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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들

긴~ 하루.

by 그레이스 ~ 2019. 3. 27.


매월 4째 수요일은 수영장,헬스장, 사우나가 영업을 안한다.

회원들은 하루 쉬고,

직원들은 대청소를 한다네.(고장이나 수리가 필요한 것들 손보기도 하고)

남편은,

모처럼 하루 쉬는 날이니 연못의 물을 빼고 바닥청소를 하겠다더니,

불러서 나가보니 사방천지가 퍼런 이끼로 더럽혀졌다.

연못 밖의 저 청소는 또 어찌하누~



남편의 부주의로

11마리의 잉어들 중에서 9마리가 바이러스 감염으로 죽었으니

그때의 속상함은 한문장으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

어느날 빨간 금붕어를 몇마리 가져와서 11마리 잉어들속에 풀어놓는 걸 보고,

왜 금붕어를 넣느냐고 싫다고 했는데,

내 의견을 무시하고 기어이 넣더니,새로 들어 온 금붕어중에 바이러스 감염된 게 있어서,

며칠 사이에 다 병들어 버렸다.

너무 놀라서 여러개의 통에 물을 담고 치료약을 풀어서 격리 시켜봤으나

황금잉어 두마리만 살리고 예쁜 색깔의 아홉마리는 죽어버렸다.

금붕어도 빨간색 두마리만 남고.

이사 와서 9년을 키운 잉어를 몰살 시킨 것도 남편이었는데,

다시 사 온 11마리를 또 9년만에 남편이 사고를 쳐서 죽였다고 원망을 많이 했었다.

그 후 2년이나 지났으니,

이제는 새로운 잉어가 들어와도 괜찮겠지...?

(바닥 청소하는 동안 큰대야에 옮겨놨다)



이끼 찌꺼기가 호스를 통해 나오면서

사방이 더러워졌는데,

오늘 하루 얼마나 바빴는지 깨끗이 청소가 되었는지,나가서 볼 시간이 없었다.



나는 오전 9시에 재래시장에 가서, 생선도 사고 국꺼리도 사고...

방풍나물과

잔파를 데쳐서 썰어 김을 구워 부순 것과 무쳐놓으면 별미겠다 싶어서 잔파도 조금 샀다.





참가자미를 사려고 했는데,

통통하던 1월 참가자미와 달리 지금은 살이 빠져서 먹을 게 없겠다 싶어서 포기하고,

침조기 민어조기 여덟마리 샀다.

손질해서 구워놓고,

30분 누워서 쉬다가 미역국 끓이고,

또 허리를 펴고 쉬다가 밑반찬 만들고,

수선 맡긴 거 찾아오고,

오후에 마트 다녀오고,

저녁밥 준비하고...

콩나물무침,방풍나물,잔파와 김무침,말린취나물 삶아서 무치고,

우엉조림과 연근조림,고등어구이,명란,김치 2가지

오늘 저녁상은 9첩 반상이 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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