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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아들집으로

by 그레이스 ~ 2021. 5. 1.

어제 수육용 삼겹살과
소 불고기용으로 한 팩을 사 와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녁에 삶아 놓으면
하루 지나 식어서 맛이 별로일 것 같아서
일찍 일어나서 삶아야 겠다고 바꾸고
김치 냉장고에 넣어놓고 잤다
소풍 갈 때 전날 김밥을 싸놓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평소에도 여섯시 전에 잠이 깨니 일찍 일어나는 건
아주 쉬운 일이라서 편하게 잠들었으나
세시에도 깨고 네시에도 깨고 다섯시에 또 깼다
누워있어봐야 더 잘 것도 아니어서
휴대폰으로 다섯시를 확인하고는 일어나서
노트북으로 밤사이 새로운 글이 있는지
이웃 블로그와 카페에도 둘러보고 시간을 보내다가 여섯시에 부엌으로 갔다
수육꺼리 손질해서 솥에 넣고
불고기는 양념 재워놓고...
샤워를 하고
드라이기로 머리카락을 말리고 나와도
남편은 안 일어나네

여덟시 전에 모든 준비가 끝났는데
남편 때문에 출발시간이 늦어졌다
아홉시 반에 나왔더니 비가 오네
다시 집에 올라가서 우산을 챙겨 오느라
거의 열시가 다 되어 출발했다

놀랍게도 점심을 먹을 때까지
수육이 식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불고기는 저녁에 먹자고 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  
    • 그레이스2021.05.01 13:37

      아들집에 오니
      며느리가 유라와 윤지 데리고 칫과에 갔다고 해서 기다리면서 휴대폰으로 글을 쓰는 중에
      들어오는 소리가 나서 중단하고
      일어났어요
      유라의 영구치 올라오는 게 약간 문제가 있어서 갔더니 엑스레이상으로 덧니가 되겠다고 해서
      어린이 전문 치과에 다시 가기로 했대요
      윤지는 그냥 따라 간 거고요

      점심 먹었고
      할아버지는 아이들 데리고 밖에 나갈 준비중입니다
      킥보드 탈 꺼래요
      윤지가 제일 먼저 옷입고 대기중입니다

    • 키미2021.05.01 13:54 신고

      지금 여기 비 많이 오는데, 서울은 비가 안 오나 봅니다. 조용하게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 그레이스2021.05.01 14:23

      나갈때는 괜찮았는데
      밖에서 놀다가 비맞고 들어왔어요
      지금은 놀이방에 있는데
      20분후에 아이스하키 레슨 가야합니다
      할아버지와 놀고싶다고 하키 레슨 안가겠다 해서
      학교에 가야하는 것처럼
      하키도 수업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설득합디다

      •  
  • 그레이스2021.05.01 21:27

    비가 와서 아이스하키 레슨에 할아버지도 같이 가셨어요
    주차장에서 건물까지 좀 걸어야 한대요
    아빠는 짐이 많고
    아이들도 각자 우산을 써야 하니 같이 가시는 게 도움이 되겠다고요
    마치고 집에 돌아 온 시간은 저녁 7시 15분이었어요
    9시 20분 지금에야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었어요
    아이스 하키장에서는
    아빠 어디가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월리엄과 벤틀리가 와서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형만한 아우 없다고
    동생이 말을 안듣더라 하길래
    티비에서도 꼭 그렇더라 하고 웃었어요

    답글
  • 유화2021.05.02 00:07 신고

    안녕 하시지요
    아드님댁에 수육삶아 가셨네요
    행복한 오월 되십시요 그레이스 님 !

    답글
    • 그레이스2021.05.02 08:45

      저녁에는 불고기 볶아서 먹었습니다
      어른 아이 다 맛있다고 해서 흐뭇했어요
      다음에는 뭘 만들어 올까~ 궁리하게 되네요

  • 여름하늘2021.05.02 06:35 신고

    밤새 3시,4시,5시에 깨어 나시다니
    밤새 잠을 설치셨네요
    그래도 손주들에게 먹일먹거리 장만 하시느라
    뿌듯 하셨을것 같습니다.
    어제오늘 손주들과의 생활
    재미 있으시지요?

    답글
    • 그레이스2021.05.02 08:53

      그러게나 말이요
      시간맞춰 비행기 타러 가는 것도 아닌데
      왜 몇번이나 깨냐구요

      어제 오후에 윤호 유라는 아이스 하키하러 가고
      윤지 혼자만 있으면서
      한번도 짜증내지않고 즐겁게잘 놀아서 감탄했어요
      까르르 웃고 애교 부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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