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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진료실 앞에서

by 그레이스 ~ 2021. 2. 5.

20년 전에 지은 아파트라서 주차공간 폭이 좁아서
지하에 차를 넣기가 불편하다고
계속 외부에 주차하신다
어제는 외출 할 일이 없어서
그냥 내려가서 차위에 덮힌 눈을 치우자고 했으나
한마디로 거절이다
필요없다고 내일 나가면 그대로 출발할 수 있단다
오늘 아홉시에 나와보니
눈덮힌 그대로...출발은 어림도 없다
다시 집에 가서 빗자루와 도구를 가지고 나와
치우느라 30분이 걸렸다
내가 잔소리를 해야하는데
본인이 짜증내고 난리가 나서 어이가 없더라
다행히도 한시간만에 강남세브란스에 도착했고
가지고 온 영상자료와 진료의뢰서 제출하고
접수를 마치고
소화기내과 진료실 앞에서 기다리는 중이다
쓸개에 담석이 생긴 것도 소화기 내과 관할이다
11시 40분 예약이지만
대기자가 많아서 더 늦어질 것 같다.
남편은 콩팥의 물혹 때문에 신장외과 진료인데
오후 2시 30분 예약이어서
마치고 집에 가면 저녁시간이 되겠다

소화기 내과에서 간담췌 외과 의사 상담을 하도록 연결해줘서 오후 3시에 면담하기로 예약해놓고
남편의 신장외과에도 접수해놓고
식당으로 가서 투명 칸막이가 있는 식탁에서
남편은 돼지고기 된장찌게 나는 비빔밥을 먹었다
지금은 한시 오분
한시간 반은 더 기다려야 차례가 되겠네

 

 

  • 키미2021.02.05 17:35 신고

    비빔밥 사진을 보니 맛나게 보입니다.
    병원은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낼 생각을 하고 가야 합니다.
    요즘 같은 코로나 시기엔 거리는 한산한데 병원은 어찌나 사람이 많던지..
    저도 사흘 전에 병원 가서 고지혈증 약이랑 역류성식도염 약 처방 받았습니다.
    자주 가는 게 싫어서 두 달치 처방해 달랬습니다.
    아파트마다 주차장 내려가는 길이 좁아서 지하에 주차하는거 싫어하시는 분이 많더라구요.
    진료 잘 받으시고 오세요.

    답글
    • 그레이스2021.02.05 18:33

      집에 왔는데 기진맥진, 기운이 다 빠졌어요
      진하게 커피 마시고 침대에 누웠습니다
      병원 다녀 온 이야기는
      사연이 많아요
      쓸개속의 담석 3개 지름이 2센티 1.5 센티 1 센티 그렇게 커졌다네요
      쓸개가 제 기능을 못하는 상태라고
      담관 까지 망가지기 전에 수술해서 떼어 내는 게 좋겠다 해서
      간,담,췌 전문 외과의사를 만났어요
      차트를 보더니
      이 정도 크기이면 수술하는 게 좋겠으나
      나는 장파열 수술을 해서
      그것도 장파열 된 채로 수술방 빈 곳이 없어서 기다리다가 늦게 수술해서
      그 때문에 복강경을 할 수가 없대요
      개복수술을 해야 된다네요
      창자가 유착된 부분이 있을 거라면서요
      차트에 수술한 기록이 다 있으니... 이 정도로 회복이 된 모습을 보니 놀랍다고 합디다
      아무튼 위급한 상태는 아니니까 좀 더 지켜보자고 해서 4월에 가서 다시 의논하기로 했어요
      아이구~~~~
      심란합니다

    • 키미2021.02.06 09:27 신고

      진짜 저도 심란하네요.
      복강경을 못한다니..요즘은 다 복강경으로 하던데.. 혹시 담석이 더 클 수도 있어서 수술하는 것이 깨끗하긴 한데...또 수술을 하시려면 힘드시죠. 컨디션 조절 하셔서 그래도 수술하셔야지..당분간 시금치는 드시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작년 이맘때 생각하면 지금처럼 회복되신 것이 사실 기적입니다. 의사가 놀랄만 합니다. 위급한 상태가 아니니 최대한 지켜봐야죠.

    • 그레이스2021.02.06 10:23

      내과에서는
      담석은 점점 더 커 질거고,
      담낭에 상처를 내거나 문제를 일으키면 담관까지 상한다고 수술을 하라했어요.
      간담췌외과로 가니까
      수술해야 하는 건 맞는데,
      내 몸의 상태가 어려움이 있다고... 염려합디다.
      그래도 위급하기 전에 수술하는 게 맞다고 했어요.

