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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땀냄새

by 그레이스 ~ 2020. 7. 16.

이게 며칠만인가~?

장마처럼 비가 계속되더니, 오늘 아침에는 환하게 햇살이 나왔다.

9시에는 재활 운동하러 나가야 하니까 서둘러 빠른 코스로 겉옷들 세탁기에 넣고,

어제 널어뒀던 빨래는 걷어서 정리했다.

 

(날이 안 좋아서 5일 간 밀린 행주와 타월들을 빨랫비누로 애벌 씻어서 큰 통에 삶아 내고

그 비눗물에 남편의 속옷을 넣고 데치듯이 삶아 내어 세탁기에 빨아서

건조대에 가득 널어놓고 제습기를 켜 놓았었다.)

곰 솥만큼이나 사이즈가 큰 빨래 삶는 통은 내가 들 수가 없어서

남편이 가스레인지에 올렸다가 끓으면 뒷베란다로 옮겨줘야 된다.

파란색 사각형 빨랫비누로 애벌 치대어 비눗물이 끓을 정도만 삶아내면

표백과 살균이 되어 원래의 색깔처럼 깨끗하다.

 

깨끗해진 세탁물을 정리하다가,

70세가 넘은 노인들의 옷차림과 위생에 대해서 한번 더 다짐을 한다.

남편이 하루 더 입어도 된다고 고집을 피우더라도

헌 옷이라도 매일 빨아서 땀냄새가 안 나게 입히고,

매일 샤워를 해서 몸에서도 냄새가 안 나게 관리해야겠다고.

 

나이가 들면 인체에서 특유의 냄새가 생기는데

땀이나 오줌 말고도 혈액이 깨끗하게 걸러지지 않아서도 냄새가 생긴다고 하더라.

오줌의 냄새가 점점 강해지는 것도 몸속 노폐물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그러니 매일 목욕을 하고, 매일 속옷과 겉옷을 갈아입는 건 필수라고 하겠다.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좁은 공간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있어야 할 경우

심한 땀냄새로 불쾌감을 느낀 경험이 있을 거다.

군인들과 20대 청년일 경우에는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30대 넘은 직장인이 그럴 때는...

그 냄새로 인해서 사회생활에 지장이 많다는 걸 본인이 모를까 봐  걱정되더라.

 

이번에 아들과 며느리에게 신신당부를 했다.

이제 40대가 되었으니 더욱 주의하라고.

옷차림이 후줄근하면 인생도 그렇게 닮아간다는 말이 있더라.

 

 

  • 데이지2020.07.16 13:39 신고

    늘 지혜가 가득한 그레이스님! 이젠 저도 60대 중반을 향해 치닫고 보니 백프로 동감합니다. 몸에 걸치기만 했어도 무조건 빨아야 한다며 남편을 채근합니다. 삶아 빤 면의 뽀송함! 저도 느껴보고 싶네요. 건조기 대신 햇볕과 자연바람에 말린 빨래가 진짜지요. 저는 무조건 다 건조기에 넣어 버려 한 공정 생략한 간편함도 있으나 사는 참맛은 없는 생활입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07.16 16:40

      큰아들집에서 보니까, 건조기가 큰 몫을 하더군요.
      엄청난 양의 빨래를 건조기가 없었으면 어찌했을꼬 싶었어요.
      건조기에서 완벽하게 말려서 꺼내니까
      타올이며 이불호청이며 삶아서 빤 것처럼 뽀송합디다.
      건조기가 있으면 삶지않아도 되겠던 걸요.
      빨래판 위에서 사각 세탁비누로 손빨래 해서 삶는 건
      살균 목적이 더 컵니다.

      남편이 75세이니
      곧 팔십노인이 될꺼라서 청결에 더 신경을 쓰게 되는군요.
      늙은 몸에 냄새까지 나면 너무 추하겠다 싶어서요.

