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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케잌과 홍삼

by 그레이스 ~ 2021. 4. 12.

3월 초였던가?

입주이모님 생일이라고 케잌을 사와서 축하해드렸다.

아이들이 함께 제과점에 가면 으례 쵸코케잌을 선택하더라.

케잌이 제법 큰 사이즈라서 접시에 조금씩 잘라 줬는데도

남은 게 2분의 1이 넘는다

이걸 다 어쩌냐고 이모님이 난감해 한다

아이들은 처음 잘랐을 때 먹는 거 말고는

말하자면 냉장고에 들어갔다가 나온 건 안먹는단다

아까워서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결국 다 버리게 되더라는 말이다.

선듯 내가 가져 갈게요 하고,유리그릇에 담았다

집에 가져와서는 곧바로 냉동실에 들어갔는데,

사실... 나는 쵸코케잌은 안 좋아한다.

쵸코렛의 쌉싸름한 그 맛이 싫은 거다

쌉싸름한 맛이 싫어서 녹차맛 카스테라 녹차맛 아이스크림도 싫어한다

그동안 냉동실에 쵸코케잌을 넣어놓고도

크림색 카스테라를 계속 사 왔었다.

오늘 아침에

카스테라도 없고, 식빵 말고는 아무것도 없어서

냉동실에서 쵸코케잌을 꺼냈다

 

쵸코케잌이 아니었으면 다 먹었을텐데

커피 한잔을 다 마시면서 절반도 못 먹고 남았네.

 

한 쪽을 꺼내고도 남아 있는 케잌

어쨌던 조금씩이라도 먹어야 겠다

그리고 또 아들집에서 가져 온

보력홍삼은 다섯팩씩 다섯 통이고

순홍삼액은 다섯팩씩 세 통

명절에 선물로 들어왔다는데 아들도 며느리도 안 먹어서

주말에 오는 아줌마가 몇 통 가져가고 남아 있는 거라고

할머니 가져가세요~ 한다.

입주아줌마는 인삼 종류는 안먹고 싶다면서.

(몸이 허약해져서 장기간 복용했더니 이제는 질려버렸단다.)

자기 돈으로 한약방에서 지어 먹었다고 강조를 했다.ㅎㅎ

우리가 부산 살았으니

아들과 며느리가 안 먹는 건 아줌마들이 가져 갔지만

앞으로는 내가 먹겠다고 했다.

 

    • 그레이스2021.04.12 19:22

      쵸코케잌을 안좋아한다 해놓고
      점심후 커피 마시면서 접시에 남은 거 다 먹었어요 ㅎㅎ

  • 여름하늘2021.04.13 13:21 신고

    저도 순수 초쿄는 그런데로 먹는데
    초코케익 초코쿠키....등
    초코가 들어 간것을 안 좋아 하더라구요 ㅎ

    답글
    • 그레이스2021.04.13 18:45

      쵸코렛 한박스를 받으면
      금방 다 먹을만큼 좋아하면서 말이예요 ㅎㅎ

  • 데이지2021.04.14 12:50 신고

    귀여운 그레이스님!
    앞으로는 할머니가 가져가시는 게 맞고말고요!
    초콜릿과 커피!
    기호식품에 대한 생각만으로도 행복해지네요.

    답글
    • 그레이스2021.04.14 13:38

      아들집에서 좀 오래된 사탕 과자도 다 가져왔어요
      나는 뭐... 냉장고에 날짜 지난 것도
      멀쩡하면 안버려요
      보약은 아줌마들 보다는 할머니가 우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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