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계속 아침에 머핀과 파이 종류를 먹었더니 질리는 듯해서
오늘은 냉동실에서 바게트빵을 꺼냈다
꽝꽝 얼은 빵을 톱칼로 썰어보니 그런대로 잘라진다
한국에서는 빵가게에서 식빵이나 바게트를 썰어주니까 집에서 빵칼을 쓸 일이 거의 없다
아주 가끔 꺼내서 사용하는 정도.
오랫만에 39년 된 빵칼을 보니 옛 생각이 저절로 떠오르네
지난번에 아들집에서 한꺼번에 세 개나 산 (그냥 두면 처치곤란일 테니) 바게트 빵을 두 개 들고 왔었다
칼을 중심에 놓고 보면, 39년이 되었으니
나무 손잡이가 색깔이 변할 정도로 오래된 게 표시가 나지만 칼날은 그대로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착 인형처럼, 칼 중에서는 정이 많이 들었다
나는 꼭 커피를 마시지만,
남편은 아침에는 차를 마시니 티포트가 올려져 있다
바게트빵을 노릇하게 구워서 꿀을 발라 치즈와 함께.
토마토와 계란 프라이를 같이 먹어야 하는데 냉장고에 토마토가 없더라구
아몬드 초코볼을 보면 생각나는 유머 하나.
시골의 마을버스에 타신 할머니가 운전기사 바로 뒷자리에 앉아서
잠시 후에 아몬드를 한 줌 기사양반 이거 먹으라 하고 주더란다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먹었는데
잠시 후에 또 한 줌을 줘서 웬 걸 또 주시냐고... 할머니 드시라 했더니
나는 이가 없어서 초코레또만 빨아먹는다고 해서...(빨아먹고 남은 아몬드는 운전기사 줬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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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시골 할머니의 아몬드 초코볼 이야기에
답글
웃음이 나오네요
오늘 토요일 겨론 피로연 가시겠군요
이쁘게 잘 차려입으시고 잘 다녀오세요 -
ㅎㅎㅎ 세상에.. 할머니, 할머니...
답글
바게트빵이 맛있게 토스트가 잘 되었네요.
여긴 가게가 머니 한번갈때 미리미리 사 오는편인데,
한번씩 밀릴땐 냉동실에 넣어두는데,
텃밭에서 난 토마토로 만든 소스와 탱탱이 고추간것,
블루베리 밭에서 딴 블루베리에 한국슈퍼에서 산 생선등
냉동실에 들어가야 하는게 많아 냉동실이 여유가 없네요. -
할머니 이야기에 너무 웃음이 납니다.
답글
웃자고 한 이야기겠지요.
설마 기사님이 그걸 모르고 드셨을까요?ㅎ
바게트 빵을 저는 스프에 찍어 먹으면
맛나더라구요.
약간 소금끼가 있어서 토스트에 구워서
먹어도 맛있구요.
조개가 들어간 스프도 맛있어요.-
그레이스2021.10.17 09:22
메모했다가 켐벨 조개스프 사서 먹어볼게요
국산 인스탄트 스프는 종류별로 다 먹어봤는데 조개스프는 없었어요
피로연 참석했던 사연은
집에 가서 사진과 함께 쓸 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