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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

윤정씨를 만나다.

by 그레이스 ~ 2021. 10. 21.

사생활이라서 구체적인 설명을 할 필요는 없는데

내 블로그에 자주 등장하는 사람이라서 간단하게 말하자면,

2019년 12월에 9개월 체류할 예정으로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에 갔다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체류 기간이 길어져서 올해 여름이 되기 전에 돌아왔다

수아는 유치원 과정만 뉴질랜드에서 있을 예정이었는데 

초등학교 1학년 1학기까지 있다가 온 셈이다

1학기 공부를 못했으니

한국에서 유치원을 다니고 1학년 1학기 공부를 한 다른 아이들보다 뒤처질까

엄마는 우려를 했을 텐데

선생님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시면서

놀랍게도 받아쓰기를 그 학급에서 제일 잘한다고 칭찬하셨단다 

목요일마다 받아쓰기를 하는데

단어를 정확하게 쓰는 것은 물론이고

띄어쓰기와 마침표 물음표도 한 번도 빠트리지 않고 다 표시했다 

초등학교 1학년 글씨가 이렇게나 반듯하다니~!!

잘하는 애는 어느 나라 어느 도시에 갖다 놔도 잘하기 마련이다 

 

2년치 이야기를 한꺼번에 하려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우리 동네 가정집을 개조해서 카페 오픈을 한 라트로브 151

처음에는 그 앞의 식당에서 보리굴비 정식을 먹을 생각이었으나 

자동차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많아서 포기하고 카페에서 브런치를 먹자고 했다

우리가 앉았던 자리는 2층 거실이었던 곳으로 3개의 테이블이 있었다 

각 방에도 몇 개씩 테이블마다 손님이 있었고

거실 밖 베란다 양쪽 끝 테이블 두 개는 일찍 온 손님이 먼저 차지했는 듯.

일어나서 나오기 전에

한장은 찍어야 된다면서 ... 기어이 

사진을 보니,

나는 목에 감았던 스카프가 풀어진 줄도 모르고 있었네 

아이고~ 참, 어이가 없다 

 

나오면서 보니

마당에도 테이블이 놓여 있고 손님이 계시네

 

윤정씨가 가져온 선물

친정에서 방앗간에 가서 직접 짠 참기름과

뉴질랜드에서 귀국하면서 가방에 넣어 온 건강식품들 

윤정씨~ 잘 먹을게~^^

오늘 가방은

브라운색 가방을 꺼냈다가 어두운 수박색으로 바꿨다 

 

 

 

  • 하지희2021.10.21 23:00 신고

    대학 졸업 후 한국 들어왔다가 1년 정도 오클랜드에서 주재원 생활을 하였습니다.

    맡고 있던 사업부에서의 어두운 이면(?)으로 인한 방황과 오랜 해외 생활으로

    이제는 그만 한국 들어와서 지내라는 부모님 말씀에 바로 한국 들어왔습니다^^

    일에만 매진해서 무료했던 오클랜드 생활을 보냈던 지라 참 매력없는 도시라 생각하였는 데,

    아이 키우니 한번씩 생각나는 곳입니다.
    시장 분석한다고 여러 도시를 출장 다녔는 데, 퀸즈타운의 설경에 감탄했던 기억이 있어요-

    꼭 부모님 모시고 다시 와야지~ 했는 데 이제 아이들도 함께 가야할 곳이네요 ㅎ
    참, 저 오늘 출산했습니다.

    외동만 생각했고, 둘째는 제 깜냥(?)이 안된다고 생겨 사실 반겨하지 않았는 데, 낳고 보니 정말 예쁘네요^^;

    큰 아이와 여섯 살 터울이라 망설였던 것도 있었구요~

    앞으로도 육아에 대한 그레이스님의 가르침 잘 따르겠습니다. 저번에 블로그에서 언급하신 책도 잘 읽었습니다 :) [비밀댓글]

    답글
    • 그레이스2021.10.22 06:45

      먼저 둘째를 출산했다는 기쁜 소식에 축하합니다
      큰아이와 여섯살 터울이면 아기가 더욱 반갑고 예쁘겠어요
      아기 낳고 병원에서 블로그 글을 읽고 댓글을 쓴 거군요.

