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할아버지 댁에 간다고
며칠 전부터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는, 할머니 할아버지 앞에서 노래 부르기
(하윤이 하영이 하준이가 각각 다른 노래를 큰소리로 불러서 어른들은 엄청난 소음에 시달렸다는...)
집에 오자마자 부르고 싶었는데,
점심밥을 먹고 거실에 앉아서 듣고 싶다고 하윤이에게 양해를 구했다
처음부터 동영상으로 찍었으면 좋았을 것을,
먼저 사진으로 찍고 나서 동영상 촬영을 해서 앞부분이 잘렸다
며칠 전에 작은며느리에게서 받은 하준이 준비운동 동영상을
웃음이 터지면서 보고는... 곧장 블로그에 공개하고 싶었으나
일요일 사연과 함께 묶으려고 기다렸었다
하준이 무릎과 엉덩이에 집중~! 해주세요
지난주 수요일이었나
둘째 며느리가 집에 선물 들어온 과일이라며 잠깐 들러서
상자를 건네주고 갔다
뜻밖에도 상자속에 제법 굵은 인삼과 더덕이 있어서
일요일 점심 메뉴가 바뀌었다.
토종닭을 사서 인삼과 전복을 넣어 끓여야겠다고
전복을 2킬로 주문했더니
하룻만에 싱싱한 상태로 배달이 되어 두 마리 빼고는 다 살아있었다
남편에게 솔과 그릇을 주고
이끼와 분비물로 검게 변한 빨판과 둘레를 깨끗하게 손질하라고 강제로 맡겼다
그리하여,
주 메뉴는 닭백숙과 전복 버터구이
생선구이는 비린냄새를 없애려고 쌀뜨물에 담가 두었다가 물기를 닦아서 노릇하게 구웠고
오징어는 두 마리 튀김을 만들 예정이었으나 데쳐서... 먹지도 않았다.
아들이 선물 받은 거라면서
소고기 등심과 안심을 가져와서 고기를 먼저 구웠으니 다른 건 뒤로 밀릴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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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이가 카펜터즈 노래를 부르니 참 신기하군요. ㅎㅎ
답글
제가 중학교 때 부르던 노래를 돌고 돌아 이제 하윤이가 부르니 말입니다.
지금 날씨가 이렇게 좋은데, 저녁에 흐려지고 비가 온다니... 믿기지가 않으네요.
추석 잘 보내세요~!!-
그레이스2021.09.20 15:15
카펜터스 탑오브더월드를 찾아보니
1972년에 발표한 곡이네요
그런데 내 기억으로는 고등학생때 불렀던 걸로 착각이 되어
어제 아들에게 하윤이는 아홉살에 부르는 노래를 나는 고등학생때 불렀다 했어요
스무 두살이면 ... 한창 싱그러운 나이였을 때 불렀던 노래입니다
아까 12시쯤 제주도 간다고 며느리의 문자를 받았어요
하윤이네도 연휴여행으로 오늘 제주도 갑니다
어제 저녁에는 아무렇지도 않더니 오늘은 계속 하품이 나오고 잠이 와서...
책을 읽고 있는데 진도가 안나갑니다
7세 이하 아이들 주의력과 자기조절능력을 키우는 책을 한권 샀거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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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이는 그림실력도 뛰어나고 무용도 잘하던데... 거기에 노래꺼정 끝내주네용~ 아이들이 부르기엔 쉬운곡이 아닌데 넘 잘 부르네요~키도 큰것 같고 정말 멋져용! 안경은 운제부터 썻을까용?? ㅎㅎ 하영인 요즘에도 성실한가요??? 예전에 하영이가 아침에 유치원에 가기전 영어책읽기를 스스로 잘한다는 글 올리신거 기억나용^^
답글-
그레이스2021.09.23 20:06
안경은 시력이 나쁜 것보다 무슨 교정을 해야된다고 하더라
하윤이는 확실히 예체능쪽으로 재능이 있나봐
하영이도 노래연습을 많이 했다더니
언니가 부르고나니까 자기는 안하겠다고 해서 다음에 부르자 했어.
하영이는 영어학원을 선발시험후 뽑는 곳으로 옮겼는데 성적이 우수하다고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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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이가 노래 잘하네요.
답글
부모님과 양가 조부모님의 사랑을 뜸뿍 받으며 저렇게 밝게 크니
행복한 어린시절이 좋은 토양이 되어 훌륭하게 잘 자라겠어요.
그레이스님 손주들 자라는 모습들을 보면서 반성이 되고,
아이들의 앞날이 기대가 되네요.-
그레이스2021.09.26 18:54
하윤이는 첫손녀라서...
할아버지는 처음으로 연애하는 사람처럼 ...그렇게 사랑을 쏟았습니다
하윤이는 할아버지와 헤어질 때마다 소리내어 울면서 할아버지 가지 말라고... 하룻밤만 더 자고 가라고... 애원을 했었고요
펑펑 우는 건 일곱살부터 소리내어 울지않고 눈물만 흘리는 걸로 바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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