      또 한가지 더 고민이 있어요.
      (칫과는 이미 아는 일이니까 빼고)
      머리카락이 엄청나게 빠집니다.
      보통사람들보다 머리카락이 많은 편이었는데,
      작년 한해동안 머리 감을때마다 뭉터기로 빠지더니 이제는 내가 봐도 머리숱이 확 줄었어요
      엊그제는 빠진 머리카락을 세어 봤더니 450개가 넘어요.
      한번 감는데 300개가 넘고 말리고 빗으면서 100개가 넘게 빠지고요.
      3일에 한번씩 그렇게 빠지니...
      안감는 날도 매일 100개 정도 빠집니다.
      작년에는 쎈 약을 많이 먹으니 그 영향으로 빠지는구나 생각했는데
      아직도 계속 그러니... 이건 뭐가 부족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것도 병원에 상담하러 가야하나 고민이 되네요.
      죽고사는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서 그냥 있었거던요.

    • 키미2021.02.06 12:21 신고

      뭔가 독한 약을 드시는 것 아닌가요?
      저는 샴푸를 바꿨어요. 머리카락 너무 많이 빠져서 어헤즈샴푸(이찬원군 선전)로 바꿨는데 유산균 샴푸라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확실히 줄긴 줄었어요. 사실 남편도 저도 머리카락 많이 빠져서 고민이었는데 이 샴푸 쓰고 나서 좀 덜 빠지긴 하거든요. 일단 욕실에 머리카락 뭉치는 것이 확연하게 줄었으니 좋게 생각합니다. 제가 보내드릴테니 용인 주소 좀 알려주세요. 한번 써 보세요. [비밀댓글]

    • 그레이스2021.02.06 16:39

      고마워요 정희씨~
      삼푸는 이름을 적어서 내가 사서 쓸게요 [비밀댓글]

  • 데이지2021.02.06 02:20 신고

    그레이스님!
    병원 다녀온 일이 정말 신경 쓰이시겠어요.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요. 쓸개 속에 생긴 담석 제거를 위한 개복수술. ㅠㅠ. 정말 어쩌면 좋아요. 말이 그렇지 손끝 좀 깊이 베어도 오래오래 아픈데 생살을 자르고 속을 헤집고.. 다른 곳이 더 나빠지기 전에 새로운 수술을 할만한 건강이 허락되면 바로 해야겠지요. 담대한 마음으로 기본 체력 증진시키는데 힘쓰셨으면 합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1.02.06 08:16

      개복수술을 했던 적이 없는 사람은 간단하게 복강경으로 쓸개를 떼어낸다고 합디다
      나는 장파열 수술을 담당했던 선생님이
      장파열 이후 너무 오래 대기하다가 수술해서 창자가 피와 음식에 범벅이 되어 상태가 안좋다고... 수술 끝내고는
      복막염으로 재수술을 해야 될지도 모르겠다고 했었거던요.
      다행히 무사히 넘어갔다고 기뻐하셨어요.
      재수술 우려가 있을 정도로 장 유착이 있었다는 기록이 차트에 남아있었을 거예요.
      그런 환자는 다른 우려가 있을 수 있으니
      개복수술을 해야 되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고 했어요.
      일단은 조심하면서 지내다가 4월에 다시 의논하자고 했습니다.

  • 율리아2021.02.06 19:46 신고

    몸을 더 회복하셔서 수술을 하셔야지요.
    이년전 칠순인 저의 남편은 배가 아프다고하여 동네 내과를 며칠 다니다 오른쪽배가 아프다하여 밤 12시에 119를 불러 큰 병원 응급실로 갔지요.
    ct를 찍어보더니 담낭에 염증이 엄청나서 며칠 호스를 끼워 염증을 빼고 복강경으로 담낭을 떼는 수술을 했었습니다.
    근데 염증이 심해 눌러붙어 담관에 조금 남기고 수술을 했다 했습니다.
    이주후 결과를 보러갔더니 정밀 세포검사 결과 떼낸 담낭에 안좋은 세포(암세포)가 발견되어 남은 부분과 그 주위에
    암세포가 있을수도 있으니 다시 개복수술을 해야된다 하고 암환자라니 식구들 모두 초죽음이 되었었지요.
    졸지에 중증환자로 등록이 되고 복부 전체 mri를 찍어보니 전이는 없다했습니다.
    두달 후 남은 담낭과 가까이 있는 임파선과 담낭 가까이 있는 간을 일부분 제거를 하는 큰 수술을 다시 했었습니다.
    떼낸 여러 부분에서는 정밀검사 결과 깨끗하다했습니다.
    글쎄요. 그 의사의 과진료가 아니었나 싶지만 암세포가 발견되었다는데 어떻게 그냥 있겠습니까.
    이제는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레이스님도 잘드시고 운동도 열심히 하셔서 염증이 생기기전에 수술을 하시는게 좋겠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1.02.06 22:11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암이 아니어서 다행입니다만,
      그 과정을 겪으면서 온가족이 놀라고 걱정이 많았겠어요
      담당의사선생님도 같은 의견이었어요.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아서 부담이 되겠지만
      염증이 생기고 위급한 상황이 되기 전에 수술하는 게 좋겠다고요.
      4월에 가서 수술 날짜를 의논해 볼게요
      경험담을 이야기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여름하늘2021.02.06 22:58 신고

