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잉어를 부화 시키고 키워서 판매하는 충북 음성군의 코이 랜드에 주문한
새끼 비단잉어 10마리가 오후 4시에 도착했다.
비닐봉지속의 물온도와 연못의 물온도가 다르니,
바로 넣지 말고 비닐 봉지째 담궈 두었다가, 몇시간 후 온도가 같아지면 풀어주라고 하더라.
그래서 일단 통째로 담궈놓은 상태로 봉지를 열고 사진을 찍었다.
2017년 4월에 수족관 가게에서 빨간 금붕어를 두마리 얻어 왔길래
넣지 말라고 반대를 했는데도 내 말을 무시하고 넣더니,
금붕어가 세균을 가지고 와서
9년째 잘 자라던 10마리 잉어가 며칠 이후부터 병들어서 한마리씩 비실거리다가,
살릴려고 무척 노력했으나 결국 여덟마리는 죽고,
황금색 두마리만 남았다.
1999년 4월에 이사와서 처음 키우던 잉어도
남편의 부주의로 2008년 7월 만 9년만에 한꺼번에 다 죽이는 사고가 있었다.
연못의 물을 절반만 빼고 새로운 물을 채우는 작업을 하면서
물을 빼는 스위치를 완전히 잠그지 않아서 아주 조금 열려있었던 걸 모르고,
하룻밤을 넘겼으니...
아침에 나가니 물이 하나도 없어서 다 죽었더라.
망연자실....
이 일을 어찌하냐고 탄식이 나오는...
키우던 고양이 혹은 강아지가 죽은 기분이었다.
그때는
남편이 가까운 가게에 가서 바로 새 잉어를 사왔었다.
2017년에는
병을 이기고 살아있는 두 마리가 새로 들어오는 어린 잉어들에게 균을 옮길까봐
망서리고 고민하다가 3년이 지났다.
설령 병균이 있었더라도 이제는 다 없어졌을테니 새끼를 다시 키우자고 해서,
며칠 전에 주문하게 되었다.
2008년 7월 배수 벨브를 완전히 잠그지 않아서 연못에 물이 없어 죽은 잉어들.
2017년 4월에
병들어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죽어 있던 모습
다섯마리는 한꺼번에 죽었고,
살아있는 다섯마리는 소독약물에 담궈놓고 산소를 넣어주며 살릴려고 무척 애썼으나
며칠 더 버티다가 결국 세마리도 죽고...
연못을 완전히 비워 소독하고 내부를 일주일 건조 시켰다가,다시 물을 넣고
작은 욕조에서 세균을 이기고 살아남은 황금색 두 마리가, 지금까지 살고 있다.
만 12년이 넘은 잉어들이다.
사진은 작아보이는데, 실제로는 위에 죽은 잉어보다 더 크다.
병균을 옮겨 와서 여덟마리를 죽인 얄미운 금붕어 두마리는 살아 있다.
새끼를 풀어 놓으니,
큰 잉어를 졸졸 따라 다닌다.
크기의 차이가 어마어마 하다.
금붕어와 비교해도 훨씬 작네.
연못의 양쪽 끝은 수초가 있고 밝은데,
밝은 곳보다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지 터널처럼 생긴 긴 통로에서 달리기 하는 걸 좋아한다.
연못의 양쪽 끝을 이어주는 가운데 긴 통로는
화단의 끝 부분이 지붕의 처마 처럼 나와 있어서 한낮을 빼고는 그늘이 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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