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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 유라 윤지 유준

아빠와 아들이 같은 장난감을

by 그레이스 ~ 2020. 10. 1.

서재의 책장 아래 설합을 열어보면

명훈이 세훈이 어렸을 때 가지고 놀던 장난감도 있고,

국민학교 이름표도 있고,보이스카웃 목걸이랑 소품들이 다 들어 있다.

어제 할아버지와 윤호가 그것들 속에서  

아빠가 초등학생 시절에 사용했던 작은 게임기를 발견하고

건전지를 넣어서 고장이 안났다고 신기해 하더니

아빠에게 사용법을 배우는 중이다.

오른쪽 버턴은 아빠가 누르고

왼쪽 빨간 버턴은 아빠가 쏴~ 하면 윤호가 적을 쏜다.

 

열심히 배우더니 혼자서 말을 타고 달리는 것과 총을 쏘는 것을 동시에 할 수 있게 되어

흠뻑 빠졌다. 

 

84년 여름에

폭풍의 언덕 소설의 주인공이 살 던 집의 모델이 되었던 곳에 가서

찍은 사진에 명훈이 세훈이가 가지고 있는 동물들이 아직도 그대로 있다.

 

 

한번씩 세탁기에 빨아서 며칠씩 햇볕에 말려 보관중이다.

추석 달보러 바닷가에 나간 아이들.

윤지가 들고 있는 곰인형은 제일 뒷쪽에 있는 하얀 인형이다.

자기 맘에 들었는지 제것인양 들고 다닌다

 

할아버지가  챙겨간 후레쉬로 어둠을 밝히다가 불놀이를 하는 아이들

 
 
생강차2020.10.02 14:45 신고

아들들 어릴 때 장난감과 인형을 아직도 간직하고 계시다니
매우 놀랍습니다.
저와 남편도 버리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잘 버리지 못하는데 버려야 정리가 되어서 노력중입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10.02 15:05

    유독 두 아들의 기록과 물건은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어요.
    다른 물건들은 고가의 아끼던 것도 쉽게 나눠 줬거던요.

     

  • 젼젼2020.10.02 17:27 신고

    게임기가 아직 작동이 되고, 윤호가 게임하는 모습이 왠지 뭉클하네요ㅎㅎ 84년에 가신 곳이 브론테 마을(하워드)인가요? 저도 학교에서 투어로 갔는데 폭우가 쏟아져서 엄청 고생하다 비 그친 하늘에 별이 많이 떠있는걸 보고 좋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한국에선 별을 많이 본적이 없어서요.

    답글
    • 그레이스2020.10.02 17:40

      하워드 브론테 하우스를 갔었다니 반갑네요~^^
      아이들이 볼 책도 두권을 샀어요.
      사진의 저곳은
      보라색 히스꽃이 핀 언덕을 여러 개 넘어서 올라가서 폭풍의 언덕 모델이 된 집이 있었던 터 라고 합디다.
      (올라가느라 땀을 많이 흘려서 사진을 찍을 때는 셔츠를 벗고 있었어요.)
      집은 허물어져서 일부만 남아 있고 폭풍의 언덕 소설의 모델이 된 곳이라는 팻말이 있었어요.
      언덕을 올라가다가 히스꽃에서 찍은 사진 한장 더 올렸어요.

  • 앤드류 엄마2020.10.04 12:43 신고

    아드님이 어릴적에 사용했던 게임기를 아직도 보관하고 계시고,
    아직도 작동한다니 신기하네요.
    덕분에 아드님이 아들과 좋은 시간보냈겠군요.

    답글
    • 그레이스2020.10.04 15:05

      처음 학교에 가서 1년 마치고 집으로 가져 온 그림과 연습장들을 전부 보관하고 있어요.
      초등학교 다닐 때 썼던 공책들도 보관하고요.
      우리 할머니께서 아버지가 학교에 입학한 후에 받아 온 시험지와 성적표를 전부 보관하고 계셨어요.
      우리가 방학때 할머니댁에 가서
      큰 트렁크에 차곡차곡 들어있는 걸 꺼내보곤 했어요
      그런 추억 때문에
      나도 아들이 소중하게 생각했던 물건을 보관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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