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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형제자매들.

이태리 여행 - 마지막 이야기.

by 그레이스 ~ 2021. 9. 21.

결혼식 다음날

사위의 부모님 댁에서 행사가 있다며 참석해 달라고  한 달 전에 초대받았다고 했다 

행사는 외손녀가 성당에서 세례 받는 날이라고,

자녀의 결혼으로 여동생 부부도 친척이 되었으니 참석해주십사고 하더라네 

 

해발 500미터 정도의 고지대에 자리한 시골마을이어서 

스위스 알프스의 정취와 비슷한 목가적인 느낌이었다고 한다.

 

(일요일 세례식 행사가 끝나고 사돈댁으로 돌아와서 옷을 갈아입고 딸과 함께 산책을 나간 듯.)

 

 

마당과 이어진 밭에는 과실수들과 채소들이 있었는데 수확한 과일과 채소는 정말 달고 맛있었다고

 

 

아래 사진은,

안티크 코르테 호텔을 떠나기 전 모습 

 

성당에서 세례식을 마친 후 집에서 축하파티를 했는데 

분위기는 우리나라 돌잔치 같았어요 

 

부모님과 딸 부부 아들 부부.

저녁에는 멧돼지 바비큐였습니다...라는 설명이 사진에 덧 붙었다 

 

 

저녁에 사돈댁 가족들과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하고 

식당 벽에는 누나 크라우디아와 마우리 남매의 성장과정을 담은 사진들과

시아버지가 사냥한 사슴뿔 등으로 장식되어 있는데 

소박하고 따뜻한, 사람 사는 냄새가 느껴져서 좋았단다.

 

 

사냥 기념사진

 

조카는 월요일 시어른들이 포도주용 포도를 수확하는 데 따라나섰다고... 

롯시 가문의 며느리가 된 실감을 했다네 

 

 

 

...................................

 

여담으로,

바짝 긴장할 일이 생겨서

(결혼식을 치르고 나니 긴장이 풀려서 여동생과 제부가 감기가 들었단다)

혹시나... 불안해서 

사돈댁으로 가기 전 아침에 막스마라 본사가 있는 레지오 에밀리아에 가서

코로나 검사를 했다고 (레지오 에밀리아는 막스마라가 먹여 살리는 도시라고 하더란다)

함께 와 준 사위와 딸

행여나 양성으로 나와 수요일 출국을 못할까 봐 불안한 심정으로 결과를 기다린다더니 

오후에 음성으로 나왔다고 문자가 왔었다.

........................................

 

오늘 - 그곳 시간으로 화요일 아침 6시에 

그리스로 신혼여행 떠나는 부부와 함께 밀라노로 가서 

동생네는 1박 하고 수요일 오후 비행기로 출국한다는 일정을 보내왔다.

 

여동생의 이태리 여행기 끝.

 

  • 동생분의 여정을 저도 잘 따라다녔네요. 즐거웠습니다.

    • 그레이스2021.09.21 18:15

      나도 동생과 함께 다닌 듯 한 기분으로 문자와 사진을 기다렸어요
      서울에 도착하면 먼저 통화부터 하자고 문자를 남기려고요

  • 산세베리아2021.09.23 10:45 신고

    여행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인데
    얼떨결에 이태리 다녀온 추억을 되살려보았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그레이스님

    • 그레이스2021.09.23 11:26

      코로나로 외국여행은 꿈도 안꾸었을텐데
      딸 결혼식이라서... 덕분에 여행도 잘 했네요

      어제 저녁 여섯시
      우리시간으로는 오늘 밤 한시에 비행기가 출발한다고 직전에 마지막 문자가 왔어요

  • 앤드류 엄마2021.09.26 00:44 신고

    사돈댁이 시골이라 이태리 시골 경험에 세례 파티에도 참석 하셨군요.
    덕분에 저도 간접적으로 이태리 여행을 했네요.
    6년전에 이태리를 일주일간 여행했지만 저와는 다른 여행이라 새롭네요.
    이태리처럼 미국도 시골은 따뜻한 사람냄새가 나죠.

    • 그레이스2021.09.26 18:47

      유아세례 행사가 우리나라의 첫돌잔치 비슷하더랍니다
      동네사람들도 성당에 와서 축하해주고 다같이 바베큐 파티도 하고요
      사돈댁이 스위스에 가까운 지역이어서 약간 산악지대 느낌도 있더래요

      동생네는 돌아와서 자기 집에서 자가격리중입니다
      음성반응이 나왔지만 일주일은 지나야 외출이 가능하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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