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을 먹고는 양치질하러 가야하는데,
좀 더 아기 노릇을 하고싶어서 컵에 있던 우유를 우유병에 부어 달래서는
할아버지 옆에 와서 같은 자세로 앉았다.
할아버지에게는 자기가 아기라면서.
(지난번에는,
할아버지가 유라에게 숟가락에 밥과 반찬을 얹어서 먹여주는 모습을 보고,
윤호가; 유라가 먹을 수 있는데 왜 먹여줘요? 하고 할아버지께 물었다.
할아버지가 순간 당황을 하셔서 머뭇거리는 중에,
유라가 얼른,
"내가 이뻐서 그러지"
"내가 이쁘니까 먹여주잖아" 한다.
아이구 참~
다 들 놀라서 할 말을 잃고... 웃었다.)
겨우 달래서,칫솔질과 세수를 하고,
자기 맘에 드는 셔츠와 반바지를 골라 갈아입고는 머리를 묶고 어린이집에 간다고 나섰다.
유라가 빵을 먹고 있을 때,
이미 양치질을 하고 준비가 끝났다고 했던 윤호는,
기다리다가 지쳐서
장난감 자동차를 전부 꺼내서 줄 세우기를 한다.
처음에는 똑같은 것끼리 나란히 놓고 쌍둥이들이라고 하더니,
너희들 처럼 안닮은 쌍둥이도 있다고 했더니
맞아~
우리는 안닮은 쌍둥이야~ 그러네.
이렇게 줄세워놓고,
어린이집 갔다 올때까지 치우지 말고 그대로 두란다.
방청소를 못하게 생겼다.
어제 하나로마트에서 과자를 박스째로 사와서,
친구들에게 하나씩 나눠주라고 했더니,오늘 스무 봉지를 담아서 들고 갔다.
한 반에 몇병인지 몰라서 스무 봉지를 가져가면 선생님이 알아서 나눠주시겠지 하고,
그만큼 담아서 가져 갔다.
어린이집에 도착해서는 좀 쑥스러운지 할머니가 선생님에게 주라고 하네.
윤호 니가 직접 주라고,
친구들과 나눠 먹고싶다고 직접 말하라고 시켰다.
(어제 살때부터 친구들 준다고 많이 샀으니까)
-
ㅎㅎㅎ 유라가 많이 컸네요. 다리가 길어졌어요.
답글
윤호는 다 큰 어린애 같아요.
친구들에게 나눠준다는 생각을 하다니..
질문 날카로워요. ㅎㅎ
왜 먹을 줄 아는데..그러냐고..우와~!!
윤호 멋있어요. ㅎㅎ-
그레이스2019.07.23 12:04
감자로 만든 크레커 인데
한상자에 60 봉지가 들었어요
할아버지가 윤호 유라 데리고 마트 갔었으니
아이들이 사자 한다고 한박스를 덥석 사셨지요
내가 갔으면 그런일이 없었을텐데요
평소에 안먹이는 소세지도 큰거 두봉지나 사고...
어른이 더 일을 저지릅니다 -
그레이스2019.07.23 12:12
윤호 유라 에피소드가 하나 더 있어요
아이 돌보는 아줌마가 들려줬는데,
휴일에
아빠가 두 아이를 데리고 나가려는 참에
윤호는 옷입고 양말 신고 신발 신으러 현관으로 갔는데
유라는 뭔가 기분이 상해서 양말을 안신고
징징거리고 있었대요
아빠가 달래다가 화가 나서
계속 말을 안들으면 옷방에 가둬야 겠다고 했대요
그말을 듣고
윤호가 도로 운동화를 벗고 유라에게 와서
유라야~ 양말 신자 하니까
유라가 징징거리던 중에 멈추고 살며시
한쪽 발을 내밀더래요
윤호는 앞에 앉아서 그 발에 양말을 신기고요
그 모습을 보고
아무도 말을 못했다고 하네요 -
그레이스2019.07.23 13:32
딱 2분 먼저 태어났는데,
하는 행동을 보면 연년생 오빠 같아요.
서로 먼저 하겠다고 다투다가도 윤호가 내가 양보할게~ 합디다.
아빠가 더이상 떼쓰면 옷장에 가두겠다고 하니까,
윤호는 유라가 갇히게 될까봐 걱정돼서 양말을 신길려고 들어왔고,
유라도 겁이나서 윤호가 신겨준다는 말에 발을 내밀었겠지요.
유라가 엄마에게 혼나거나 아빠에게 혼나면,
그렇게나 편을 듭디다.
이제 유라가 안울어요~
유라가 먹겠다고 했어요~ 라고, 윤호가 변명을 해요.
야단맞는 거 자체를 못보겠는가봐요.
-
-
아이들의 행동이 놀랍군요.
답글
윤호가 남자아이로서 마음이 넓고 어른스러우니 너무 기특해요.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그러하니 부모들도 대견하겠어요.
유라는 유라대로 야무지고 귀여워요.
여섯 손주들이 모두 다 잘 자라니 흐뭇하시겠어요.-
그레이스2019.07.24 10:44
성격은 유전인자로 태어나기 전에 정해지는구나.
실감합니다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나도 제각각 다르잖아요
윤호 유라는 성별도 다르고
생김도 완전히 다르고
성격도 닮은 구석이 없어요
유라는 애교 많고 눈치 빠르고
행동도 빨라서 야단 들을 순간을 잘 피합니다
억지 부리다가도
어느 싯점에서 그만둬야 하는지 상황판단을 잘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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