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생일이 음력 10월 18일이어서 이번 목요일이다
다음주에 서울 간다는 말을 했더니
작은며느리가
마침 생신에 맞춰서
아버님 오시면 근사한 곳에 예약 해 두겠습니다.
했었다
아버지 생신을 기억하고 있어서 고맙지만
우리는 목요일까지 있을 수 없다고
마음만 받겠다고 했더니
오늘 저녁 미역국 끓이고 갈비찜과 반찬을 준비하고
케익을 사 뒀더라
피아노와 태권도 수업을 다녀 온 아이들과 저녁밥을 먹고
케익에 촛불을 켜놓고 노래를 불렀다
크리스마스 카드에 생신 축하 글을 쓴 하윤이 카드와
며느리가 준 봉투
며느리가 차려 준 생일상을 받았다고
아주 많이 흐뭇해 하셨다
오전에 큰아들집에서 나올 때,
큰며느리에게도 생신 선물로 봉투를 받았으니
두 며느리 덕분에
시아버지의 지갑이 두둑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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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19.11.12 06:33
남편 생일에 맞춰서 서울 오는 게 번거러워서
둘이서 생일밥을 먹은 게 몇년 됐어요
칠순에 서울 왔으니까 4년이군요
남편은 그래서 더 흐뭇했을 겁니다
하윤이는 아침에 학교 가기 전부터
케익도 자기가 직접 골라야 한다면서
할아버지 생신 준비에 들떴다고 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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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19.11.12 06:39
하윤이 하영이 둘 다
공책과 문제집에 글씨가 반듯해서 놀랐어요
글씨 쓰기를 잘 배웠다고 칭찬을 했습니다 -
그레이스2019.11.12 06:51
노인이 되면 생일 주간이라고 한다더니
이번에는 그렇게 되겠어요
생일을 딸과도 한번 하고
아들가족과도 하고
친구들과도 밥먹고...
여러번 생일밥을 먹는다고 생일 날이 아니라
생일 주간이라 한답니다
부산집에 가서 진짜 생신날에
미역국과 팥밥 준비해서 또 축하를 해드려야지요 -
그레이스2019.11.12 09:12
나는 팥밥을 좋아해서 삶은 팥과 차조
맵쌀 찹쌀 반반씩 그렇게 생일밥을 합니다
찰밥은 식어도 맛있잖아요
할아버지는 하윤이 학교에 데려다 주고
지금 막 들어 오셨어요
헤어지면서 눈물 흘리더라고...
할아버지 맘도 애틋하겠지요
어제 학교앞에 가서 마치고 나오는 아이 손잡고
피아노 학원까지 갔다가 오시더니
피아노 학원 마치는 시간에 또 가시고,
영어학원에도 가시고
하윤이 스케줄에 맞춰서 갔다 왔다 하셨어요
밥 먹는데 반찬을 숟가락 밥위에 올려 주시고요
그렇게 할아버지의 위함을 받으니...
오늘 부산 가신다니 헤어짐이 섭섭해서
눈물이 났겠다 싶네요
이제는 울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는데도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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