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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 유라 윤지 유준

비오는 날 수영복 입고

by 그레이스 ~ 2019. 7. 26.

 

 어제 밤에 어린이집 선생님이 전화를 했다.

옆반에 수족구 걸린 아이가 있었다며  참고 하시라고.

윤호 유라는 보내도 괜찮을 것 같은데,

균을 옮겨와서 윤지가 수족구에 걸릴까봐 걱정되어

오늘 어린이집에 안보내고

집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놀기로 했다.

비가 제법 많이 오니까

킥보드를 탈 수도 없고...

대신 수영복을 입고 비를 맞기로 했다.

수영복 위에 긴팔 레쉬가드를 입고,

수영모자도 쓰고 수영신발도 신었다.

 

 

 

 

 

 

 

 

 

 

 

 

 

 

 

어제의 모습.

매일 저녁시간에는 키보드 타러 나간다.

무릎보호대와 팔굼치 보호대,멋진 장갑도 꼈다.

그 시간에 같이 킥보드를 타는 다른 아이들이 장갑을 보여달라고 했다는데,

집에 가서 장갑 사달라고 했을 꺼라나

 

 

 

 

 

 윤호는 춥다고 해서 할머니와 먼저 들어와서 샤워를 하고,

놀이방에서 할머니랑 레고 놀이를 하고,

유라는 수영복 입고 노는 게 재미있다고 더 놀겠다고 해서 나중에 들어왔다.

 

 

 

 

레고에서,변신로봇으로, 다시 색종이 놀이,장난감 골프채를 꺼내 퍼팅연습도 하고,

지구 모형에 적도를 가르쳐 줬더니,

말려도 소용없이 기어이,

적도를 따라 빨간 스티커를 한바퀴 붙인다.

지금 시간은 12시.

다시 과목이 바뀌어 아프리카 동물에 대한 탐구로 넘어갔다.

오후에는 무슨 놀이가 계속 될지...

 

점심준비를 유라의 감독아래 할아버지가 했다.

 

 

 

월남쌈을 싸먹을 계획이었는데,

 

 

 

아이들이 김밥을 씨겠다고 해서,

각자 직접 싸도록 접시 하나씩 주고,

김을 4등분으로 잘라서 꼬마 김밥을 싸도록 시범을 보이셨다.

 

윤호도 유라도 제법 잘 만들어서

첫번째 시식을 하고...

 

 

 

 

 

 

 

 

 

 

다음으로는 김밥이 아니라 1회용 장갑을 끼고 직접 주먹밥을 만들어 먹었다.

만드는 자체가 재미있다고 조물조물 동그랗게 만들어서...

운동하러 갔던 엄마가 돌아오니까,

윤호가,엄마~ 내가 주먹밥 만들어 주께~ 한다.

엄마 내가 엄마입에 넣어주께 하면서 비닐장갑 손으로 그대로 엄마입에 넣어주네.

윤호가 만들어줘서 너무 맛있다고,유라가 만들어줘서 너무 맛있다고,

주먹밥이 이렇게나 맛있는 줄 몰랐다고 엄마는 감탄을 한다.(두 아이가 경쟁으로 만들어 줘서 며느리는 과식하게 생겼다)

 

 

  • 신순옥2019.07.27 07:35 신고

    음식을 스스로 만들어 먹는 것이 아이들에게 유익하고 즐거운 놀이가 되네요.
    저도 곧 월남쌈을 만들어봐야겠네요.
    더운데 불앞에서 요리 안해도 되니 별미가 될 것 같아요.

    답글
    • 그레이스2019.07.27 09:17

      야채도 넣고 골고루 먹일수 있어서 더 좋아요
      자기가 만들었으니
      당근은 빼 오이는 빼, 안하더군요
      월남쌈은 그전날 만들어 먹었는데
      할아버지가 재료 사오고 썰고 볶아서 준비 다 해주시고
      싸 먹는 건 각자가 싸서 먹고요
      며느리 먹이고 싶어서 부산에서 연습도 한번 했어요

  • 키미2019.07.27 10:29 신고

    ㅎㅎㅎ 할아버지 조리하시는 거 유라가 관리하네요. ㅎㅎ
    하루 종일 징징하지 않고, 참 잘 따르네요.
    아이들이 몇 시간 놀고 나면 싫증이 나서 징징거리는데...
    할아버지, 할머니 덕분에 아이들은 신나고, 며느님은 좀 편안하겠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9.07.27 11:17

      의자 위에 올라서서 어떻게 하는지 보겠다고 하대요
      계란후라이 만드는 중이었어요
      햄과 소세지 볶는 것도 보고요

      30분 단위로 놀이가 바뀌어야 됩니다
      어떤 건 10분만에 바뀌기도 하고요
      몸으로 노는 것과
      머리로 생각하면서 답을 찾아가는 놀이를
      적절하게 섞어야 흥미로워해요
      오늘 아침에는 새우를 안먹겠다는 윤호 때문에
      새우가 얼마나 빠른지
      닥새우는 어떻게 물고기를 공격하는지
      그러다가 해저 생물 공부를 한 참 했습니다
      대왕문어와 싸워서 이길려면
      더 많이 먹어야 겠다면서 다시 식탁에 앉아서
      나머지를 다 먹었어요
      할아버지 할머니 교실에서는
      온갖 과목을 다 가르칩니다 ㅎㅎ

    • 키미2019.07.27 12:59 신고

      ㅎㅎㅎ 대왕문어와 싸워서 이긴다고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는지..정말 귀엽네요.
      지금 그런 거 동영상으로 좀 찍어놓으시면 나중에 엄청 좋아요.
      애들이 요즘 진짜 귀여워요.

    • 그레이스2019.07.27 17:28

      기발한 생각을 말하거나
      고급스러운 단어를 처음 썼을 때
      깜짝 놀라면서도 동영상을 찍을 수가 없어요
      그 순간은 이미 지나가 버려서요
      다시 해보라고 할 수도 없고...
      가끔 아들이 보내준 동영상을 보면
      윤호야 왜 그렇냐? 묻고
      다시 말해보라는어른의 말이 들립니다
      요즘 어른들이 쓰는 단어를
      적절하게 활용합디다
      밥을 먹다가 남은 그릇을 보더니
      '이걸로는 조금 부족해, 해서
      엄마가 ,부족하다는 말을 어떻게 알았냐고
      놀라면서 묻더라구요
      어른들이 썼던 말을 기억했다가
      자기도 그 단어를 쓰는군요

    • 키미2019.07.27 22:02 신고

      와우~~~~~!!
      이걸로는 조금 부족해..우왕 너무 귀여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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