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피우고 싶어서
딱 5분만 밖에 나갔다 오겠다고 해도
절대로 안된다는 유라 때문에
잠옷 위에 조끼와 패딩을 입히서 데리고 나가셨다
아이들은 아파트 건물 앞에서 기다리고
할아버지는 정자쪽에서 피우고...
그 오분을 못참아서 기어이 따라 나갔다가 오네
윤호의 옷을 자세히 보면
잠옷 바지도 접어서 입었고 겉옷 패딩 소매도 크게 접었다
외할머니가 사주신 몽벨 패딩이 맘에 들어서
기어이 그걸 입겠단다
몸에 알맞은 외투와 패딩이 여러벌 걸려 있는데
멋있고 잘 어울리는 옷들 다 두고
굳이 큰 사이즈를 입겠다고 하네
잠옷도 사이즈 맞는 거 싫다하고 큰 걸 입는 거 보니
자신이 큰 아이라고 과시하고 싶은 속내가 있나보다
아이들은 휴대폰으로 콩순이 시리즈를 보고 있고
할아버지는 유라 머리를 땋아서 묶어 주신다
뭘 본다고 집중하고 있어야 머리카락을 묶을 수가 있다
'윤호 유라 윤지 유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츄리 만들기. (0) | 2019.11.24 |
---|---|
유치원 갈 나이 (0) | 2019.11.11 |
글자를 배우고 싶어요 (0) | 2019.11.09 |
두발 자전거 (0) | 2019.11.07 |
휴일에 (0) | 2019.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