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하영자씨를 만나서,
그동안 멀리 여행 갔었냐고 물었더니,
다리에 기브스를 해서 한달동안 목욕하러 못왔단다.
아니 왜?
온탕에서 반신욕을 하다가 밖으로 나가려고 중간턱을 딛고 올라서는데
순간 다리에서 쫙~하는 소리가 나고 걸음을 걸을 수가 없었다고.
겨우 밖으로 나와 옷을 입고 곧장 병원으로 가서
엑스레이를 찍었더니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다리는 움직일 수 없을만큼 아팠단다.
MRI를 찍어보니 무릎의 인대가 파열되었더란다.
(무릎에는 4개의 큰 인대가 있는데 그 중에서 두개에 손상이 생겼다고)
반 기브스를 하고 한달간 집에서 쉬다가 지난주부터 목욕하러 왔다고 하네.
지난주에는 나와 나이가 같은 다른 회원이,
똑같은 인대손상으로 기브스를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모임에서 식사하러 갔다가
화장실에 갔는데,
여러사람 사용한 좌변기는 깨름직해서 재래식 쪼그리고 앉는 변기를 사용했단다.
평소에 그런 자세로 앉는 일이 없다가 쪼그리고 앉은 게
무릎과 허벅지에 크게 무리가 되었던지
일어나서 한발짝 딛자마자 허벅지가 찢어지는 듯이 쫙하는 소리가 났고 그자리에서 주저앉았단다.
부축을 하고 나와서 곧장 병원에 갔더니
인대 파열이라고...기브스를 했다네.
날더러 절대로 쪼그리고 앉는 재래식 변기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를 하더라.
앉았다가 일어나서 턱이 높은 계단을 올라가느라
한쪽 허벅지에 온몸의 체중을 다 실어서 무릎이 한꺼번에 큰 압력을 받은 때문이다.
두사람 다 보통체중보다 많이 나가고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으니 다리가 튼튼하지 않아서 그런 사고가 난 것 같다.
옛날 조상님들은,
댓돌에 신 벗어놓고 마루에 올라 설 때,
몸의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또 다리에 과중한 힘이 가지 않도록
지붕의 서까래에 굵은 줄을 매달아 뒀던 게 생각난다.
마음은 청춘이지만,
몸은 이미 노인이 되었으니,
급하게 움직이지 말고,무리하지 말아야 겠다.
인생선배님들의 이러한 이야기는
지금은 남의 일처럼 들리지만 언젠가 찾아오는 나이이니
귀담아 들어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생각도 없이 갑자기 이런일을 당할때를 대비하여
침착하게 대처 해야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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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19.05.15 06:03
그 말을 듣고,
그렇게나 쉽게 인대가 파열될수가 있나 싶어서 놀랐어요.
갑자기 큰힘으로 누르면,
탄력이랄까... 버티는 힘이 없어서 찢어지는 모양입니다.
서서 옷을 갈아 입다가 넘어져서 고관절이 부서져서 수술한 70대 회원도 있어요.
속옷을 입을 때나 양말을 신을 때,
필히 앉아서 하라고 당부합디다.
목욕탕 바닥이 미끄러워서 넘어진 경우는 여러명 봤고요.
다쳤다는 회원을 볼때마다
급하게 움직이지 말고 조심해야겠다고 경각심을 가집니다.
그리고,
꾸준히 운동을 해서 근력을 키우고 단련 시키는 것이 건강하게 사는 비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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