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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형제자매들.

질녀(여동생 딸) 결혼식

by 그레이스 ~ 2021. 9. 2.

자윤이 결혼식을

2020년 9월에 이태리 밀라노에서 한다고 한 해 전에 소식을 듣고 

여동생 부부와 의논해서

출발 날짜와 돌아 올 날짜를 정해서

밀라노 가는 비행기와 돌아오는 비행기 출발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타기로 하고 

2019년 12월에 여동생 부부도 우리 부부도 왕복 비행기표를 샀었다 

밀라노에서 오스트리아 빈으로 가는 열차를 타자고 하고,

숙소는 봄에 다시 의논해서 예약하기로 하고.

 

코로나 팬데믹이 아니었더라도 

나는 교통사고가 나서 갈 수가 없었겠지만 

작년에는 이태리도 상황이 심각해서 결혼식이 1 년 미루어져서 

올해 9월에 하게 되었다.

 

 

자윤이 덕분에 이태리를 한번 더 갈 수 있게 되었다고 좋아했는데...

더구나 여동생과 외국여행을 가는 건 처음이어서 

많은 기대를 했고, 소소한 즐거움을 누려 볼 아기자기한 계획을 세웠었다 

아쉽고 서운한 마음을 말해서 무엇하랴~

 

여동생 부부는 10일 격리기간 때문에 이번 주에 출발할 예정이었는데 

이태리는 9월 1일부터

외국에서 오는 사람이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쳤으면 격리 안해도 된다는 방침이 나와서,

비행기표를 바꿔서 10일 이후에 출발할 거라고 한다.

로마도 가고 남부 이태리 여행도 일정에 넣었었는데,

시국이 이러니 여행은 다 포기하고... 딸 부부와 가까운 곳에나 갔다 올 생각이란다.

 

신랑 소개는

이태리 밀라노 근교에서 태어났고, 38세인가 39세인가 모르겠다.

한국에는 본사에서 파견 나온... 고급 옷 브랜드 막스마라 한국 지사장으로 근무 중 

연애기간이 5년 정도 됨.

 

갑자기 밀라노에 갔던 때가 생각나네요.
비가 와서 성당 광장에서 우두커니 서 있는데, 햇빛이 좍 났어요.
이탈리아는 꼭 다시 한 번 가고 싶어요.
플로렌스에 가서 야외 카페에서 맛있는 스파게티 먹고 싶어요.

  • 그레이스2021.09.02 19:11

    플로렌스(피렌체) 야외 카페에서 스파게티 먹고싶다고 하니까
    떠오르는 장면이 있어요
    1983년 12월에 연말휴가를 당겨서 이태리 갔어요
    낮에는 로마 구경을 하고
    저녁식사 시간이 약간 일러서 피렌체 가서 먹자 했던 건데
    택시를 탔는데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저녁 8시가 된 겁니다.
    레스토랑 들어가서 ... 스파게티가 나오니,
    세훈이가 울먹울먹 울음이 섞인 목소리로
    겨우 스파게티 먹으려고 이렇게나 멀리까지 왔어??? 하더라구요
    이 시간까지 배고픔도 참고 왔더니... 이게 뭐냐고 속상해서 눈물이 나는데
    어른은 웃음이 터졌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밀라노는 친구들과 16박 17일 유럽여행을 하는중에 갔어요
    단체관광을 가면 짜여진 시간에 따라 움직여야 하니까
    제약이 너무 많고 또 새벽에 일어나야 하고 밤중에 호텔 들어가고...
    너무 힘들어서 딱 그 한번 이후로는 여행사 단체관광은 안 갔어요

  • 키미2021.09.03 09:46 신고

    ㅎㅎㅎ 아드님 모습 상상하니 너무 웃겨요. 저도 스파게티 먹고 좀 실망했어요. 어쨌든 국수니까요.
    로마에서 피렌체 좀 멀던데..기차 타고도 한참 걸렸어요.
    저는 쮜리히에서 내려가니까 피렌체, 로마 이렇게 갔는데, 피렌체는 진짜 이뻐서 꼭 다시 가 보고 싶어요.
    우리 학교 교수님 중 한 분이 피렌체에서 조각을 전공하셨는데, 나중에 3년 살기 뭐 이런 걸로 꼭 가겠다고 한 것이 생각납니다.

  • 그레이스2021.09.03 11:53
    세훈이 입장에서는 스파게티는 평소에 영국에서도 먹는 음식이니...실망이 컸겠지요
    엄마 따라 시내 나가서 먹는 게 햄버거 가게나 스파게티였거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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