  • 키미2020.07.16 16:23 신고

    계절학기 때문에 매일 학교를 가야 하니...
    안 가다가 갈려니 한동안 힘들었습니다.
    이제 다음 주만 하면 되는데..
    문제는 너무 바쁩니다. ㅎㅎ
    새벽에 일어나서 한바탕 청소해놓고, 빨래 돌리고,
    밥 챙겨 아침 먹고, 남편 도시락까지 싸고, 제 준비를 해야 하니..
    조금 적응이 되나보다 싶은데..다음 주가 종강입니다.

    햇살 여기도 좋았는데, 너무 따갑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07.16 16:47

      재활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에 하늘을 보니,
      파란하늘에 흰구름이 선명해서
      나도 모르게 아~ 하늘이 이뿌다 했어요.
      며칠만에 햇볕을 보냐고... 감탄하면서요.

      계절학기가 다음주에 끝난다면,
      8월에는 한가한가요?
      하기사 2주 쯤 쉬고나면 또 가을학기 준비해야 겠지요.

  • 여름하늘2020.07.16 17:47 신고

    도쿄도 오늘 모처럼 해가 보이는 쾌적한 하루였습니다
    후다닥 빨래 해서 널었어요
    저녁이 되니 다시 구름이 몰려오네요
    내일은 다시 비가 오려나....
    오늘 도쿄에 확진자수가 엄청 나네요
    사상최대 기록 갱신을 했음이 기분을 다운 시키네요..
    좋지도 않는 기록갱신을...
    파랑색 사각형 빨래비누로 치대어 폭 삶아낸다는 말씀만 들어도
    뽀얗게 기분도 쾌적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답글
    • 그레이스2020.07.16 20:30

      여름하늘님도 운동을 좋아하고
      또 규칙적으로 휘트니스에 다니니까 경험이 있을 것 같습니다.
      운동복은 면이 아니어서 삶을 수도 없는데,
      땀흘린 운동복을 곧바로 세탁 안하면 냄새가 얼마나 고약한지요.
      자주 만나지는 남자 회원중에 운동복에서 땀냄새가 유난히 심한 회원이 있어요.
      직접 말을 해줄 수도 없고...옆에서 운동을 하면 정말 괴로웠어요
      체육관 직원들은 자주 경험하는 일이라고 하더군요.
      아들 며느리와 이야기하다가
      세탁을 해도 냄새가 없어지지 않는 운동복이 화제에 올랐어요.
      섬유속에 찌들어서 그냥 빨아서는 오래된 곰팡이균은 없어지지 않는다고요.
      운동 강사가 츄리닝 바지의 허리 두꺼운 부분이 세탁을 했는데도 악취가 날 정도여서 버리자니 아깝고...
      베이킹 소다를 물을 적게 넣고 죽처럼 반죽을 해서 고무줄부분을 담궈 놓았다가 다음날 세탁했더니 새것처럼 깨끗해졌다며 심지어 향기가 나는 듯 했다더군요.
      그 말을 듣고
      땀냄새가 많이 나는 운동복은
      세탁하기 전에 베이킹소다를 진하게 푼 물에 하루 담궈 놓았다가 세탁하라고 말해줬어요.

      코로나 확진자 숫자가 그렇게나 많아져서 어쩐대요?
      출근을 하라 했다가 다시 재택근무로 돌아 갈 수도 없고...
      식당이며 가게들이 장사가 안되어 아우성이라는데요.

