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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들

이집의 맥가이버는...

by 그레이스 ~ 2019. 4. 3.

 

아이들이 손을 씻는 세면기다.

이 걸 처음 본 게 몇달 전이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지난번 집에서는 수도꼭지 물이 세면기 중앙에 떨어져서 보조장치가 필요없었으니

아마도 3층에서 8층으로 이사와서 곧 설치를 했겠지.

이런 걸 어디서 샀냐고 물었더니 인터넷 검색해서 주문했단다.

 

 

 

천정에 설치된 에어컨에서

바람이 직접 나오지 않도록, 차가운 공기가 분산되도록

에어컨앞에 바람막이를 설치해놨다.

물어봤더니 이것도 역시 며느리 솜씨다.

 

 

 

신생아방 아이들 자는방 안방 거실 다 설치되어 있다.

(나도 주문해서 이번 여름에 침실에 꼭 설치해야지)

 

 

 

그리고 밤중에 거실에 나가면

 

 

 

부엌 아일랜드식탁 밑에 센서가 달려있어서

움직임을 감지하면 희미한 불이 켜진다.

아줌마들이 밤중에 우유나 물이 필요해서 부엌에 들어갈때 불편하지 않도록 설치해놨네.

 

 

인터넷에 문제가 있거나 케이블방송 혹은 전기가 잘못되어도

전부 며느리가 고친다고 한다.

아들은 아예 아무것도 모른단다.

 

작은아들집에는

사용하기 편리하게 보조 기구를 달거나 새로운 선반을 만들거나

가구를 조립해서 아이들 옷장을 만들거나,

모든 설치와 고장수리는 작은아들 몫이라고 했다.

그런 일 자체를 즐기는 편이라서 며느리가 부탁하면 재깍재깍 일을 시작한다고.

그런데

큰아들은 할줄도 모르고 흥미도 없어서 전문가를 불러서 해결하라고 한단다.

오히려 며느리가 솜씨가 좋아서 전기드릴이나 공구 사용도 잘하고

필요한 건 뚝딱 고쳐놓는다고 하네.

 

 

돈버는 것만 잘하는...  집안일에는 소질이 없는 큰아들과

아빠품에 폭 안겨서 잠이 든 셋째.

 

 

 

 

  • 키미2019.04.03 21:39 신고

    정말 별 게 다 있네요.
    세면대는 참 편리하게 보입니다.
    가끔 세면대 수도꼭지에 머리 박아요.
    저렇게 쓰면 어른들도 좋겠는데요.
    며느님이 참 지혜로우십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9.04.03 22:09

      우리집 2층의 목욕탕 세면대의 수도꼭지가 꼭 저렇게 짧게 설치되었요.
      불편해도 20년간 그냥 쓰고있는데,
      며느리가 보조기를 달아놓은 걸 보고 저렇게 연결해서 쓸수가 있구나 하고 놀랐어요.
      씽크대앞에 물이 튀지않도록 투명 받침대를 붙여놓은 것 보고,
      하나 더 사달라고 해서 부산에도 물막이 받침대를 설치했어요.
      엔지니어처럼
      며느리가 집안 여기저기 편리하게 고쳐놓은 것들이 제법 많아요.
      침실에 달린 에어컨은
      에어컨 바람을 간접바람으로 바꿔주는 바람막이가 정말 필요합니다
      잠자는 중에 찬바람을 바로 맞으면 목이 칼칼해지거던요.
      여러가지로 감탄스러워요.

  • 여름하늘2019.04.06 10:36 신고

    우리집은 다 알아서 잘하는 남편이 있으니
    뭐 하나 고장이 나도 저는 걱정도 안할뿐더러 할 생각도 안합니다
    그래서 남편들은 다 그러는줄 알았는데
    지인의 남편은 전혀 뭐하나 설치할줄도 모르고
    무슨 가전을 사더라도 지인의 남편은 설치할 생각도 안하니
    사용설명서를 보며 설치를 하는것도 다 지인이 알아서 한다고 하길래
    아 이런 남자들도 있구나 하고 생각 한적이 있어요
    ㅎㅎㅎ 그레이스님의 큰아드님이 그러하군요...
    남편이 못하면 아내가 잘 하게되고
    그렇게 다들 맞춰가며 살아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답글
    • 그레이스2019.04.06 11:39

      작은아들은 아버지를 닮아서
      집안일 모든 걸 자기가 다 고치고 만들고 하는데
      큰아들은 외할아버지 판박이네요
      우리아버지는 머리로 연구하고 판단하는 건
      다 해결해주셨는데 손으로 하는 건
      부탁하고 부탁하고 애가 탄다고...
      왠만한 집안일은 엄마가 다 해결했어요
      마당 끝에 닭장도 짓고 터밭도 만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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