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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

유럽에 살고있는 지인들.

by 그레이스 ~ 2020. 3. 15.

 

 

스위스,프랑스,독일,네델란드,벨기에,체코,영국에 사는 여러 회원들이

일주일 전부터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어떤 게 필요한지 도움받기 위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주변 상황을 카페에 올려 줘서

심각한 상황을 실감하면서도

네델란드에는 어째서 의사들 감염이 그렇게나 많은지 의아했다.

병원에 가니 의사들이 마스크를 안쓰고 진료를 하더라고...

의사도 마스크를 구할 수가 없다 하더란다

남편의 대답이,

국내에 생산공장이 없으니 수입을 해야 하는데,

수입을 할려고 해도 지금은 파는 국가가 없어서 그럴 수 밖에 없지 않냐고 한다.

정부에서 미리 대비를 했어야 하는데,안이하게 판단했던 거지.

 

유럽의 각 나라들은

마스크뿐 아니라 소독약이며 생필품도 국내에 생산 공장없이 거의 다 수입해서 쓰는 나라들이니

아무리 돈이 있어도 수입을 할 수 없어서

현재의 물량이 다 소진되면 언제 들어 올지 모르니,

우리나라 보다 더 사재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란다.

진단키트도 없어서 폐렴증세로 확인하는 병원도 많은 모양이다.

 

주부들이 현 사태를 걱정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갑자기 아프거나 사고가 생겼을 때(특히 아이들) 병원이 마비되어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할까봐서 라고 했다.

나라마다 당장 위급하지 않은 환자들의 수술은 연기 되었다고 한다.

 

영국에서는 앞으로 12주~16주 더 길어 질 거라 하고,

지금 발표되는 환자 숫자보다 10배~20배 이상의 감염자가 있을 거라고 예측한다.

병원에서 수용 가능한 환자 수를 넘지 않도록

되도록 외출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는 이유도 티비에서 상세히 설명하네.

똑같은 1000명의 환자라도 하루에 100명씩 10일 안에 몰려 오는 것보다

하루에 30명씩 한달간 나누어 생기면 수용 가능하다는 뜻이다.

 

우리나라는 급박한 시기가 지나고 안정기에 들어 선 것 같다.

바이러스 유행병은 어떤 방법을 동원해도 4개월이 지나야 서서히 잡힌다고 하니,

일찍 시작한 우리나라는 다음달이면 서서히 잡혀서 일상생활로 돌아 갈 수 있겠다.

5월 이후에도 한쪽에서는 계속 새로운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우리의 의료진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으니 위기상황은 아니라는 뜻이다.

 

수고하시는 우리나라의 의료진들에게 뭐라고 인사를 해야 할지...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빨리 일상생활이 정상화 되어

손님이 없어서 비명 지르고 있는 자영업자들,

주문이 없어서 문닫은 작은 공장들이 숨을 쉴 수 있으면 좋겠다.

 

 

  • 키미2020.03.15 20:08 신고

    어제 초등학교 단톡방에 지금 폴란드에 직원 이백명 정도 데리고 있는 동창이
    비상사태가 선포되어서 난리가 났다네요. 올 스톱인데 주재원 부인들이 한국마트에 몰려와서
    사재기 하는 통에 쌀이 하나도 없더라고 합니다.
    직원들 밥을 못 먹게 될까봐 걱정하네요.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퍼질지는 저도 생각을 못했고..
    다들 막상 닥칠 때까지는 안일하게 생각을 하죠.

    답글
    • 그레이스2020.03.15 21:25

      카페 회원들 중에,
      대사관직원 가족도 있고,주재원 가족도 있고,현지 전문직도 있어서
      프랑스 비상사태 선포되기 전에 미리 생필품 사두라는 글이 올라 왔었어요.
      일주일 전부터 생필품 사라.해열제 진통제 등등 상비약 사둬라.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약을 3개월치 이상 준비하라고 하고요.
      한국마트는 규모가 크지 않아서 많이 구비해놓지 않으니
      비상사태 선포했으면 하루만에 다 팔렸을 겁니다.

  • 루제르나2020.03.16 16:41 신고

    제네바 국제기구도 오늘부터 거의 재택근무 들어갔어요.남편은 대책회의하러 출근했고요. 제네바에서 30분 떨어진 프랑스로 이사왔는데 여긴 약국, 수퍼말고는 다 문닫았어요. 세탁기에 빨래 넣어두고 지금 약국에 비상 파라세타몰 사러 나가려고 준비중이예요. 여긴 코로나에 걸려도 그냥 집에서 쉬라고 해서 약이라도 사놓는거 말고는 무슨 방법이 없네요. 배추사서 김치도 또 담아야하나 생각중입니다. ㅠㅠ 그나마 정원딸린 집이라 답답하면 마당에서 민들레라도 뜯을 수 있는데 아파트 사는 사람들은 감옥이 따로없는듯.

    답글
    • 그레이스2020.03.16 18:49

      유럽 여러나라에 회원들이 몇 명씩 다 살고 있어서
      새로운 뉴스를 신속하게 올려주니
      다른나라에서도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서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현지어를 잘하지 못하는 사람은 답답할텐데,
      영어 불어 독어를 실시간 번역해서 전문가 수준으로 해설까지 해주니 내가 다 고맙더라
      혜숙아~
      미씨유럽 카페를 만든 니 덕이 크다.
      똑똑하고 능력있는 사람이 어쩜 그렇게나 많은지 놀랐다 야.

      코로나에 걸려도 중증이 아니면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없다고 하니,
      자가 격리하고 예방 철저하게 하는 수 밖에 없겠다.
      국경 폐쇄하는 것도,
      모든 시설이 문을 닫는 것도,
      사람들의 접촉을 막아서 확진자를 줄이자는 정부의 뜻이니 불편해도 다 따라야 하는데...
      유럽 사람들 말 안듣는 거 유명하더라.

      우리나라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키는 편이어서 서서히 안정을 찾는 것 같다.
      (일부 기독교인들이 말썽이어서
      그런 걸 보니 종교에 오만정이 떨어진다.)

  • 데이지2020.03.16 17:27 신고

    간절히 온나라가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03.16 18:54

      데이지님~
      저도 간절히 바랍니다.
      앞으로도 우리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는 계속 실천해야,
      좀 더 빨리 예전 생활로 돌아 갈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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