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초였던가?
입주이모님 생일이라고 케잌을 사와서 축하해드렸다.
아이들이 함께 제과점에 가면 으례 쵸코케잌을 선택하더라.
케잌이 제법 큰 사이즈라서 접시에 조금씩 잘라 줬는데도
남은 게 2분의 1이 넘는다
이걸 다 어쩌냐고 이모님이 난감해 한다
아이들은 처음 잘랐을 때 먹는 거 말고는
말하자면 냉장고에 들어갔다가 나온 건 안먹는단다
아까워서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결국 다 버리게 되더라는 말이다.
선듯 내가 가져 갈게요 하고,유리그릇에 담았다
집에 가져와서는 곧바로 냉동실에 들어갔는데,
사실... 나는 쵸코케잌은 안 좋아한다.
쵸코렛의 쌉싸름한 그 맛이 싫은 거다
쌉싸름한 맛이 싫어서 녹차맛 카스테라 녹차맛 아이스크림도 싫어한다
그동안 냉동실에 쵸코케잌을 넣어놓고도
크림색 카스테라를 계속 사 왔었다.
오늘 아침에
카스테라도 없고, 식빵 말고는 아무것도 없어서
냉동실에서 쵸코케잌을 꺼냈다
쵸코케잌이 아니었으면 다 먹었을텐데
커피 한잔을 다 마시면서 절반도 못 먹고 남았네.
한 쪽을 꺼내고도 남아 있는 케잌
어쨌던 조금씩이라도 먹어야 겠다
그리고 또 아들집에서 가져 온
보력홍삼은 다섯팩씩 다섯 통이고
순홍삼액은 다섯팩씩 세 통
명절에 선물로 들어왔다는데 아들도 며느리도 안 먹어서
주말에 오는 아줌마가 몇 통 가져가고 남아 있는 거라고
할머니 가져가세요~ 한다.
입주아줌마는 인삼 종류는 안먹고 싶다면서.
(몸이 허약해져서 장기간 복용했더니 이제는 질려버렸단다.)
자기 돈으로 한약방에서 지어 먹었다고 강조를 했다.ㅎㅎ
우리가 부산 살았으니
아들과 며느리가 안 먹는 건 아줌마들이 가져 갔지만
앞으로는 내가 먹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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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21.04.14 13:38
아들집에서 좀 오래된 사탕 과자도 다 가져왔어요
나는 뭐... 냉장고에 날짜 지난 것도
멀쩡하면 안버려요
보약은 아줌마들 보다는 할머니가 우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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