가면 안된다고

같이 있을 꺼라고 하더라더니

오늘 아침에 그 말이 생각났는지

윤호가 할아버지에게 묻는다

할아버지집에 갈꺼냐고?

왜 가냐고?

물고기가 배고파요 해서 밥을 줘야 되고

꽃도 목말라요 그래서 물을 줘야 된다고

설명을 하셨다

아무리 떼를 쓰고 매달려도 가신다는 걸 알아차린 모양이다

정이 들었던 입주이모가 바뀌고

도우미아줌마가 바뀌는 걸 경험해서 그런지

헤어지는 걸 쿨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께서 같이 식사하자고 연락이 와서

나가서 외식을 하고 다같이 집으로 돌아와서

커피를 마시고 아이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나왔다

 

그렇게나 할아버지만 찾던 유라는

그사이 변심을 해서 외할머니에게 찰싹 붙었더라

윤호는 식당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

누구손을 잡고싶냐고 물었더니

아빠 외할머니 나를 한번씩 보더니 내손을 잡는다

윤호는 그래도 의리가 있네

 

 

  • 하늘2019.03.03 20:23 신고

    요녀석들이 괘씸하게! ㅎㅎ

    이주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이렇게 길게 손주들과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없을테니
    부산 내려 가셔서 뒤돌아 보면 여러생각이 드시겠어요

    인생 중에 가장 좋을 때가
    애 낳아 품에 안고 키울 때가 제일 좋은 거라고
    자녀들 출가 시킨 사람들이 한결같이 그러더라구요

    답글
    • 그레이스2019.03.03 20:48

      한편으로는 생존본능으로 생각되어
      짠~한 마음도 들었어요
      엄마가 출근하니
      남의 손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눈치빠름이 보여서요
      아침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집에 갈꺼라 했더니
      유라가 이모는 안갈꺼지? 하면서
      아줌마 눈치를 봅디다
      누구이든 자기 옆에 남아있는 사람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나봅니다
      그러다가 외할머니가 집에 안가고 유라하고 있을 꺼라했으니 얼마나 안심이 되었겠어요
      부산가서
      한가해지면 많이 보고싶고 여러가지 생각날꺼예요

  • 키미2019.03.03 20:45 신고

    의리 있는 윤호...멋집니다.
    아이구..피곤하시겠습니다.
    그래도 작은 아드님 집에 가시면 하윤이가 있네요.
    할아버지 젤로 좋아하는 이쁜 하윤이..

    답글
    • 그레이스2019.03.03 20:51

      하윤이의 열렬한 환영식이 있었어요
      할아버지 할머니 사랑합니다
      보고싶었어요
      라고 쓴 카드도 받았어요
      같이 종이박스도 만들고... 바쁩니다

    • 그레이스2019.03.04 13:19

      10시 하윤이 입학식에 갔다가
      밖에서 점심식사하고
      1시 10분에 부산으로 출발했어요
      하윤이네 이야기는 부산 가서 쓸게요
      윤호 유라가
      아침에 일어나서 할아버지 할머니를 찾더랍니다
      아빠가
      물고기 밥주고 꽃에 물주고 오실 거라고 했대요

    • 키미2019.03.04 20:52 신고

      윤호 유라가 당연히 찾겠지요.
      아이들이 어른들이 어딜 가고, 하루가 낮과 밤으로 되어 있고, 그런 것에 대한 인식이 아직 없지요.
      한 번 자는 것이 하룻밤 지난다고 생각한다는데요. ㅎㅎ
      며칠 동안은 계속 기다릴 것 같으네요.

    • 그레이스2019.03.04 22:13

      부산 도착해서 목욕부터 먼저하고 집에 왔어요.
      간단하게 밥을 먹고,
      맥주 한잔을 마셨어요.
      술기운에 푹 잘려구요.
      병이 날 듯해서 약도 두알 먹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