    이제서야 와서 글을 읽었습니다
    어제 병원에서 종일 정말 진을 빼고 오셨네요

    특히 댓글과 답글을 읽어보고 놀라는 마음으로 어쩌나... 하고 있습니다
    작년 교통사고후 회복만 잘 하시면 되는것이라 생각했는데
    담석 문제크기 와 머리카락 빠지는 문제가 생겼고
    또 다시 수술을 하셔야 한다니 심란 하시겠어요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요

    답글
    • 그레이스2021.02.07 08:00

      하룻동안 우울하고 심란했는데
      저녁 즈음에는 정리가 됩디다
      이미 생긴 일이라면 내방식으로 겪어내자... 하고요.
      4월에 상담가서 날짜가 정해지는대로 수술 결정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일 겁니다

    • 여름하늘2021.02.07 11:09 신고

      작년 한해 잘 견뎌내 오셨듯이
      올 한해도 잘 견뎌 내시리라 믿습니다.
      그저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 어제 오늘 묵주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레이스님께 힘을 달라고 기도드립니다.
      잘 지내셔요

    • 그레이스2021.02.07 11:46

      여름하늘님 댓글에... 울컥하네요.
      씩씩하게,
      긍정적으로,
      수술후에 또 잘 버텨볼게요~~~

  • 가을날2021.02.07 14:11 신고

    그레이스님
    좋은글 좋은말씀 항상 읽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댓글 답니다

    교통사고 당하셨단 소식에
    많이 안타까웠는데
    후유증으로 고생이 많으시네요~~
    항상 그러셨던것처럼
    앞으로도 잘 견뎌내시리라 믿습니다~~
    저도 힘 주시라고 기도 드릴께요~~

    항상 긍정적인 사고와
    바르게 사시는 모습 응원합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1.02.07 16:16

      댓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울적할 때는 따뜻한 인사 한마디가 큰 위로가 되잖아요.
      다시 밝은 모습으로 돌아갈게요~~~^^

  • 河슬라2021.02.07 17:47 신고

    그레이스니임~~
    너무나 오랫만에 블러그라는 것이 생각나 그레이스님 방에도 들러 봅니다.
    '진료실 앞에서' 첫 글에서 마음이 짠~ 해 집니다.

    담석인게지요?
    저희 어머님도 예전 담석증 땜에 10년을 수술 안하고 고집피우시다 결국은 큰 수수을 하신 적 있습니다.

    모자람 없는 그레이스님의 일상이라 이또한 금방 극복하여 쾌차 하시리라 믿사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1.02.07 18:57

      우와~~~~!
      참으로 오랫만이군요.ㅎㅎ

      등교 안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학교 분위기가 어수선하려나요?
      선생님들은 전원 출근을 하시니
      업무는 그대로 일 것 같습니다만...

      또 복부수술을 해야 한다는 사실과,
      장 유착으로 내장 상태가 정상이 아닐 수도 있다고 해서...
      좀 놀랍고 걱정스러웠어요.
      허나 겪어내야 하는 일이라면
      큰일이 아닌 듯이 담담하게 생각하는 게 심적으로 좋을 것 같아서
      오늘부터 기분좋은 일만 떠올리면서 마음을 바꾸기로 했어요

  • geneveok2021.02.07 17:58 신고

    몇년전에 저희 시어머님이 갑자기 데굴데굴 구르셔서 응급실 갔었는데 좀 있다가 소변에 돌같은게 몇개 빠져 나왔었어요. 담석이 그렇게 아프다고 하던데 신경이 많이 쓰이시겠어요.

    답글
    • 그레이스2021.02.07 19:04

      계속 참고있다가 염증이 생겨서
      크게 고생하는 일이 벌어질까봐 수술을 하라고 권하더라
      건강한 사람은 담낭을 떼어내는 게 큰 수술이 아닌데
      나는 의사가 좀 안좋게 설명을 해서 긴장을 했었다.
      그래도 다시 생각해보면,
      예방차원에서 mri를 찍어 봐서 더 나빠지기 전에 알았고
      지금은 위급한 상황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싶기도 하네
      우루사를 먹는 게 도움이 된다고 해서 수술하는 날까지 계속 먹으려고 한다.

  • 河슬라2021.02.07 18:18 신고

    댓글 달러 또 왔네요,,,하하하..
    글들을 클릭하다 너무나 오랫만에 들른탓에 그레이스님의 일상에 변화가 많이 생겼음을 이제 알았네요.
    이사도 하시고, 손주도 또 생길거구...

    그레이스님은 영원히 부산할머니 이실거 같았는데..
    자식들의 일이 크긴 크네요.
    가까운 거리에서 손자손녀 키우며 보는 새로운 생활 힘차실 것 같아요,,,화이팅 입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1.02.07 19:09

      부산집을 안팔아서 2~3년후에 다시 해운대로 갈 수도 있어요.
      그사이에 팔리면 안가는 거고요.

      손자손녀 돌봐준다는 건 핑게이고,
      가까이 와서 자주 아이들을 보겠다는 마음으로 이사했어요.
      손주들과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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