      오클랜드에서 주재원 생활을 했으면 뉴질랜드 소식에 반가웠겠어요.
      윤정씨도 주재원으로 오래 살아서 뉴질랜드 영주권이 있어요
      한국와서 수아를 낳았으니 지희씨와 비슷한 시기에 뉴질랜드에서 살았을 것 같아요

      아이를 키우면서 궁금한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지 상담자가 되어줄게요~

  • christine2021.10.22 05:38 신고

    어려운상황에서 어린 아이와 단둘이 했던 해외생활.. 정말 쉽지 않았지만 그곳에서 1년반동안 학교생활을 미리 경험하고 온것이 아이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솔직히 일학년 받아쓰기 결과가 앞으로 갈길에 비하면 크게 중요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스타팅이 좋아서 뿌듯하네요 ㅎㅎ

    블로그에서 쭈욱 소통하다가 뵈서 그런지 멏년만에 뵈어도 어색함 전혀없이 대화가 잘 되어서 좋았어요.. 사고후에 첨 뵙는거라 많이 걱정도 되었고 궁금했는데...어제 뵙고 돌아오는길에 했던 제 생각은~ 사고와 상관없이 여전히 멋지고 당당하시고 머리스타일도 사진보다도 훨씬 더 잘 어울리시고 ( 머리숱은 아직까지는 걱정안해도 되실것같아요 ㅎ) 맛있는 브런치 넘 감사드리고 좋은 이야기 많이 주고받을수 있어서 넘 행복한 시간이였어요^^

    답글
    • 그레이스2021.10.22 07:05

      수아는 궁금한 게 많을 시기에 좋은 환경에서 많은 경험을 하게되어
      정서적으로도 큰 성숙이 있었던 것 같다
      한국은 코로나 사태로 학교생활이 중지되었었는데
      뉴질랜드에서는 학교생활과 모든 스포츠활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었으니
      단둘이 해외생활을 결정했던 일이 탁월한 선택이었다 싶네

      우리는 만나지 못해도 문자로 전화로 계속 얘기를 나누었으니 한국에 있었던 것과 같더라

  • christine2021.10.22 09:05 신고

    넹~ 팬데픽상황에서 뉴질생활을 한건 제가 고생은 했지만 아이엔겐 큰 도움이 되었어요~

    담임샘과 상담때 하시는 말씀이.. 지금 아이들이 작년에 유치원 대부분을 온라인으로 보내고 입학후에는 마스크끼고 수업하기때문에 말이 어눌한 아이들이 간혹 있다네요.. 한창 말과 글을 배워야하는 시기에 대면교육을 못해서 연필로 글을 쓰는거에 익숙하지않고 입모양을 못보니 정확한 발음을 캣치를 못해 바람, 사람.. 마을, 가을 요런 간단한 단어를 잘못 이해해서 의미전달이 안될때도 있다고 안타까워 하시더라구요.. 그에비해 저희아이는 언어는 달랐지만 맘껏 뛰놀면서 학습의 기초를 잘 배워서 와서인지 한국교육에 공백기가 있음에도 잘 적응하고 있는것 같아요..무엇보다 한국 일학년은 손글씨만 또박또박 잘 써도 칭찬을 받는것 같아요^^

    답글
    • 그레이스2021.10.22 11:01

      하영이는 작년에 1학년이었는데 거의 학교를 못갔다
      모든 곳이 문을 닫아서 다른 곳에 다닐 수도 없었고.
      영어학원 수업도 온라인으로 하더라구
      요즘도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하니
      집에서 큰소리로 책을 읽는 연습을 자주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쓰기 연습도 매일 하는지 또 일기를 쓰는 지 물어봐야 겠네
      수아를 보고 자극을 받아서
      윤호 유라는 내년에 학교에 가지만
      한글 쓰기연습은 주말에 한 페이지씩이라도 시켜야 겠다

  • 앤드류 엄마2021.10.22 11:54 신고

    초등학생 1학년이 또박또박 반듯하게 글씨를 정말 잘 적었네요.
    아이에게 뉴질랜드에서의 1년 6개월간의 학교생활이
    좋은 경험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랫만에 친구 만나면 밀린 이야기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할말이 없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블로그를 통해 소통한
    사람들은 오랫만에 만나도 낯설지가 않고, 밀린 이야기를
    끝없이 하게 되더군요.
    그레이스님께서 육아와 자녀교육 전문가들 만큼이나
    경험과 지식이 많으시니 윤정씨가 좋은 멘토를 두셨네요.
    두분이 앞으로도 오래오래 서로에게 좋은 인연이 되셨슴.

