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은 후
그동안 수고하시고 감사했다고
며느리가 케이크를 준비했다
이모님에게 어떤 노래를 불러드리면 좋겠냐고
너희들이 부르고싶은 노래를 불러라 했더니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겠단다
유준이도 노래소리에 맞춰서 웃고
케이크를 자르는 건 셋 다 한번씩 잘랐다
유준이 돌봐주시는 이모님은
가면 이제는 안 온다고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했더니
유라는 선물을 준비했다면서
할머니에게 보여준다
포장지 안에는 과자 한봉지와
자기가 그린 그림 한장과 카드를 넣고
밖에는 접은 카드에
이모 고마워요 라고 썼다
-
하지희2021.10.09 20:20 신고
아이들 마음이 예쁘네요 :)
답글
저도 첫째 때 도움을 여러 이모님들께 받았기에~
아주 어렸을 때부터 두 돌까지의 이모님은 기억을 못하는 데 어린이집 다녔을 때까지 함께 하셨던 이모님과의 기억이 여전히 나는 지 이모님 보고 싶다고 어제도 얘기하더라구요(아이는 지금 7세입니다)~ 근데 아이 아빠는 늦게 먹는 아이에게 천천히 먹는다고 닦달하는 모습과 말 안들으면 이제 이모 안와~ 이런 말을 반복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고 좋은 인상을 갖고 있진 않아요^^; 사실 저도 그래서 이모님과 안녕을 고했구요- 그 두 가지 빼고는 참 좋으셨어요~ 이제 둘째가 나올 예정이라 다시 이모님을 모셔야 하는 데, 그레이스님 댁 분들처럼 좋으신 분 많나기를 바라 봅니다 :)-
그레이스2021.10.09 21:28
지희씨~
오랫만이예요~^^
직장 다니는 엄마들 사이에서
오죽하면 "복중에 이모님복이 첫째"라는 말이 생겼겠어요?
아이 떼어놓고 출근하는 엄마들 처지에서는
아줌마 잘 만나는 것이 최고의 복이라고 하더군요
전업주부라도 돌봐줄 어른이 없으면
마찬가지일 겁니다
윤호 유라가 8개월 무렵에 한번 바뀐 이후에는
이런 저런 이유로 몇번 내보내고... 지금의 입주 이모님을 만났어요
신생아를 돌봐주는 이모님은 3개월 정도 생각했었는데 더 오래 있게 되어 오늘 나갔어요
윤호 유라에게
아침에 그 이야기를 했더니
유라가 카드와 선물을 주고싶다고 하고는
저렇게 포장을 해서 보여줍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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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아이들 심성이 고우네요.
답글
작별하기전 준비한 케이크도 예쁘고..
준비한 가족들도 아름답다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 기억에 오래 남을거 같네요.-
그레이스2021.10.10 07:10
윤지 신생아때 돌봐준 이모님은 두달 있었는데
그때도 떠나기 전날 케이크 준비해서 감사 파티를 했었고
토요일 일요일에만 와서 도와주던 이모님은
일년이상 오래 도와주셨는데
올해 봄에 허리가 아파서 수술한다고 그만 둔다해서 선물도 많이 준비하고 작별파티를 했었어요
그래서 아이들은
이모님들이 떠날때는 감사인사를 하고 파티를 한다고 생각하네요
엄마가 하는 걸 봤으니
유라가 자기도 선물을 준비하고요
아줌마가 이번에 가는 집에서는 주 5일 근무라서 쉬는날 유준이 보러 오겠다고 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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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21.10.10 07:15
유준이가 잘 웃는데 내가 웃는 순간을 놓쳐서 사진은 별로 없어요
까르르 웃는 건 진짜 순간적이잖아요
한글날이 토요일이어서
대체휴일로 월요일도 쉰다고 오늘 다른 가족들과 천안 워터파크 간대요
그래서 우리는 11시에 집으로 갈 겁니다
집에 가서 포스팅 하나 더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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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2021.10.11 09:30 신고
유라의 선물하는 그 마음이 참 귀하네요.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이라더니 할머니, 엄마로 이어지는 사려 깊은 마음 씀씀이를 유라도 그대로 닮아 가나 봅니다. 유준이는 의젓하니 아기소년 같아요. 누나 둘, 형 하나! 얼마나 부자인지!
답글-
그레이스2021.10.11 10:22
며느리가 지인들 가정의 아이들 생일마다 다 선물을 준비하고
아파트 이웃들,수고하시는 분들에게도 때맞추어 선물을 포장해서 보냅디다
그런 영향을 받아서
유라가 혼자 생각으로 선물을 준비했더라구요
기특하고 그 마음이 예뻐서 칭찬했습니다
선물을 받은 이모님도 많이 좋아했어요
윤호도 남에게 선물하는 걸 잘하는데 이번에는 준비를 안했네요
유준이 많이 컸지요?
이모님들과 할머니는 아기띠로 업거나 안아주는 걸 못하는데
할아버지는 꼭 유준이를 아기띠로 안고 밖으로 나가십니다
한바퀴 산책을 하고 들어오는...
유준이가 나랑 놀때는 바닥에 엎드려 놀거나 앉아서 장난감 만지면서 잘 놀다가도
할아버지가 눈앞에 보이면 안아달라고 투정을 부리다가 웁니다
할아버지는 자기를 안아주는 사람인데 왜 그냥 보고 있냐는 듯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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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21.10.11 13:08
아이들을 돌봐주신 이모님들과 좀 오래 집안 일을 했었던 이모님들은
그만 둔 후에도, 아이들이 보고싶다면서 놀러 옵디다
아이들 생각이 나는 것도...
며느리가 이모님들에게 워낙 잘해줬기 때문에
그 마음 씀씀이가 떠난 후에도 생각이 났을 겁니다
월급을 많이 주는 것 이외에도 특별 보너스도 주고
먹는 음식과 과일도 주인보다 더 잘먹을 만큼 신경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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