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에는 서울에서 모임을 하느라 한 해 쉬었고,
2년 만에 홍성에서 형제 모임을 했다.
특별히 축하할 일이 있어서 샴페인을 터트렸다.
서울 남동생이 사 온 캔 맥주가 20개가 넘고, 와인도 12병 한 박스다.
아이고 무시라 얼마나 마실라고 이리 사왔노?
내가 잔소리를 했다.
홍성 한우 제일 좋은 걸로 10인 분,살아있는 새우 한 박스가
애피타이저와 메인으로 나오고,
그 뒤로 엄마 레시피의 얼큰 소고깃국과 밥을 먹었다.
막내가 내 옆에 앉아서 사진을 찍자 한다.
모닥불을 피우기 전 화롯가에 앉아 있는 남편과 막내 부부.
어두워지기 전부터 장작불을 피워서
뒤에 보이는 나무를 다 태우고 저 정도의 장작을 더 태웠다
더 태울 나무가 없어서 집 안으로 장소를 옮겼는데, 그때가 2시 45분.
이야기는 계속 되다가 새벽 4시가 넘어서야 헤어졌다.
지나치게 마신 술 탓으로 남자들은 얼큰 국으로 아침밥을 먹고,
여자들은, 여동생이 준비한 서양식 식사를 했다.
여동생네 둘째 딸 결혼소식과
서울 남동생네 아들이 콜롬비아 대학 MBA 과정에 합격했다고 해서,
(유학 비용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전액 부담한단다)
겹경사라고 다같이 축하했다.
그리고,
쭉 이어진 단체방 인사... 마지막에 제부의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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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ne2019.11.05 20:06 신고
정말 활기넘치는 모임이였다는게 글과 사진속에 딱 나오네용^^
답글
요즘엔 캥거루족이나 딩크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길정도로 젊은세대의 취업, 결혼,출산문제가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는데 그레이스님 집안엔 훈훈한 기운이 넘치는것같아 너무 보기좋아용~
저희 조카셋중 두명이 졸업반이라 취직소식을 기다리는데 한명은 확정이 되었고 아직 소식기다리는 조카땜시 가족단톡에 공지도 안하고 취직소식들리기를 기다리고있어용~ 예민한상황이라 묻지도않고 친정모임도 요새 한다는 말도 없네용 ㅠㅠㅠ-
그레이스2019.11.05 20:58
컬럼비아대학 MBA 합격했다는 조카는
대학 졸업하고 베인&컴퍼니 컨설팅회사에 다니는데,회사에서 비용을 다 주는 조건으로 유학을 간다는구나.
더구나 2년 과정중에 6개월은 기존 경력으로 된다고 1년 반만 다니면 졸업이 된다고 하네.
부모의 기쁨이야 말할 수없을 거고,
큰고모인 나도 친정조카가 잘돼서 뿌듯하다 야~
우리 형제들의 2세는 다 직장인이라서 다시 공부한다는 것도 새롭다.
하나 더,
여동생네 딸 결혼식이 이태리에서 있을 거라서
결혼식 참석하고 그 후에 며칠간 오스트리아 혹은 스위스로 가볼까~ 궁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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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19.11.06 10:34
모닥불 피워놓고,
큰남동생이 살아오는 동안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대해서 물었고,
각 가정마다
정신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가장 위기였던 때의 사연을 이야기했어요.
그런 어려움은 겪는 당시에는 형제들에게도 자세히 말하지 못하잖아요.
지나 놓고... 그때 그런 일을 겪었었다.라고,
최악의 위기가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었다고, 인생이란~ 그런 거라고 말하고요.
어느 한 가정이라도 큰 병에 걸리면 1박 2일 캠프가 중지되겠지요.
하하호호 즐겁게 놀 기분이 아닐 테니까요.
그래서 더욱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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