    답글
    • 그레이스2021.10.22 12:07

      윤정씨와 수아는 내년 1월에 다시 뉴질랜드로 갑니다
      내년 12월에 돌아 올 예정으로 왕복 비행기표도 구매했고,
      뉴질랜드 도착해서 2주 격리기간 있을 호텔도 예약해놨고,
      다니던 사립학교에도 서류를 보내서
      내년 1월에 가면 바로 수업에 들어 갈 수 있게 해 놓고요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3학년이 될 때까지
      6개월은 한국학교에 6개월은 뉴질랜드학교에 왔다 갔다 할 계획이었는데
      지금은 외국과 한국을 오가는 것이 어려워져서 1년으로 변경했다고 합니다
      내년 12월에 한국으로 오면
      그 이후에는 뉴질랜드에 안가도 된다고 했어요

  • 키미2021.10.22 12:07 신고

    우와~~~!! 전 언제 그레이스님 뵙나요?
    저도 보고 싶습니다~~~!!
    사진 보고 윤정씨 말씀 듣고 보니 그레이스님 더 건강해 보이시고 멋지세요.
    배경의 그림도 마티스 그림처럼 보이고, 보기 좋습니다.
    수아는 글씨가 정말 반듯하군요.
    하윤이도 글씨 반듯하게 썼지 않나요?
    하윤이네 소식도 못 들은지 한참 된 것 같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1.10.22 12:18

      빈 말이 아니라
      내가 그곳으로 가고싶어요~~~

      벽에 걸어 둔 그림이 화사해서 옷하고 어울린다며 그 옆에 서라더니
      사진사가 또 활짝 웃으라고...
      베시시 말고 활짝이라는 말에 크게 웃은 겁니다 ㅎㅎ

      하윤이 글씨가 좋다고 자랑했었는데
      수아는 글씨가 반듯하고도... 실수를 안한대요
      놀러 오라고 했더니
      3학년이라서 요즘 놀러다닐 시간이 부족하답니다

  • 토론토 양배추2021.10.22 21:55 신고

    어쩌면 1학년짜리가 글씨도 또박또박 쓰고
    하나도 틀림이 없이 너무 잘 썼네요.
    블로그로 알게되어 친하게 되고 만남으로도
    이어지고 그렇더라구요.
    나이불문하고 대화가 통하고 이야기가 통하고
    그러면 참 좋은것이지요.
    저도 예전에 타카페에서의 인연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고 한국에 가서
    만나서 밥먹고 차마시며 수다도 떨고 했는데
    오래전부터 만난것 같은 친밀감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레이스님 얼굴이 건강해 보이시네요.

    답글
    • 그레이스2021.10.23 06:31

      한글도 영어처럼 흘려쓰게 될 줄 알았더니
      저렇게나 또박또박 잘 썼네요

      윤정씨가 상냥하고 정이 많은 성격이어서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잘 합니다
      비슷한 환경에 공통점도 있고,
      또 육아와 교육을 화제삼으니
      이야기꺼리가 많아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오래 얘기했어요

  • 여름하늘2021.10.22 22:04 신고

    세상에 어쩜 글씨가 저렇게 또박또박 이쁘게 잘 썼을까요.
    해외에서 지내면서 한국어공부 저렇게 시티기 쉽니않은 일인데
    크리스티나씨가 참으로 딸래미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구나
    느끼겠어요.

    오랜만에 만나서 많은 이야기 나누시며
    좋은 시간 보내셨겠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1.10.23 06:42

      이야기를 듣다가 나도 많이 놀랐어요
      하루도 허투루 보내지않고 수아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엄마로 살았더군요
      음식솜씨가 좋으니
      같은반 아이들 엄마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식사를 하면서 두루 친분을 넓히고
      학교의 행사에는 적극 참여하고...
      남편의 협조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인데
      수아 아빠의 이해와 도움이 있어서 뉴질랜드 생활이 가능했어요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수아 아빠도 가족 만나러 여러번 갔을텐데
      떨어져 사느라 서로 힘들었으니 부부의 소중함도 절실히 느꼈을 겁니다

  • 데이지2021.10.24 07:26 신고

    그레이스님!
    좋은 인연을 맺은 블친을 만나 즐거우셨겠어요. 친구끼리는 배우고, 따르며, 닮아가죠. 아이 글씨가 정말 놀랍게 반듯반듯하네요. 떨어져 계시느라 엄마아빠가 다 수고하셨네요.

