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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형제자매들.

2019년도 형제 모임.

by 그레이스 ~ 2019. 11. 4.

작년 가을에는 서울에서 모임을 하느라 한 해 쉬었고,

2년 만에 홍성에서 형제 모임을 했다.

특별히 축하할 일이 있어서 샴페인을 터트렸다.

 

서울 남동생이 사 온 캔 맥주가 20개가 넘고, 와인도 12병 한 박스다.

아이고 무시라 얼마나 마실라고 이리 사왔노?

내가 잔소리를 했다.

홍성 한우 제일 좋은 걸로 10인 분,살아있는 새우 한 박스가

애피타이저와 메인으로 나오고,

그 뒤로 엄마 레시피의 얼큰 소고깃국과 밥을 먹었다.

 

 

 

 

 

막내가 내 옆에 앉아서 사진을 찍자 한다.

 

 

 

모닥불을 피우기 전 화롯가에 앉아 있는 남편과 막내 부부.

어두워지기 전부터 장작불을 피워서

뒤에 보이는 나무를 다 태우고 저 정도의 장작을 더 태웠다

더 태울 나무가 없어서 집 안으로 장소를 옮겼는데, 그때가 2시 45분.

이야기는 계속 되다가 새벽 4시가 넘어서야 헤어졌다.

 

 

 

지나치게 마신 술 탓으로 남자들은  얼큰 국으로 아침밥을 먹고,

여자들은, 여동생이 준비한 서양식 식사를 했다.

여동생네 둘째 딸 결혼소식과

서울 남동생네 아들이 콜롬비아 대학 MBA 과정에 합격했다고 해서,

(유학 비용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전액 부담한단다)

겹경사라고 다같이 축하했다.

 

 

 

그리고,

쭉 이어진 단체방 인사... 마지막에 제부의 인사말.

 

  • 좋은 시간 보내셨네요.
    식구들 다들 인물이 좋으세요. ㅎㅎ
    환하시고, 멋지십니다.
    인삿말도 어찌나 젠틀하신지..
    부럽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9.11.04 15:52

      막내올케가 젊은시절에는 빼어난 미모였어요
      햇볕에서 하루종일 농사일을 도우고 왔는데도
      발갛다가 도로 하얗게 되는 피부고요
      빨래비누로 세수해도 트러블이 안생긴다고 했어요
      세월이 흘러 이제는 할머니가 되었지만요

      우리 제부의 인품이 글에서도 나타나지요?
      고운 성품과 몸에 베인 교양이라고 해야겠네요
      올 가을부터 만 65세 은퇴자가 되었습니다

      형제자매와 배우자까지
      큰병 앓는 사람이 한명도 없어서
      참으로 감사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앞으로도 건강 잘 챙기고 즐겁게 살자~ 하고요

  • 달진맘2019.11.05 08:58 신고

    좋은시간이셨네요
    방세워두 아깝지 않은
    오래오래 건강들하시어
    가족모임이어가시길 빕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9.11.05 11:14

      정말 밤샘을 할 정도로 이야기가 많았어요
      옛 이야기 은퇴후 살아가는 이야기
      자식들 이야기 손주들 이야기
      정치 사회 이야기 ...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이 비슷해서
      다른 생각으로 언쟁이 생기는 일은 없습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도
      우애있게 지내자고 했어요

  • christine2019.11.05 20:06 신고

    정말 활기넘치는 모임이였다는게 글과 사진속에 딱 나오네용^^

    요즘엔 캥거루족이나 딩크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길정도로 젊은세대의 취업, 결혼,출산문제가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는데 그레이스님 집안엔 훈훈한 기운이 넘치는것같아 너무 보기좋아용~

    저희 조카셋중 두명이 졸업반이라 취직소식을 기다리는데 한명은 확정이 되었고 아직 소식기다리는 조카땜시 가족단톡에 공지도 안하고 취직소식들리기를 기다리고있어용~ 예민한상황이라 묻지도않고 친정모임도 요새 한다는 말도 없네용 ㅠㅠㅠ

    답글
    • 그레이스2019.11.05 20:58

      컬럼비아대학 MBA 합격했다는 조카는
      대학 졸업하고 베인&컴퍼니 컨설팅회사에 다니는데,회사에서 비용을 다 주는 조건으로 유학을 간다는구나.
      더구나 2년 과정중에 6개월은 기존 경력으로 된다고 1년 반만 다니면 졸업이 된다고 하네.
      부모의 기쁨이야 말할 수없을 거고,
      큰고모인 나도 친정조카가 잘돼서 뿌듯하다 야~
      우리 형제들의 2세는 다 직장인이라서 다시 공부한다는 것도 새롭다.

      하나 더,
      여동생네 딸 결혼식이 이태리에서 있을 거라서
      결혼식 참석하고 그 후에 며칠간 오스트리아 혹은 스위스로 가볼까~ 궁리중이다.

    • christine2019.11.05 21:38 신고

      회사서 지원받을 정도믄 진짜 훌륭한인재네용~ 부모님께도 큰 효도가 될것같아용~ 이태리꺼정 가셨음 당연히 주변국들을 구경하셔야죵~ 나중에 손주들보러 미국은 종종 가시긌지만 유럽을 갈 기회가 흔치안잖아용^^

    • 그레이스2019.11.06 07:27

      유럽의 다른나라는 2~3번씩 갔었는데 오스트리아는 한번도 안갔더라구.
      그래서 밀라노에서 기차 타고 비엔나 가는 걸 생각해봤는데,
      최종 일정은 여동생 부부와 의논해서 결정할거야.
      그냥 경치좋은 곳에서 며칠 쉬다가 오는 것도 좋고...

  • 여름하늘2019.11.05 22:04 신고

    형제들 모임도 훈훈하고
    좋은 소식도 훈훈하고
    밤을 새워도 아깝지 않을정도로
    좋은시간 보내고 오셨군요

    건배~
    참 보기좋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9.11.06 07:34

      부부가 다 건강해야 1박 2일 캠프를 계속할 수있을테니
      우리 모두 몸을 돌보면서 아프지 말자고 했습니다.
      말은 쉽지만
      그게 참으로 어려운 일이잖아요~

    • 여름하늘2019.11.06 09:51 신고

      맞는 말씀이예요
      저희 친정에 둘째 언니네집에 우환이 생겨서
      모임도 어렵고 카톡방도 썰렁하고....
      재미있고 밝은 모임 가지기란 아마 당분간은 어려울것 같아요

      댓글 달면서 문득 느낀점인데요
      요즘 제가 이곳저곳 불방에서 형제들모임 풍경을 보며
      요즘따라 부쩍 그풍경이 좋아보이고 부러워져서
      나이탓인가 했는데...
      그렇군요 집안에 생긴 우환때문에 2년째 우울모드였어요

      형제들이 모두 건강하게 나이가 들어간다는것
      정말 행복한 일인것 같아요

    • 그레이스2019.11.06 10:34

      모닥불 피워놓고,
      큰남동생이 살아오는 동안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대해서 물었고,
      각 가정마다
      정신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가장 위기였던 때의 사연을 이야기했어요.
      그런 어려움은 겪는 당시에는 형제들에게도 자세히 말하지 못하잖아요.
      지나 놓고... 그때 그런 일을 겪었었다.라고,
      최악의 위기가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었다고, 인생이란~ 그런 거라고 말하고요.

      어느 한 가정이라도 큰 병에 걸리면 1박 2일 캠프가 중지되겠지요.
      하하호호 즐겁게 놀 기분이 아닐 테니까요.
      그래서 더욱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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