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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바게트빵

by 그레이스 ~ 2021. 10. 15.

지난주부터 계속 아침에 머핀과 파이 종류를 먹었더니 질리는 듯해서 

오늘은 냉동실에서 바게트빵을 꺼냈다 

꽝꽝 얼은 빵을 톱칼로 썰어보니 그런대로 잘라진다 

한국에서는 빵가게에서 식빵이나 바게트를 썰어주니까 집에서 빵칼을 쓸 일이 거의 없다 

아주 가끔 꺼내서 사용하는 정도.

오랫만에 39년 된 빵칼을 보니 옛 생각이 저절로 떠오르네

 

지난번에 아들집에서 한꺼번에 세 개나 산 (그냥 두면 처치곤란일 테니) 바게트 빵을 두 개 들고 왔었다 

 

칼을 중심에 놓고 보면, 39년이 되었으니

나무 손잡이가 색깔이 변할 정도로 오래된 게 표시가 나지만 칼날은 그대로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착 인형처럼, 칼 중에서는 정이 많이 들었다

나는 꼭 커피를 마시지만,

남편은 아침에는 차를 마시니 티포트가 올려져 있다 

바게트빵을 노릇하게 구워서 꿀을 발라 치즈와 함께.

토마토와 계란 프라이를 같이 먹어야 하는데 냉장고에 토마토가 없더라구

 

아몬드 초코볼을 보면 생각나는 유머 하나.

시골의 마을버스에 타신 할머니가 운전기사 바로 뒷자리에 앉아서

잠시 후에 아몬드를 한 줌 기사양반 이거 먹으라 하고 주더란다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먹었는데 

잠시 후에 또 한 줌을 줘서 웬 걸 또 주시냐고... 할머니 드시라 했더니

나는 이가 없어서 초코레또만 빨아먹는다고 해서...(빨아먹고 남은 아몬드는 운전기사 줬다는)

 

 

  • 산세베리아2021.10.15 09:57 신고

    ㅎㅎㅎ 치아 부실하신 할머니
    대박입니다.....
    웃으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건강하세요 그레이스님!!

    답글
    • 그레이스2021.10.15 12:40

      나도 처음 들었을때 폭소가 터졌어요
      남편에게 얘기했던 걸 기억하고
      아몬드 초코볼을 보면
      초코렛만 빨아먹을 거냐고 묻습니다

  • 여름하늘2021.10.16 09:11 신고

    ㅎㅎㅎ 시골 할머니의 아몬드 초코볼 이야기에
    웃음이 나오네요
    오늘 토요일 겨론 피로연 가시겠군요
    이쁘게 잘 차려입으시고 잘 다녀오세요

    답글
    • 그레이스2021.10.16 10:23

      지금 원피스를 입고
      목걸이를 어느 것을 할지 이걸 해봤다가 저 걸 해봤다가....펼쳐놓고 있어요
      배가 부르면 안될 것 같아서 계란 프라이 두개와 커피만 마셨고요
      정말 얼마만에 팬티스타킹을 신어 보는지 모르겠어요

  • 앤드류 엄마2021.10.16 10:33 신고

    ㅎㅎㅎ 세상에.. 할머니, 할머니...
    바게트빵이 맛있게 토스트가 잘 되었네요.
    여긴 가게가 머니 한번갈때 미리미리 사 오는편인데,
    한번씩 밀릴땐 냉동실에 넣어두는데,
    텃밭에서 난 토마토로 만든 소스와 탱탱이 고추간것,
    블루베리 밭에서 딴 블루베리에 한국슈퍼에서 산 생선등
    냉동실에 들어가야 하는게 많아 냉동실이 여유가 없네요.

    답글
    • 그레이스2021.10.16 15:54

      여기는 동네마다 빵집이 있으니 바게트나 식빵을 한 봉지만 사면 되는데
      아들이 3개를 사서 ...2개를 가져 갔어요
      아들집에는 어린이들 좋아하는 것으로도 냉장고 두개가 부족하거던요
      우리집에는 대형냉장고와 냉동전용 냉장고도 있어서 여유공간이 있어요
      또 김치냉장고 한칸을 과일전용으로 쓰고요

  • 토론토 양배추2021.10.16 10:46 신고

    할머니 이야기에 너무 웃음이 납니다.
    웃자고 한 이야기겠지요.
    설마 기사님이 그걸 모르고 드셨을까요?ㅎ
    바게트 빵을 저는 스프에 찍어 먹으면
    맛나더라구요.
    약간 소금끼가 있어서 토스트에 구워서
    먹어도 맛있구요.
    조개가 들어간 스프도 맛있어요.

    답글
    • 그레이스2021.10.16 16:02

      할머니와 아몬드 이야기는 실제 있었던 일이 아니고 유머로 시리즈에 올라온 글이예요
      바게트는 스프와 같이 먹는 게 좋은데
      끓이기 귀찮아서 그냥 먹었어요
      집에 가면 러시안 스프를 한냄비 끓여 둬야 겠네요

      12시에 피로연 행사에 참석하고
      3시에 아들집으로 왔습니다

    • 토론토 양배추2021.10.16 22:34 신고

      물론 실제 이야기는 아니겠지요.ㅎ
      할머니들에 대한 웃기는 이야기들이
      한동안 많았드랬어요.
      저도 가끔은 스프가 먹고 싶은데
      많은 양을 끓이기는
      싫고 간단하게 캔제품 사다가
      해먹습니다.
      많이 끓여서 냉장고에 넣게 되면
      저는 이상하게 안먹게 되더라구요.
      찬것이 싫어서 그렇거든요.
      캠벨에서 나오는 조개가 들어간
      스프가 참 맛있어요.
      피로연 행사는 잘 다녀오셨지요?

    • 그레이스2021.10.17 09:22

      메모했다가 켐벨 조개스프 사서 먹어볼게요
      국산 인스탄트 스프는 종류별로 다 먹어봤는데 조개스프는 없었어요

      피로연 참석했던 사연은
      집에 가서 사진과 함께 쓸 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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