    답글
    • 그레이스2021.10.24 12:29

      알고보니 윤정씨는 아주 오래된 인연이어서
      이야기꺼리가 더 많아요
      진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막내남동생이 근무하는 학교이거던요
      고 3때 윤정씨는 이과이고
      남동생은 문과 담임이어서 직접 수업을 받지 않았으나 3년을 지켜본 선생님이니...
      친정아버지께서 교장선생님이라는 공통의 환경과
      살아 온 옛 이야기도 하고요

  • christine2021.10.25 12:11 신고

    제가 아이의 받아쓰기를 그레이스님과 공유한 이유는...

    그레이스님 블로그에는 해외파들도 상당히 계시고 또 리턴하시는 분들도 제법 있을듯 해서 그분들에게도 도움이 될까해서 였어요.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출국전에 전화로 아이의 한글 교육을 상담드린적이 있어요~ 해외에 나가면 일단 한글교육에 공백이 생기는데 어떻게 해얄지 고민중에... 오래전이였지만 그레이스님께서도 영국발령끝내고 귀국당시 명훈&세훈씨도 다 저학년이여서 잘 알고계실듯해서 조언을 드렸는데 그때 저에게 말씀주신게~ '일단 현지에가서는 그나라 학업에 최선을 다하고 귀국하면 방학을 이용해 애들 중간고사 기말고사 보듯이 붙잡고 집중적으로 한글공부를 시켜라' 였습니다.

    당시 아이는 한글을 다 떼지못한상태여서 행여 영어를 먼저 익히면 한글뿐아니라 향후 한국교육에 데미지가 있지않을까 걱정도 되었는데 그레이스님이 clear하게 조언해주셨고 거기선 한글 공부를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코로나로 인해 6개월 길어져서 일년이 지나니 영어가 익숙해진아이는 저와 대화를 할때도 100%영어를 답하고 한국말을 거의 까먹은 심각한 상태에서 귀국을 했습니다..

    귀국후, 유치원아이들이보는 한글 교재를 사서 한달반동안 진짜 빡세게 기초부터 다시했는데 저는 다 까먹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잘 따라 오더라구요~ 등교 일주일후 여름방학이여서 방학기간동안 일기를 매일 쓰게했습니다.. 한글이 제대로 완성되지않는 상태에서 일기를 쓰려니 초반엔 글자 하나 받침하나하나를 다 말해주면 따라 쓰고.. 그렇게 여름방학을 보내니 한글책읽기도 수월해지고 혼자서 일기를 어느정도 쓰더라구요~ 일주일에 한편이상 그림일기를 숙제로 제출하는데 저희아이는 그림은 skip하고 매일 일기를 쓰고 있고 그러다 보니 글씨체도 반듯해지고 받아쓰기도 잘 하는것같아요.

    답글
  • christine2021.10.25 12:17 신고

    영어일기는 뉴질서 일년이 지나고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일단 혼자 쓰게하고 제가 고쳐주면 다시 쓰고 이런식으로 해서 지금까지 계속 쓰고있고 지금은 한글일기도 쓰고있으니 아이의 언어교육에 상당히 도움이 되고있어요~ 한글일기, 영어일기는 매일써야한다는걸 아이도 잘 받아들이고 있고 만약 부득이하게 일기가 밀리면 주말에 다 쓰게 하고있습니당~

    지금은 한국어공부에 집중하고 있어 영어일기쓰는거 외엔 따로 영어를 하지 않아 영어를 까먹고 있지만 내년에가면 다시 회복될거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부모를 통해 배운다고 하는데 사실 언어교육에 있어서는 제가 아이에게 정말 많이 배웁니다~ 아이가 Bilingual이 되기 위해서는 각각의 언어로 글쓰기를 생활화하는게 젤 좋은 방법같아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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