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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형제자매들.

꽃피는 아몬드 나무.

by 그레이스 ~ 2020. 7. 17.

큰 남동생의 딸이 6월 23일 아들을 낳았다.

명훈이 세훈이보다 먼저 결혼했고 유산 경험도 있으니 무척 기다렸던 아이다.

올케는 입덧 심한 딸 돌보러 갔다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발이 묶여 출산 후 돌봄까지 하느라 호주에 있다.

중간에 서울 다녀가고 싶었으나 여기 와서 2주 격리

또 출산 전에 호주에 가서 2주 격리를 해야 하니 그냥 있는 게 낫겠다고 했었다.

 

국제 회계사 자격증을 가진 질서(조카의 남편)는 결혼 전에 취직시험에 합격한  두 곳 중에

호주 항공사를 선택하여(항공사 회계팀으로) 결혼 후 곧바로 외국에 나가 살게 되었다.

조카도 그곳에서 곧 직장을 구해, 두 사람의 수입으로 양쪽 부모의 도움 없이 집을 샀다고 해서,

대견하다고 칭찬하고 크게 기뻐했었다.

 

그림 잘 그리는 큰아버지에게 아기방에 걸어 둘 그림을 부탁했었나 보다.

오빠는 고호 형제의 사연이 떠올랐는지... 오빠의 지인들에게 보내는 글을 그대로 복사해서,

동생들도 보라고... 오늘 아침 형제 카톡방에 올렸다.

 

 

 

 

 

  • 여름하늘2020.07.17 21:54 신고

    빈센트 반 고흐와 동생 태오의 이름을 이곳에서 보는 순간
    왜 이리 반가운지요.
    작년 이무렵 프랑스에서 고흐의 그림세계에 빠져서
    빈센트 반 고흐의 생애가 가슴 아파서 우울 했었거든요.
    고흐의 무덤옆에 나란히 잠들어 있는 태오
    두사람의 형제애가 워낙 돈독해서 태오의 무덤을 고국 네델란드가 아닌
    형이 잠들어있는 프랑스에 나란히 잠들게 했다고...

    오빠분께서 글을 참 재미있게 쓰셨어요

    답글
    • 그레이스2020.07.18 07:48

      오빠는 동생에게서
      아기방에 걸어 둘 그림을 부탁하는 전화를 받고,
      고호의 꽃피는 아몬드 나무가 생각났었나 봅니다.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을지 무척 궁금하네요.
      일주일에 몇번씩 오빠의 글을 읽을 수 있어서... 기다리게 됩니다.

    • 여름하늘2020.07.19 21:37 신고

      답글 읽으려고 들어왔다가 본문을 다시 읽게 되었어요.
      글을 읽고 내려가다가 내가 작년에 심취되어 있던
      고흐의 이야기가 있어서 반가움에
      고흐와 태오의 이야기만 나열하고 말았네요 에그...

      질녀가 무척 기다리던 아기를 출산했음에 정말 정말 축하드립니다.
      얼마나 좋으실까요 산후바라지가 힘이 나실것 같습니다.
      더구나 6월23일이라니 우리지원이와 생일이 같아요.

    • 그레이스2020.07.19 23:35

      나도 고호의 그림을 보고 남편과 큰아들과 셋이서 프랑스 아를에 갔던 때가 생각났어요.
      질녀가 2011년 봄에 결혼했으니 9년만에 태어난 아기예요.
      임신소식에 시댁에서도 눈물을 흘리면서 기뻐했다고 합디다.

  • 앤드류 엄마2020.07.18 12:32 신고

    고호가 동생이랑 그렇게 우애가 깊었군요.
    아몬드 나무에서 꽃도 피고, 그 꽃이 새생명과 희망을 상징하고,
    아몬드 나무가 부활의 상징이군요.
    질녀의 출산을 축하드리고, 아기가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 자라길.

    답글
    • 그레이스2020.07.18 13:21

      테오가 형을 위해서 많은 희생을 했던 기록이 있어요.
      수입이 없는 형의 생활비와 그림 그리는데 필요한 비용을 전부 동생이 보내줬고요.
      형의 재능을 미술계에서 알아주지 않는 것을 안타까워하고,
      형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편지마다 또 일기에도 남아있어서 뭉클합디다.

      우리형제들도 우애가 깊은 편이고,
      동생들은 형을(오빠를) 존경합니다.
      그런 연유로 질녀가 큰아버지에게 그림을 부탁했나 봅니다.
      축하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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