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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메밀소바

by 그레이스 ~ 2021. 6. 3.

또 비가 올 듯이 흐리고 열어놓은 창문으로 바람이 축축하다 

이런 날은 따끈한 국물을 먹어야 하는데

메밀소바를 만들어 주겠다는 남편의 말에 

해주겠다는 성의가 고마워서 (국에 밥 말아 먹겠다는 말을 삼키고) 좋다고 했다 

후라이팬에 대파를 볶다가 소고기를 구워서 후라이팬 통째로 식탁에 올려놓는다 

접시에 담으면 식으니까 그냥 먹는 게 좋단다.

그리고 차려주는 ...(반찬은 빼고 내 앞만 찍었다)

 

 

사진으로 보이는 것보다 메밀국수가 많아서 두 사람이 먹기에는 부담이 될 정도였다 

마주 앉아서 

혼자라면 얼마나 적적할까 

무엇을 먹어도 맛이 없을 것 같다는 말에 ...맞장구를 쳤다 

 

  • 키미2021.06.03 17:28 신고

    방금 수업 끝내고, 오늘이 종강이에요. 다음 주 하나 종강하면 기말시험만 치르면 됩니다.
    비가 쏟아져서 화분을 다 내어놨다가 라면을 하나 끓여 먹었는데 속이 안 좋아요.
    이상하게 라면은 잘 안 맞네요. 먹고 싶어서 먹었다가 속이 안 좋아서 다시 안 먹어야지..합니다.
    봉평메밀국수를 한 묶음 사다 놓고는 시간 나면 대충 간장만 겨자랑 잘 섞어서 먹습니다.
    요즘 비가 왜 이렇게 자주 오는지, 고추가 자라질 않네요.

    답글
    • 그레이스2021.06.03 18:25

      벌써 종강이라니, 대학은 참 빠릅니다
      기말시험 출제하고 체점해서 성적 내고...
      그러면 6월도 다 지나가겠군요
      비가 참... 왜 이리도 자주 오는지 모르겠네요
      어제는 한낮에 29도까지 오르더니 오늘은 썰렁합니다
      나도 라면이 소화가 안됩니다
      그게 면이 아니라 짜고 칼칼한 스프 때문이겠다 싶어요
      메밀은 나보다 남편이 좋아합니다
      남편은 소스를 만들때도
      메밀소바 전용 간장과 겨자를 섞고 무를 갈아서 넣고 파도 잘게 썰어넣고요
      조금 전 저녁은 미역국에 밥 말아 먹었어요

  • 한나2021.06.03 17:49 신고

    이곳도 하루종일 부슬부슬 비가오네요.
    부추전이 먹고싶은데 귀찮네요.

    "혼자면 적적할텐데..".
    이렇게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시네요.
    정겹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1.06.03 18:31

      오늘 같은 날씨에는 해물부추전도 좋겠네요
      남편은
      평소에는 잘해주려고 애쓰는 게 눈에 보입니다
      위해주는 감정표현도 잘 하고요
      그러다가도 화가 났을 때가 문제예요
      가라앉을 때까지 무조건 조용히 있는게 상책입니다

  • 여름하늘2021.06.03 23:20 신고

    이곳 사람들은 메밀국수 정말 좋아하고 많이 먹는 편인데
    저는 아직까지 메밀국수 좋은줄 모르겠어요.
    남하고 어울릴때나 먹지 내가먹고 싶어 사먹어 본적이 없으니...

    요리에 취미도 있으시고 정말 잘하시는것 같아요.

    답글
    • 그레이스2021.06.04 07:19

      나도 국수종류는 즐겨 먹는 편은 아닌데,
      냉면과 메밀국수는 남편이 좋아하니까 여름에는 자주 먹게 됩니다
      남편이 평양에서 태어난 사람이라서
      시부모님이 즐겨 드시던 식성따라 물냉면을 아주 좋아합니다

      남편의 취미생활에 요리도 들어 갑니다.ㅎㅎㅎ
      특히 면요리 - 냉면,짜장면,메밀국수,스파게티,

  • Jacob Song2021.06.04 06:49 신고

    부군께서 소바를 좋아하시네요. 여름에 맛이 좋지요.
    저도 좋아합니다. 사랑하는 부인께 좋은 선물 이네요.
    좀더 특별한 맛이 였을것 같은 그런 음식이겠죠.

    답글
    • 그레이스2021.06.04 07:28

      남편은 아이들이 어렸을 때도
      휴일에 볶음밥이나 짜장면을 만들어서 예쁜 그릇에 담아주곤 했어요
      요리사가 되었더라도 잘 했을 거라고 농담하면서요
      은퇴한 지도 10년이 넘으니 거의 주부가 된 듯 부엌일에 익숙합니다.ㅎㅎ

  • 생강차2021.06.04 10:19 신고

    아저씨가 요리를 하신다는 글을 읽을 때마다 감탄스럽고 한편 부럽기도 하네요.
    제일 맛있는 밥이 남이 해준 밥이라는데 맛도 좋겟지요?
    님께서는 답답한 점도 있겠지만요.
    예전에 서울 한 복지관에서 퇴직한 남자들을 위해 요리 강습을 한다는 소식을 봤어요.
    아저씨도 정식으로 요리를 배우시면 아주 잘하시겠어요.
    요리는 생존기술 중 하나로 요즘은 남자들도 반드시 해야된다고 생각해요.

    답글
    • 그레이스2021.06.04 10:59

      장거리 등산이나 낚시가 취미인 남자들은 거의 다 요리를 잘합니다
      며칠씩 야영하면서 잡은 물고리로 즉석에서 매운탕 끓이고 반찬 만들어서 먹으니까요
      부산으로 이사 온 이후에는 그런 생활이 20년도 넘어서
      집에서는 일반 요리도 잘 만들고 또 자기가 만든 음식에 자부심도 가지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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