    • 여름하늘2020.07.16 21:06 신고

      베이킹소다를 물에 풀어서 운동복을 담궈 놓으면 악취제거가 되는군요
      좋은 정보입니다 고맙습니다.
      유달리 남편 운동복이나 모자에 땀냄새가 찌든냄새가 날정도에요.
      요즘은 카메라 메고 다니느라 땀을 흘리는데 그때 입는 조끼...
      어제는 그 조끼를 뜨거운 물에 푹 담궈뒀다가 오늘 세탁기 돌렸어요.
      당장 베이킹소다를 사둬야겠어요

      우리집 식구들은 일주일에 한번 출근을 시작 하자 말자
      다시 재택근무로 들어갔어요.
      무슨 이런 세상이 다 있습니까 ㅠㅠ


    • 그레이스2020.07.16 21:58

      특히 모자의 안쪽 테두리에는 페인트를 칠하듯이 베이킹소다를 두껍게 발라놓고 말린후에 세탁하세요.
      냄새가 없어질 겁니다.

  • 현서2020.07.16 18:49 신고

    오랜만에 날씨가 개어서 기분이 나아지셨겠어요
    덕분에 빨래도 잘마를 거 같고요.
    아이들 보내 놓고 집안 뒷 처리로 분주하시네요.
    나이들면 정말이지 더 철저하게 위생관념을 높여야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좋은 말씀 새겨들어야겠어요.
    건강하시구요~~

    답글
    • 그레이스2020.07.16 20:39

      옷의 청결에 관심을 가지면,
      자연스럽게 몸에도 신경을 많이 쓰게 되고,
      건강관리도 시기를 놓치지 않고 하게 됩디다.
      그렇게 관리하는 게 큰병을 만들지 않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하늬바람2020.07.17 10:52 신고

    잘 지내시지요?
    오랜만에 방문합니다^^
    제가 남편과 제일 안 맞는 부분이 청결문제인데
    남편은 모던지 대충하는 버릇이 있어서 참 힘들어예
    자주 씻어도 대충 씻는게 저는 늘~못마땅합니다.

    제가 가끔 퀵이나 택배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배송 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파트 경비실 개문하는 순간 정말 괴롭습니다.
    남자 특유의 냄새랄까요.
    어느 날 용기내어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를 경비원 아저씨께
    조심스럽게 말씀드렸지요.
    귓 뒤만 열심히 잘 씻어도 남자 냄새가 안 날 수 있다는거예.

    다행히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않으시고 좋은 정보 고맙다고 하셨는데
    얼마전 그 아파트로 배송을 갔습니다.
    경비실이 정말 거짓말 처럼 냄새가 안 나서 얼마나 뿌듯했는지 몰라요.
    제가 요즘 귓 뒤를 깨끗히 씻자 전도사가 됐습니다^^

    빨래는 마지막 행굼때 식초 몇방울을 떨어터리니
    퀴퀴한 냄새가 안나고 효과적이었어요.
    주거형태가 단독주택이라 빨래 말리기엔 최고의 환경인데
    아파트 이사가면 건조기는 꼭 들여 놓은 생각입니다.
    내일 남편 모자를 세탁 할 예정인데 베이킹소다
    꿀팁 업어갑니다.
    무덥고 섭한 날씨 건강유의하셔요^^

    답글
    • 그레이스2020.07.17 12:19

      수연씨~ 오랫만이에요~^^
      예전에 들었던
      남자아이에게 강조해야 하는,
      꼭 씻어야하는 다섯가지가 생각나네요.
      귓바퀴, 목,겨트랑이,사타구니,그리고 발.
      목욕을 할 때 다른곳은 대충 씻더라도
      그 다섯 곳은 꼭 비누칠해서 잘 씻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들었어요.

      남편이 하루 입은 티셔츠를 다음날 또 입겠다고 해서,
      그렇게 적당히 넘어가면 냄새나는 노인이 된다고
      정색을 해서 안된다고 했습니다.
      늙어 갈수록 몸 냄새가 안나고 옷차림이 깨끗해야 한다고요.

      빨래에 냄새를 없애는 방법중에,
      이엠(em) 효소를 사용했다는 후기를 읽고,
      나도 발효액을 주문해서 사용해 보려고 합니다.
      오래된 세탁기 속의 쿰쿰한 냄새도 없어졌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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