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삼성병원에서 생애 처음 개인비용으로 건강검진을 했었다.
200만원 가까운 비용이어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으나
사택에서부터 친했던 부인이 암으로 3개월만에 사망해서 그 충격으로 종합검사를 했었다.
전체적으로 좋은 결과가 나왔는데
외국에서 도입된 지 2 일 된 초음파 기계로 검사하게 되어
쓸개에 돌이 생겼다고 선명한 사진을 보여줬었다.
그 때 이후로 어느 종합병원에서도 그렇게나 선명한 초음파 사진은 못봤다
(완두콩처럼 동그란 돌이 3개가 나란히 있는, 작은 사이즈라서 괜찮다고 했다)
1월에 간담췌 내과에 갔을 때
이제는 지름이 1.5센티와 1센티로 커 져서 쓸개를 떼어내야 된단다
갑자기 통증으로 실려와서 수술을 하게되는 건 이미 염증이 진행된 상태이니
혹시나 암으로 나빠졌을 경우도 생각해야하고
또 장파열로 수술했던 때에
빈 수술방이 없어서 오래 대기하고 있어서 내장이 붙어서 상태가 안좋았다는 기록이 있단다
그러니 위험한 상태가 되기 전에 수술하는 게 좋겠다는
간담췌외과 의사의 의견을 들었다
그 때 4월 말이나 5월 초에 다시 의논하자고 했었는데
그 날짜가 오늘이다
담당의사를 만나 의논하겠지만
소화가 아주 안된다거나 불편사항이 심하지 않으니,수술을 좀 더 미루어 볼 생각이다
5일은 어린이날이니
양쪽 집의 여섯명 손자 손녀에게 선물 준비를 해야하고
8일은 어버이날이지만 나에게는 작은아들 생일날이다
그 전날 미역국과 불고기 양념해서 아들집으로 보낼거고
(웃는 며느리에게 내아들 생일이니까 엄마가 해주고 싶은 거라고 말했다)
8일 당일에는 토요일이어서 서울 큰아들집으로 가서 저녁에 돌아와야 한다
9일 (일요일)에는 작은아들 가족과 나들이 가서
맛있는 점심을 먹기로 5월이 되기 전에 약속해놨다
하윤이 하영이 하준이를 못 본지 두달이 넘어서... 자주 생각나고 보고싶다
지난번에 하윤이가 통화하면서
할아버지 할머니~ 보고싶어요~~ 해서 뭉클했었다
-
-
몇해전에 저희 남편도 쓸개에 돌이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픈 바람에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 가서
답글
수술하고 왔답니다
그냥 가만히 잘 있으면 괜찮은데 갑자기 아프니까, 열나고 고생했거든요...
아무쪼록 신경쓰이는 돌입니다
양쪽집에 바쁘게 오가시느라
그래도 행복한 일상이십니다. -
박금혜2021.05.03 18:48 신고
아! 담석이 그나마 동글~해서 다행이네요?
그래도 그렇게 커지는 중이라면 통증이 없으시더라도 수술 받는게 좋으실것 같군요!
제 남편도 그 다음해에 회갑을 맞는 마지막 날(2006년 12월 31일),학교, 학회, 사회적 관계 속에서 가장 바쁜 나이에 위암초기임을 발견하였답니다.
더욱이 연말 마지막 날,
후배 교수의 외국행 천거 영문 추천서, 학생들 성적제출 마감,
그해 겨울학회에서 선출된 한국사회학회장으로서
모 일간 신문과의 정월 초하루 새해 인터뷰 등등 할일이 쌓여 있는 중,
마침 2년에 한번 하는 건강진단을 해를 넘기지 말고 학교 병원에가서 해야된다는 나의 채근에,점심시간, 식당 가까이에 있는 대학병원에 들렀더니,
위 내시경 검사실에 넘 많은 환자가 기다리고 있기에 그냥 돌아서다가,
자기와 같은 시기에 의대 학장을 역임하신 소화기 내과 교수님이
당신 방에선 위 조영술을 해보자며 같이 가자고 하셨데요.
그 조영검사에서 위 하단부에 뭔가 보이니,당장 서울대 병원으로 가서 내시경 검사를 해보라해서,
일을 마무리 지은 다음, 조카사위가 있는 분당 서울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입원실에서 신년초 인터뷰도 진행하고... 등등 좀 오래 입원을 했었지요.
퇴원후 식이요법 겸해서 일본에서 임상 실험이 끝났지만 보험이 안되는 경구약을2주먹고 2주쉬고를 반복하며 1년간 먹고,
넘 바빠서 였는지 약의 부작용도 크게 못느끼고,
아침마다 테니스도 하면서 중국의 산골에 해당하는 위난성의 세계 유일하게 남은 모게사회전통이 유지되는 모수족이 사는 동네도 여행하면서 해야할 일을 무리없이 완수했었지요?
그런데 그 때 위를 2/3 정도 잘라내고, 지금은 다시 전 같이 원상회복이 되었지만,
독일 오기 전 건강검진에서 이 양반도 췌장에 돌이 하나 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내시경을 통해 잘라내려 했으나,수술때 잘라낸 소장의 일부가 막혀 있어 불가능했고,
크게 통증을 못 느끼면 그냥 있다가 귀국해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냥 수술해서 떼어내야 한다더군요.
암튼 우연히 발견해서 초기에 치료를 했으니 망정이지 큰일 날뻔 했었지요.요즘 우리 부부는 꼭 2년에 한번은 건강검진을 조금 비용을 더 내면서도 하고 있답니다.
그레이스 님 부부도 빠트리지 말고, 계속 건강검진 받는 일을 습관화 하심이 좋을 듯네요.
답글 -
몸이 많이 않 좋으시군요
답글
담석은 물을 많이 먹으면 씻겨내려 간다고도 하던데..
내몸이 않좋으신데도 자식 손주들 걱정이십니다
잘 치료받으시길 기원 합니다 -
일단 수술은 보류하기로 하셨다니 잘 된 일이라 생각되네요
답글
작년에 큰수술 받으시고 고생 많이 하셨는데
또 다시 수술실에 들어가시는것은
몸이 거부반응을 할것 같습니다-
그레이스2021.05.05 09:38
작년에 큰 수술을 했는데
또다시 수술을 하면 회복이 늦어질 거라고 합니다
늦추고 싶다고 하니까
큰 불편이 없으면 늦추는 게 좋겠다고 의사도 동의했어요
6개월후에 검사 해보고 괜찮으면 또 6개월 후로 늦추고... 그럴려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