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윤 하영 하준

하준이 생일

by 그레이스 ~ 2021. 6. 22.

하준이 생일이라고 지난 일요일에 놀러 갔다 왔고,

생일선물도 인터넷으로 먼저 받았다는데,

할머니는 내일이 손자 생일이라고 미역국 끓이고 불고기 양념도 하고,

다섯식구 넉넉하게 먹어라고 갈비를 3킬로 사서 갈비탕을 한 솥 끓였다 

 

하윤이는 첫돌을 빼고는

그 다음해부터 해마다 부산에서 생일상을 차렸다  

8월 16일이 생일이라서 그 날짜에 맞춰 휴가를 오면 

벽에는 생일축하 배너를 붙이고, 풍선을 불어 곳곳에 장식하고...

그 배너를 

음식과 함께 가져 가라고 며느리에게 줬다  

 

 

부산에서 2017년도 하윤이 생일 준비.

 

장식용 풍선과 파티 폭죽도, 

 

영국 갔다가 사 온 파티용 네프킨도 함께 줬다.

 

미역국과 갈비탕 양념에 재운 불고기는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라고 당부하고.

 

요즘 절실하게 느끼는,

내가 이렇게나 느린가 싶어서  한심하고 서글픈 생각이 들 정도다

한꺼번에 두 가지를 못하고, 그 한 가지도 느릿느릿...

예전에는 음식을 만들면서 씽크대에 그릇이 쌓이지 않게 수시로 씻고

또 다음 음식재료를 다듬고... 그랬었는데...

 

 

주말에 사파리 갔었던 사진들.

 

 

 

 

 

 

그리고, 생일선물 

 

 

  • 키미2021.06.22 22:04 신고

    어머~!! 하준이 해피보이
    생일 축하해요~!!!
    아이들이 늘씬하네요.
    그레이스님 너무 심려마세요. 그래도 그 음식 다 하셔서 선물하시니 대단하세요.
    아직 회복 다 안되셨는데, 전 아무리 생각해도 그레이스님 지금 너무 어메이징합니다.
    지금까지 사고 이후로 너무너무 잘하고 계십니다.
    화이팅~!!

    답글
    • 그레이스2021.06.22 22:41

      내가 자책할 때나 어이없고 기막힌다 할 때는 항상 격려해주는 키미님
      자신감이 떨어질 때마다 힘을주는... 당신,
      정말 고마워요~~~

      5월 말에 여동생이
      온갖 꽃들이 예쁘게 폈다면서
      언니~ 우리집에 와~~ 했었는데
      부산 가는 일과 여러가지가 겹쳐서 아직 못 갔거던요
      그랬는데 지난 토요일에,
      언니가 보고싶다고... 언제 올꺼냐고 묻는 전화가 왔어요.
      우리 형제자매들은 일찍 엄마를 여위어서
      서로에게 애틋함이 있는 좀 특별한 사이잖아요
      내가 아무리 피곤해도 수요일에 동생집에 가야겠다고 ...
      월요일부터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일을 했어요
      그 마음 덕분인지 쓰러질만큼 피곤하지는 않아요
      내일 아침에 갔다가 하룻밤 자고 목요일 돌아 올 겁니다

  • 여름하늘2021.06.22 23:37 신고

    가족사진이 참으로 멋지고 보기 좋습니다
    하준이가 참 많이 컸네요
    이젠 아기테를 완전 벗어난 것 같아요

    동생댁에 잘 다녀오세요~

    답글
    • 그레이스2021.06.23 06:14

      막내가 다섯살은 되어야 외출이 편해지는 것 같아요
      이제는 유치원생이 되어 의젓한 흉내를 내기도 합디다
      그래봤자 막내티가 폴폴 납니다만.ㅎㅎ

      오늘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지만
      그래도 간다고 했습니다
      나는 동생들에게... 언니(누나) 와 엄마 그 중간쯤의 존재라고 .... 그렇게 살아왔어요

  • 한나2021.06.23 07:07 신고

    그레이스님이 젊으셨을때,얼마나 민첩하셨는지 알것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지금 너무나 잘하시고 있거든요.
    작은아드님댁 아이들은 풍기는 분위기가 영혼이 자유롭고 여유롭게 보여요. 큰아드님댁 아이들이 학구적이고 지성적으로 보이는것과 대조적이에요.

    그레이스님의 현명하심이 고부간의 모습도 아름다운관계로 만들고 있는것 같아요. 참으로 배울것이 많습니다.
    이렇게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욱더 건강하셨으면 하고 기원드립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1.06.23 08:05

      젊었을 때 민첩했다는 것보다
      나이 들어서 변해가는 모습이 서글퍼서 쫌 속상했어요
      20년간 같이 운동하고 같이 목욕하고...친한 언니들중에
      유난히 행동이 느린 언니가 있어서
      나도 저렇게 되면 어쩌나 싶었거던요
      육십세가 넘어 칠십이 가까워지니 변화가 눈에 띄고 늙는구나 싶더라구요.

      부산 살 때도 작은아들, 며느리 손자 손녀 생일 때는 미역국 끓이고 음식 만들어서 택배로 보냈어요
      올해는 가까이로 이사 왔으니
      우리집에서 생일상 차려줄까도 생각해봤지만
      오늘 여동생네 가기로 해서 어제 며느리에게 와서 가져가라고 했어요

      고마워요~~ 한나님~^^

  • 하늘2021.06.23 09:51 신고

    저는 작년부터 아주 깜박 잊어버리는 증세가 나타났어요. 나이 들어가는 걸 절실히 느끼기 시작했어요
    그레이스님은 사고에 수술에...몸도 정신도 단디 붙드셔야해요^^
    하윤이가 벌써 안경을 썼네요?
    큰집 아이들 소식에 가려서 좀 뜸하다 했더니...
    동생집 잘 다녀오세요
    저도 그레이스님 같은 언니가 있었다면 얼마나 든든했을까요...동생분들이 살아 가면서 많이 의지가 됐을 거예요

    답글
    • 그레이스2021.06.23 11:15

      주유소에 들어와서 주유중에 답글 씁니다
      아이들은 시력이 나쁘지 않아도
      눈 보호를 위해서 안경을 쓰는 수도 있대요
      하윤이도 그런 경우일 겁니다

      30분후에 동생집 도착이예요

  • 앤드류 엄마2021.06.23 11:21 신고

    전 아직 60도 되지 않았는데 저도 벌써 두가지 한꺼번에 못하고,
    느린 손이 더 느려져 제 스스로 경각심을 가지곤 합니다.
    손자, 손녀가 솜씨 좋은 할머니 덕분에 생일마다 즐겁겠습니다.
    티없이 맑고, 행복한 아이들을 보니 아이들은 다 저렇게 밝게 자라야 하는데 하는 생각에
    제 아이들에게 미안하네요.
    늦었지만 하준이 생일 축하합니다.

    • 그레이스2021.06.23 17:56

      오늘이 생일이어서
      유치원 갔다와서 (누나들은 학교 다녀와서)
      케이크에 촛불 켜고 축하하는 사진이 왔어요
      점심은
      미역국에 밥 말아서 불고기와 먹었답니다

'하윤 하영 하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윤이 생일이라고  (0) 2021.08.15
천연 염색을 실습하다.  (0) 2021.07.06
하준이 소식  (0) 2021.06.17
어버이날에.2  (0) 2021.05.09
어린이날  (0) 2021.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