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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들

목요일에는

by 그레이스 ~ 2020. 4. 30.



목요일은 오전 아홉시에 재활치료 가는 날인데,

부처님 오신날이어서 물리치료실도 휴업이다.

집에서 간단한 동작은 복습을 해야겠다.


30년 넘게 운동을 해오면서 몸에 베인 버릇이 하나 있다.

정식으로 운동복을 입고 헬스센터에 가야 운동이 되는...

집에서는 운동하다가 땀이 나는 것도 싫고 그렇다고 건성으로 흉내만 내는 것도 싫다

이런 저런 핑게로 집에서는 운동을 안하 게 된다.

런닝머신이나 다른 운동기구를 사 두고도 집에서 운동 안하는 사람들의 심리와 비슷하다.

기구를 살 때는 매일 열심히 하겠다고 생각하지만

한 두달 지나면 거실에 자리만 차지하게 되더라는 말을 여러 사람에게서 들었다.

운동은 정해진 장소에서 땀흘리며 하고

곧장 목욕탕에 가는 것까지 한 세트가 되어야 운동이라고, 습관이 되어 버렸다.


재활운동은 어렵지는 않은데 묘하게 동작이 까다롭고

또 하나 하나가 정확해야 된다.

발의 위치가 맞는지

새끼발가락에 힘이 들어 갔는지  

다리를 좌우로 움직일 때 무릎이 고정되어 있는지

그런 걸 옆에서 지적해 주지 않으니 내가 제대로 하는지 모르겠다.


오늘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드라마를 하는 날이다.

일주일중 딱 하나 재미있게 보는 드라마다.

보고있으면 흐뭇하고 마음이 편해지는...

그리고 10시에는 티비조선에서 사랑의 콜센타를 본다.

미스터트롯이 끝난 후 아쉬웠던 마음을 사랑의 콜센타가 채워주네.

목요일은 두 개의 프로그램으로 충분하다.

많은 사람들이 본다는 부부세계는,

정상적인 사람이 한명도 없고 서로 증오하고 괴롭히는 내용이라서 감정적으로 불편해서 그만뒀다.

재방송으로 볼 수도 있는데 피하게 된다.

그러고 보니 내가 좋아하는 장르는 확실하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즐거움을 주는 드라마이거나 예능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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